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명사 - 시니어 파워블로거를 소개합니다

기사 요약글

저와 같은 전국의 주당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제 남은 인생의 목표죠.

기사 내용

“해피송이라는 이름으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송인숙입니다. 남편과 함께 활동하는 ‘부부 블로거’로도 알려져 있어요”

 

행복한 부부의 여행

“그동안 사진을 찍는 데만 익숙했는데, 막상 제가 찍히려니 어색하네요(웃음).”

올해 57세인 송인숙 씨는 소문난 여행 블로거다. 유명 관광지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농촌 마을까지 구석구석 누빈 이동 반경만 어림잡아도 지구 몇 바퀴는 돌았을 게다. 한국관광공사 트레블로거와 문화체육관광부 여행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녀의 블로그는 말 그대로‘성실함’ 그 자체. 전국 팔도의 웬만한 볼거리와 맛집은 모두 모여 있다.

 

“원래 여행을 가면 노트에 메모하고 사진을 남기는 습관이 있었는데, 정리가 만만치 않았어요. 블로그를 이용하면 글과 사진을 간편하게 올릴 수 있어서 일기나 남겨두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건 6년 전부터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블로거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고 후기를 남긴다. 주로 30~40대가 많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젊어지는 기분이 든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건 제게 그 자체로 삶의 활력소예요. 여기가 좋았다, 어디 음식이 참 맛있더라 하면서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지니까요. 결국 저 혼자 이 좋은 걸 하는 게 너무 미안해서, 남편을 블로그로 끌어들였어요.”
파워블로거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로, 남편은‘선돌의 테마와 풍경 여행’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덕분에 블로그 선발 콘테스트나 각종 이벤트가 열리면 서로 선의의 경쟁자가 된다.‘부부 블로거’라는 특성 때문에 알아보고 기억해주는 사람들도 많다.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사진 찍는 것은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에요. 여행을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 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그런 블로거가 되고 싶어요.”

 

해피송의 블로깅 노하우

글이 어렵다면 사진부터 올리자
“글 쓰는 게 어렵다면 우선 사진부터 올려보세요. 남들에게 보여준다는 마음 대신, 내 자신을 위한 기록이 라고 생각하면 시작이 쉽습니다.”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
“간혹 글을 올리다 보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내가 가봤는데 별로더라’ 하는 식의 악성 댓글을 달기도 하죠. 하지만 상처받을 필요 없습니다. 블로그는 순전히 자신의 공간이니까요.”

 


“맛있는 안주 찾아 돌아다니는 평범한 주당입니다. 반달곰이라는 이름으로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요.”

소문난 주당의 맛집 탐험

“저는 커피는 잘 안 마시니 막걸리 한 잔 하겠습니까?” 과연 소문난 주당답게, 막걸리 한 잔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들이 하나둘 흘러나온다.
올해 57세인 유희붕 씨의 블로그 28ssan에는 하루 평균 5천 명, 많게는 1만 5천 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한다. 그야말로 대표적 파워블로거라 불릴 만한데 그저 평범한 주당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저는 그런 이름이 마음에 안 들어요. 최근 파워블로거라는 걸 내세워 음식점에 횡포를 부린 사건들로 좀 시끄러웠잖아요? 덩달아 블로거 자체를 색안경 쓰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초기에 순수했던 모습에서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그는 원래 은행원이었다. 지난 2004년 23년간 다녔던 직장을 퇴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맛집 탐험에 나섰다. 주 종목은‘값싸고 맛있는 안주’. 이십대 때부터 맛집이라면 일가견이 있던 그의 덕력에 날개를 단 셈이다. 그는 화려한 레스토랑보다는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실속형 맛집을 주로 소개한다. 수많은 억측과 달리, 순수하게 자신이 선택한 식당만 포스팅한다고.

“유명 맛집 블로거니 좋은 음식은 원 없이 먹겠다며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저는 완전 반대예요. 제가 단골로 가는 식당 주인들도 제가 블로거란 사실을 전혀 몰라요. 친해지면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어 평가가 후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면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해지는데, 제가 제일 경계하는 부분입니다.”


그에게는 일명 ‘블로거의 상징’인 대형 DSLR 카메라도 없다. 초기에는 그 역시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다녔는데, 그걸 눈치챈 음식점에서 남들보다 더 풍성하게 음식을 주는 걸 보고 작은 카메라로 바꿨다고. 최대한 공정한 포스팅, 그게 바로 반달곰만의 우직한 블로그 비법이다.


“앞으로 찾아갈 계획인 맛집 리스트가 3천 개쯤 있어요. 저와 같은 전국의 주당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제 남은 인생의 목표죠.
여태까지 찾아간 곳 중 가장 맛있었던 곳이요? 그건 제 블로그를 방문하면 알 수 있어요(웃음).”

 

반달곰의 블로깅 노하우

신뢰를 무너트리지 마라
“블로그가 유명해지면 여기저기서 검은 유혹이 다가옵니다. 홍보성 글은 어떤 식으로라도 티가 날 수밖에 습니다. 이때 혹했다가는 오랫동안 쌓아온 블로그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
“맛을 평가하는 블로그다 보니‘최고의’‘천상의’ 같은 주관적 표현을 쓰면 반발을 사기 쉽습니다. 최대한 객관적 표현을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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