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가서 사진 찍어야 할 세계의 포토존 5곳

기사 요약글

때로는 100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으로 그날의 추억이 재현된다.

기사 내용

 

 

 

비틀스가 건넌 횡단보도

런던 애비 로드

 

 

애비 로드는 버킹엄궁전, 런던아이, 빅벤 등 런던을 상징하는 수많은 명소 중 가장 평범한 곳일지도 모른다. 웅장한 건물이 즐비한 것도 아니고, 그저 런던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일반적인 길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2010년 애비 로드의 한 횡단보도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1969년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애비 로드>의 커버 사진으로 등장한 뒤, 비틀스를 추억하는 세계의 수많은 여행객이 매일같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횡단보도는 비틀스 팬이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매력이 있다. 바로 옆에 비틀스를 비롯한 유명 가수들이 음악을 녹음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가 있고, 그 가수들의 팬과 비틀스 마니아들이 벽에 남긴 낙서들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비틀스의 앨범 커버 사진을 패러디하려 드는 통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LONDON ABBEY ROAD

애비 로드에는 횡단보도가 많기 때문에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목적지로 설정해야 헤매지 않는다. 또 비틀스와 같은 각도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오후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야 하는 데다 실제로 차가 다니는 길이라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가 어렵기 때문.

문의 www.abbeyroad.com

 

 

 

 

 

산마르코 광장의 압권

베니스 산마르코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꼽히는 베니스에는 낭만적인 여행을 완성해주는 산마르코광장이 있다. 산마르코광장은 건물이 삼면을 감싸는 독특한 형태다. 정면에는 비잔틴양식과 고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산마르코 대성당이, 왼쪽에는 시간마다 종을 치는 시계탑이, 오른쪽에는 대성당과 함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는 두칼레궁전이 자리한다.

 

베니스의 명소가 한곳에 모여 있어 언제나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그 때문에 눈으로 느낀 감동을 사진으로 옮기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다행히 이 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가 따로 있다. 바로 산마르코 대성당의 테라스다.

 

일각에서는 높이 100m에 달하는 종탑이 가장 좋은 포토존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결과물이 좋은 곳은 테라스다. 입장료를 내고 성당에 올라가면 청동 마상이 있는 테라스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광장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광장 야경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조차 잊게 만들 만큼 감동적이다.

 

 

 

VENICE ST. MARKS SQUARE

산마르코광장은 관광객들의 행동 수칙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지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앉거나 술병을 들고 걷는 등의 행동을 금하는 것. 특히 성당에서는 짧은 반바지 등을 입은 사람의 입장을 제한하며 계단에 걸터앉는 등의 행동을 할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

문의 www.basilicasanmarco.it

 

 

 

 

 

기울어진 집의 비밀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을 찾아가는 동안에는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오래된 빈티지 숍과 좁고 울퉁불퉁한 골목길 등은 대도시 파리와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묘한 기분을 안고 몽마르트르 언덕에 오르면 무채색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파리 최고의 명소, 사크레쾨르 대성당까지 돌아본 후에는 특별한 사진으로 몽마르트르의 추억을 되새겨보자.

 

사크레쾨르 대성당 오른편에 있는 ‘기울어진 집’을 배경으로 삼으면 된다. 맨눈으로 봤을 때는 단순히 언덕 뒤로 집 귀퉁이가 보일 뿐이지만 사진을 찍은 후 편집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잔디의 경사를 수평으로 맞추면 마치 집이 잔디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진다.

 

한 사진가가 사진 각도를 돌린 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진 이 위트 있는 속임수 덕분에 몽마르트르 언덕이 사진 명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PARIS MONTMARTRE HILL

사크레쾨르 대성당에 오르는 언덕길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다. 그중 성당과 가장 멀리 떨어진 중앙 벤치에서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모습이 잘리지 않고 한번에 들어온다.

문의 www.montmartre-guide.com/en/

 

 

 

 

맨해튼 다리의 백미

뉴욕 덤보

 

 

뉴욕의 사진 명소 중 유독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는 바로 브루클린 덤보다. 덤보는 맨해튼 반대편에 있는 브루클린에 속한 지역이다. 덤보의 포토 존에 서면 정갈하게 늘어선 건물과 그 끝에 걸린 맨해튼 다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포스터의 배경이기도 한 이곳은 종영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촬영지로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사진에 담기는 모습이 매력적이라 어느 때든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유명해진 만큼 방문 시간을 잘 가늠해야 한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어야 할지도 모른다.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이나 불빛만 남은 밤이 가장 좋은데, 밤에는 맨해튼 다리 사이로 반짝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까지 만날 수 있다.

 

 

 

NEW YORK DUMBO

길 끝으로 나가면 메인 스트리트 공원이 펼쳐진다. 탁 트인 공원에서 관망하는 브루클린 다리와 맨해튼 다리, 그 너머 뉴욕의 마천루가 담아내는 전경은 또 다른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한다.

문의 www.nycgo.com 

 

 

 

 

 

블타바강의 감성

프라하 레트나 공원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에서 활동하는 사진가들이 뜻대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때면 찾아간다는 곳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을 가장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로, 카를교부터 고즈넉한 구시가지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레트나 공원의 사진 명소는 세 곳인데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은 공원 내 비어 가든이다. 벤치에 앉아 맥주 한 잔 마시며 느긋하게 사진을 찍고 전경을 감상하기 좋기 때문이다.

 

사진이 가장 아름답게 나오는 시간도 따로 있다. 해 질 무렵 도심 속 건물에 하나둘 불이 켜질 때다. 해가 저물면서 바뀌는 오묘한 하늘색과 별처럼 빛나는 도심의 빛들은 벅찬 감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야외 벤치의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구시가지 전경은 여행의 피로까지 씻어줄 만큼 매력적이다.

 

 

 

PRAGUE LETNA PARK

레트나 공원의 또 다른 사진 명소 중 하나는 거대한 메트로놈이다. 1960년대 초 스탈린상을 철거한 후 고심 끝에 세웠다는 이 메트로놈 옆으로 길게 줄이 걸려 있는데 그 줄에 주렁주렁 걸린 신발이 인상적이다. 줄에 신발을 걸어놓으면 다시 이곳에 돌아온다는 속설 때문인데 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프라하를 상징한다.

문의 www.prahazelena.cz

 

 

 

기획 서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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