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르다 호수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큰 규모와 물결치는 파도 때문에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르다 호수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수세기 동안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가르다 호수에서는 마치 바다에서처럼 다양한 생선류가 잡힌다. 또한 온화한 기후 덕에 레몬, 올리브, 포도를 풍성하게 수확하는데 이는 고스란히 가르다 호수의 식탁에 반영된다.
특히 호수 북쪽 하단에 가느다란 실처럼 뻗어 나온 반도, 시르미오네(Sirmione)는 가르다 호수 주변 지역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세로 직경으로 약 4km, 총 33km² 면적의 넓지 않은 땅이지만 시르미오네는 호수 안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중세 시대의 특이한 건축양식이 멋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작은 시골 마을과 도심이 연결된 호숫가는 고대 로마의 흔적, 중세 시대의 성들과 어우러져 매우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LAKE GARDA
시르미오네 안의 풍경은 마치 ‘동화의 마을’ 같다. 예스러운 건축양식도 그렇거니와 거리를 가득 메운 노천 레스토랑, 강렬한 원색의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들 역시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다.
스코틀랜드, 로몬드 호수
38km 길이의 담수호인 르몬드 호수는 스코틀랜드 자연 역사의 축소판으로 불릴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로몬드 지역에는 영국에서 서식하는 식물종의 4분의 1 이상이 자라고 있다.
로몬드 호수는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와 로랜즈를 구분하는 지질학적 경계이기도 하다. 호숫가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코닉 힐의 정상에 서면, 오랜 세월 해양 퇴적물이 만들어 낸 단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름이면 하이킹과 피크닉 등 야외 활동을 위해 여행객이 많이 방문한다. 스코틀랜드 현지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곳은 스코틀랜드 고전 포크송으로도 만들어져 널리 알려졌다. 제목은 ‘보니 뱅크스 오브 로크 로몬드(Bonnie banks of Loch Lomond)’로 스코틀랜드 고전 포크송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다.
호수 주변에는 호수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연 로지가 있어 자연 속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LOCH LOMOND
200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스코틀랜드 최고의 트레킹 코스를 만끽할 수 있다. 로몬드 호수를 따라 숲이 우거진 동쪽 호숫가를 거쳐 북쪽으로 로워데넌까지 이어지는 길은 트레킹 성지로도 인기가 높다. 길을 걷다 보면 사람 키만큼 자란 고사리와 빽빽하게 들어선 짙은 녹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캐나다, 페이토 호수
밴프 국립공원의 레이크 루이스 북쪽에 자리한 페이토 호수는 푸른 빙하가 만들어 낸 자연의 산물이다.
최근 들어 페이토 호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층이 조금씩 뒤로 밀리고 있다. 여름철 내내 빙하 암분(rock flour : 빙하가 지나가며 만든 쇄설물)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서 호수의 빛깔이 시시각각 바뀐다. 계절, 시간대에 따라 에메랄드 빛깔에서 사파이어, 블루, 짙은 남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언제 가더라도 그림 같은 호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1900년대 초 로키 지역의 가이드로 활동하던 페이토가 이 호수를 처음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을 호수에 붙였다. 뾰족한 침엽수림 사이에 내려앉은 페이토 호수는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곰 발바닥 호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PEYTO LAKE
밴프에서 재스퍼로 향하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만날 수 있는 페이토 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는 보우 서밋이다. 로키산맥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해발 2000m 높이에 있으며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보우 서밋이 나온다.
프랑스, 안시 호수
‘프랑스의 베니스’로 불리는 안시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꼽힌다. 프랑스령 알프스산맥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수와 주변을 둘러싼 공원 산책로, 동화 속 그림 같은 집들이 어우러져 있다.
파리지앵의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호수 위에서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피크닉을 만끽할 수도 있다.
약 1만8,000년 전에 형성된 이곳은 큰 고산 빙하가 녹았던 자리다. 1960년대에 도입된 엄격한 환경 규제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로도 명성이 높다.
LAKE ANNECY
요트,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는 물론 호수 인근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8월이면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몰려서 사전 예약은 필수다.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안에 있는 호수로 이곳은 자그레브와 자다르, 두 도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호수는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되어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약 18km 길이의 인도교는 호수 위를 통과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수는 물에 함유된 광물, 무기물과 유기물의 종류, 양에 따라 하늘색, 밝은 초록색, 청록색, 진한 파란색, 또는 회색을 띠기도 한다.
봄철에는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의 웅장함을, 여름철에는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속의 신비로운 호수의 모습을, 가을철에는 사람이 적어 고요한 분위기와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사시사철 매력이 있는 곳이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데 현재까지도 환경보존이 매우 잘되어 있어 세계에서 유례없는 광활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LAKE PLITVICE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979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수영, 취사, 채집, 낚시가 금지되어 있다. 호수 인근은 사람의 접근이 힘들었던 까닭에 도시의 소음과 공해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아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아티틀란 호수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티틀란은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에서 차로 네 시간 거리에 있는 거대한 호수다. 가장 긴 곳의 지름이 30km를 넘는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백두산 천지의 열 배 정도 되는 크기다.
호수는 잠들어 있는 휴화산을 품고 잔잔하게 움직인다.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들은 호수가 만들어진 뒤에 폭발한 화산들이다. 아티틀란의 웅장하고 거대한 모습은 과테말라 인디오들에게 영감의 대상이자 숭배의 근원지였다. 그들은 아티틀란에서 건져 올리는 생선을 자연의 선물이라 생각했고, 주변의 비옥한 영토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이곳 호수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아티틀란 호수에서는 수많은 어부들이 그물을 이용해 낚시한다. 지금도 아티틀란 호수 주변의 사람들은 관광 수입과 생선을 팔아 번 돈으로 소박하게 살아간다.
LAKE ATITLAN
해발 1600m 고지대에 있으며 3개의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화산 언덕에는 수많은 오크나무와 소나무들이 가득해 초현실적인 풍광을 선보인다. 호수가 워낙 커서 한눈에 다 둘러볼 수는 없으나 산 위에 전망대들이 있어 호수의 광활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 모은희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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