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몸값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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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2,622억원 이상

피카소가 유일한 스승으로 인정했던 화가 폴 세잔에게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력적인 그림 소재였다. 그는 평생 ‘카드놀이’를 주제로 총 5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4점은 세계 각국의 미술관에 전시돼 있고 이 작품만 개인에게 매매되었다. 원래는 그리스 선박 왕 게오르게 엠비리코스가 소장했는데 카타르 왕족이 국립미술관에 전시할 목적으로 이 작품을 구입했다고. 정확한 거래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2,622억원에서 3,147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파블로 피카소<꿈>

파블로 피카소<꿈>


1,626억 2천만원

단꿈에 빠져든 그림 속 여인은 피카소의 스물여덟 살 연하 애인 마리 테레즈 월터다. 피카소 작품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된 <꿈>은 2006년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이 헤지펀드계의 큰손 스티브 코헨에게 판매하려다 실수로 그림을 쳐 구멍이 나는 바람에 무산된 이력이 있다. 이를 수리해 오히려 더 비싼 값에 다시 팔아 넘겼다니 그림 재테크 한 번 제대로 한 셈.

 

 

프랜시스 베이컨 <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프랜시스 베이컨<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1,494억 1천만원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 작가로 꼽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은 자신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를 모델로 이 그림을 그렸다. 총 3점이 모여 한 작품을 이루는 이 그림은 각각 다른 사람이 소장하고 있다가 1980년 한 컬렉터의 손에 모두 들어가게 됐는데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져 당시 환율로 1,518억원, 미술 경매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잭슨 폴록 넘버 5

잭슨 폴록 넘버 5


1,468억 8천만원

드림웍스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게펜은 무려 1,468억 8천만원에 이 그림을 다른 컬렉터에게 팔았다. 잭슨 폴록은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물감을 통째로 흩뿌리는 일명 ‘드립 페인팅’으로 유명하다. 이런 추상 표현주의는 파괴와 살인이 난무하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뒤 ‘실제’보다는 느낌과 경험을 그리고자 했던 미국 작가들의 가치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미국 미술의 기조, 성향이 반영된 만큼 엄청난 가치를 갖는다

 

 

윌렘 드 쿠닝<여인3>

윌렘 드 쿠닝<여인3>

1,442억 6천만원
윌렘 드 쿠닝은 총 6점의 <여인> 시리즈를 그렸는데 5점은 미술관에 있고, 가장 유명한 이 그림은 미술품을 사는 데 10년간 1조 490억원 이상을 쓴 억만장자 스티븐 코언의 손에 들어갔다. 괴기스럽게 웃는 표정, 뚱뚱한 몸매 등 왜곡되고 비뚤어진 여인은 그의 순탄하지 못한 결혼 생활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여자는 가끔 짜증 난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

전 <조선일보> 미술 담당 기자이자 현 아트 마케팅 회사의 대표인 이규현 씨가 쓴 책으로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그림 1위부터 100위까지 모았다. 공개될 가능성이 낮은 개인 소장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데다 예술적 가치, 미술 용어 해설 등이 친절하게 수록돼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글/ 이규현. 출판사/ 알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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