산업공간, 예술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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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옛 세관이 미술관으로
이탈리아 푼타 델라 도가나

이탈리아 베니스의 옛 세관 건물인 푼타 델라 도가나는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관 중 하나다. 세계적인 컬렉터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을 보여주는 미술관으로, 베니스 비엔날레나 베니스 영화제 등 세계적인 문화 행사가 열리는 기간이면 많은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5세기에 세워져 세관 건물로 사용하다, 지난 30여 년간 버려져 있던 것을 프랑수아 피노는 더 많은 사람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미술관으로 개조했다. 건물의 리노베이션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맡았다.

 

독일 에센 졸페라인


탄광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독일 에센 졸페라인

탄광지였던 졸페라인은 이제 유럽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1846부터 1946년까지 근대건축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라는 것이 지정 이유. 이곳에는 루르 박물관과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 카페, 극장 등이 들어서 있는데 석탄을 나르던 컨베이어 벨트에는 지역인들의 생활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의류와 사진, 각종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존 시설을 파괴하지 않고도 새로운 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탈리아 파르마 파가니니 음악당


설탕 공장에서 공연장으로
이탈리아 파르마 파가니니 음악당

2001년 10월 문을 연 이탈리아의 파르마 파가니니 음악당은 1899년부터 1968년까지 에리다니아(Eridania) 설탕 공장이었다. 공장이 문을 닫고 30년 넘게 방치됐다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펼치는 콘서트홀로 말끔히 새 단장했다. 건물 규격이 전통적인 콘서트홀 건축양식에 적합해 최소한의 리노베이션만 거쳐 완공되었다고. 공장으로 사용되던 폭이 좁은 양쪽 벽면과 높은 지붕 때문에 입구에서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터널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오스트리아 하우스 데스 메레스

대공포탑이 수족관으로
오스트리아 하우스 데스 메레스

오스트리아 하우스 데스 메레스(Haus des Meeres)는 비엔나 최대의 수족관이다. 수수한 외관을 가진 이 수족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대공포탑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독일군은 연합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곳곳에 포대를 설치했다가 전쟁 이후 대부분을 해체했는데 이곳은 남겨두었던 것. 길고 튼튼한 콘크리트 건축물 안에 다양한 해양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전쟁 시대에 만들어진 탑에서 평화롭게 헤엄치는 해양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미국 하이라인 파크


고가 철도를 하늘공원으로
미국 하이라인 파크

뉴욕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가 선로를 개통했지만 1980년 이후 운행이 중단되자 각종 야생식물과 관목이 우거진 흉물이 되었다. 철거 위기에 놓인 하이라인을 구한 것은 바로 뉴욕 시민들. ‘하이라인 친구들’이라는 시민단체를 결성하여 철거 대신 공원화를 제안했다. 뉴욕 시는 결국 철거 방침을 철회하였고, 하이라인을 공원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했다. 2.5km에 이르는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하이라인 파크는 전 세계 친환경 공원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윤동주 문학관


수도 가압장을 문학관으로
윤동주 문학관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작은 수도 가압장은 2012년 7월, 건축가 이소진에 의해 윤동주 문학관으로 재탄생했다. 건축가는 재건축 과정에서 7m 높이의 물탱크를 발견했는데, 이를 윗부분만 헐어서 전시관의 중정으로 만들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라는 윤동주의 시<자화상>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것이라고. 벽체는 오랜 시간 물이 저장되어 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위치 종로구 청운동 3-100
문의 02-2148-4175

 

 

한국근대문학관


물류 창고에서 역사 유물 보관소로
한국근대문학관

신문학의 태동기인 1890년대부터 1948년 분단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근대문학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물류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3년 9월 개관했다. 1892년 지어진 개항장 물류창고는 투박한 벽돌 외벽과 목조로 된 천장, 노출 콘크리트 바닥 등 전통적인 건축 기법과 근대적인 건축 기법이 혼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15번길 76
관람 시간 오전 10시부터(화요일~일요일)
문의 032-455-7165, http://lit.ifac.or.kr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대 미술관으로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런던 템스 강 남쪽 지역에 위치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21세기 최고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미술관이자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과거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가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것. 붉은 외벽에 99m 높이의 굴뚝까지 발전소 겉모습은 그대로인데 내부로 들어가면 드라마틱한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1994년 열린 테이트 모던 미술관 국제현상공모전에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참가했다. 대부분의 건축가들이 흉물이 된 발전소를 헐고 새 건물을 지을 것을 제안했지만, 스위스 출신의 젊은 두 건축가 헤르조그와 드 므롱은 리모델링만으로 이곳을 미술관으로 바꾸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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