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명사 - 50+ 파워블로거를 만났습니다

기사 요약글

글은 쓰다보면 늘기 마련입니다. 뭐든 시작해보는 게 중요해요.

기사 내용

‘풍경소리’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61세 황수현씨마음속의 풍경소리(blog.yourstage.com/hyuni)

 

“‘풍경소리’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61세 황수현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해석한 역사와 유물 이야기를 올리고 있지요.”

2013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문화· 예술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20대 청춘이 아닌 환갑의 파워블로거 황수현 씨였다.
“심사 당시 포스팅이 130개 정도에 불과했어요. 나중에 전해들은 얘기로는 다른 블로거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였지만, 시니어 블로그이니 읽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살펴보셨다고 해요(웃음).” 그녀만의 시각이 담긴 역사와 유물, 불교미술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네이버, 다음 등 내로라하는 포털사이트의 쟁쟁한 블로거들을 모두 제치고 소중한 성과를 얻었다.

“결혼하고 마흔아홉이 될 때까지 육아와 집안일밖에 모르는 전업주부였어요. 오십 줄에 접어든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남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고 망연자실한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놓은 답은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하는 것. 그렇게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이수했다.


“졸업은 했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시니어 포털사이트인 유어스테이지를 알게 됐고 한 페이지씩 끄적인 것이 시작이었어요.”

 

 

나만의 블로깅 노하우

  1. 1 시작이 반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해보라고 권유하면, 글을 못 써서 안 된다는 대답이 50%가 넘어요. 글은 쓰다보면 늘기 마련입니다. 뭐든 시작해보는 게 중요해요.

  2. 2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시니어들을 타깃으로 한 좋은 모임이 참 많고, 회원들은 대부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소통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맥이 형성돼요. 제가 강의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그 덕분이었고요.


그림 읽어주는 남자, 레스까페(blog.naver.com/dkseon00)

그림 읽어주는 남자, 레스까페

 

제 닉네임은 레스까페, 올해 55세인 시니어 블로거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들의 그림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공식 직함은 외국계 회사의 인사 담당 이사.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본명 선동기보다‘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8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네이버 미술, 디자인 분야의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그의 블로그에서는 고흐와 모네 같은 익숙한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존 슬로(John French Sloan), 버나드 거트만(Bernhard Gutmann), 루이즈 아베마(Louise Abbe′ma) 등 낯설지만 매혹적인 작가의 그림들이 보물 곳간인 양 그득하다.


“업무 특성상 유럽 출장 다닐 일이 많아요. 남는 시간에 미술관을 자주 갔는데, 유명하다는 그림을 아무리 봐도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저 내가 느끼는대로 보는 게 제일 좋았고 블로그에 그런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싶었죠.”


7년째 숨겨진 화가들을 소개하고 있는 그의 선정 기준은 순전히 ‘필(feel)이 통하는’ 작품. 방문자수에 신경 쓰지 않고 시작해 어느덧 누적 방문수가 650만 명인‘스타 블로그’가 되었다.

“남들은 방문객을 늘리려고 이웃을 맺고 순례를 다닌다던데 저는 포스팅에 매우 정성을 들이죠. 화가에 관한 기본 조사만해도 2~3일은 걸리고, 내용 정리하다 보면 글 하나 올리는 데 꼬박 일주일이 걸려요.”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보다는 긴 글 읽기에 익숙한 중년 방문객이 주로 찾는다.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인연도 많이 만났다. 수안보에 사는 한 70대 이웃은 일면식 한 번 없었는데도 때 되면 항상 옥수수를 보내오고, 작년에는 네덜란드로 출장을 갔다가 현지에 사는 블로거 이웃과 만 났다.
“어느 날은 70대 할머니가 쪽지를 보내왔어요. 병석에 누워 계신데, 제가 올린 그림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거예요. 가끔 어린 학생들이 블로그의 그림을 보고 미대 가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할 때면 뿌듯합니다.” 블로그 내용을 추려 2009년<처음 만나는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낸 책은 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2012년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지금은 세 번째 책을 준비중이라고.

“사실 그림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제일 애착이 있는 건 ‘중년이 어떻다구?’ 라는 코너예요. 중년이야말로 진짜 황금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거든요. 아내와의 에피소드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하게 올리고 이웃들과 수다를 떨죠. 다른 도구와 달리 블로그는 충분히 생각한 후 글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성숙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나만의 블로깅 노하우

  1. 1 콘텐츠로 승부하라

    자신이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것에 주력하세요. 뚜렷한 주제가 있어야 재방문합니다.

  2. 2 클릭 수, 제목이 좌우한다

    제목이 흥미로워야 클릭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고심해서 지어야 해요. 글을 다 쓰고 난 후 화가의 일생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고민해서 가장 좋은 문장을 결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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