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

친구는 “웃다 배꼽이 빠졌다”는 영화도 나에겐 지루하기 짝이 없는 ‘한심한 삼류 코미디’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포털사이트의 영화 평점은 믿을 만한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른바 ‘알바’를 풀어 평점에 장난을 칠 수 있고 ‘진짜 관객’이 소신껏 평점을 줬다 한들 내 취향과 맞지 않으면 그 또한 의미 없다. 간만에 나선 영화관 나들이에 ‘돈만 날렸다’는 기분이 들 때가 어디 한두 번이던가. 인터넷이나 IPTV를 통해 ‘극장에서 미처 못 본’ 영화를 찾아볼 때 역시 ‘리스크’는 존재한다. 그럴때 꼭 추천하고 싶은 사이트가 있으니 바로 내 취향을 분석해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왓챠(www.watcha.net)다. 왓챠의 주 기능인 ‘영화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 20편 이상, 내가 본 영화에 별점을 매겨야 하는데 이는 그것을 토대로 객관적인 데이터베이스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미 왓챠를 통해 1억1천만 건이 넘는 영화 평가가 이뤄졌는데 이는 600만 건 정도의 네이버 영화 평점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평점을 매긴 영화가 많을수록,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할수록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다. 영화 120편에 대한 평가를 마친 기자에게는 ‘별점에 관대한 넉살 좋은 이모 스타일’ ‘한국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편’ ‘송강호, 하정우 출연 작품을 많이 봄’ ‘강우석, 최동훈, 봉준호 감독 작품을 선호함’ ‘영화 추천 키워드는 긴장감· 범죄· 스릴· 드라마· 감동· 웃음· 가족· 현실적’ ‘영화 관람 시간은 총 247시간’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예상보다 객관적으로 선호하는 영화 스타일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왓챠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영화를 추천하는데, 예컨대 기자가 재미있게 봤다고 평가한 <변호인><부러진 화살><화려한 휴가>와 장르가 유사하다는 이유를 들어 <26년>을 추천하거나 <베를린><추격자><범죄와의 전쟁>에 평점을 높게 준 것을 근거로 세 영화에 모두 출연한 하정우 주연의 <의뢰인>을 추천하는 식이었다. 이 같은 추론이 100% 정확하다고 볼 순 없지만 아직 별점을 주지 않아 ‘미관람’으로 분류돼 추천 리스트에 오른 작품은 대부분 기자가 실제 재미있게 봤던 영화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추천 영화에다 나의 예상 별점을 달아놓은 점도 신선했고 미처 못 보고 지나간 ‘괜찮은 영화’의 리스트를 훑어보면서 ‘이건 시간 날 때 꼭 잊지 말고 챙겨 봐야겠다’ 싶은 작품도 살뜰히 적어둘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PC에서는 물론 모바일 연동도 잘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신통방통한 왓챠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왓챠’의 또 다른 편리 기능

스마트폰으로 영화 감상

헬로tv, Btv, U+ tvG, 스카이라이프 등과 제휴를 맺어 이용료만 결제하면 추천받은 영화를 IPTV나 스마트폰으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집에 있는 IPTV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설정해두면 회사별로 볼 만한 무료 영화, 신작 영화도 따로 추천받을 수 있는데 예컨대 Btv상에서 제공하는 영화 가운데 내 취향에 맞는 영화를 따로 선별해 노출하는 식이다.

TV 방영 영화 알림 서비스 (왓챠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라면)

지상파는 물론 OCN, 채널CGV 등 케이블TV의 영화 방송 정보를 한데 모아놔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무슨 요일에 어느 채널에서 어떤 영화가 방영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꼭 챙겨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알람기능을 이용해 방송 10분전 스마트폰으로 연락을 받을 수 있다.

3대 영화관 정보를 한 군데서

실시간 박스오피스 순위가 공개되는 데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대 영화관 상영 정보를 한데 모아놔 영화관별로 따로 들어가 상영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지인들의 영화 취향 파악 가능

SNS와 연동돼 노출되므로 지인 중 왓챠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영화적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본 영화 리스트를 참고해도 좋을 것. 나와 똑같이 후한 점수를 준 영화, 반대로 나와 정반대의 평가를 내린 영화가 무엇인지 찾아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