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5060, 여전히 즐거운 하루하루

기사 요약글

세계의 5060의 즐거운 하루를 엿보다.

기사 내용

산책도 하고 돈도 버는 신종 직업 in Global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시니어를 위한 신종 아르바이트로 ‘도그 워커’가 뜨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주인 대신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최고의 시간제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점. 귀여운 개와 함께 걸으니 즐겁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1석 3조의 일이다. 파트타임 대신 직접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도 있다. 애완견 산책 대행업체인 JTL(Japan Dog Teacher License)을 운영하는 후루타(71세) 사장은 20년 전 전단 인쇄 비용만 갖고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일본 전역에 70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은퇴한 시니어로 개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은 뒤 산책에 나서게 하는 것이 JTL의 경쟁력이라고.

 

 

뇌를 위한 헬스클럽 in USA

이제는 뇌도 운동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바이브런트 브레인 스튜디오에서는 뇌 또한 근육과 흡사해 꾸준히 운동하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젊은 뇌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종의 ‘두뇌용 헬스클럽’인 셈. 한 달에 60달러를 내면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우뇌를 위한 아령, 좌뇌를 위한 벤치프레스에 도전해볼 것!

 

 

추억의 드림 카 in USA

굉음을 내며 길위를 질주하는 빨간색 스포츠카의 주인은 스무 살 청년이 아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에서 열린 한 자동차 경매에서 1967년형 페라리 275스파이더가 무려 2,750만 달러(약 306억원)에 팔리는 등 클래식 카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경매에 나선 이들은 미국과 유럽 출신의 부유한 시니어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중동 등지의 부자들도 수집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스포츠카의 대명사 페라리이며, 빈티지한 디자인의 캐딜락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대의 추억 을 되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년간 50% 이상 가격이 올라 투자 재미도 쏠쏠하다. 억대의 자동차뿐 아니라 3천만원대의 차들도 종종 시장에 나오고 있다니 전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는 빨간 모자 클럽 in USA

미국의 엘렌 쿠퍼 여사가 창립한 ‘빨간 모자 클럽’은 50대 이상의 여성만 가입할 수 있는 사교 모임이다. 1998년 처음 결성되어 현재 수십만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이 단체는 ‘나이가 들면 보라색 옷을 입고 거기다 어울리지도 맞지도 않는 빨간 모자를 쓸 거예요’로 시작하는 영국의 여류 작가 제니 조셉이 쓴 시 한 구절에서 비롯되었다. 모임의 목적은 ‘없다’. 가끔 전시회관람 등 문화 탐방 행사도 즐기지만, 대부분은 ‘재미(Fun)와 우정(Friendship)’을 모토로 그저 모여서 늘어가는 체중을 고민하거나 맛있는 반찬의 레시피를 교환하는 수다타임을 즐긴다. 어쩌면 목적이 없어서 더 즐거운 모임이지 않을까? 가입 절차가 까다롭진 않지만 지켜야 할 것은 있으니, 이 모임에 참석하려면 빨간 모자와 보라색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는 것.

 

 

꽃보다 청춘 여행 in Global

젊은이들이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십 년만 젊었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당신 역시 청춘 여행을 시도할 수 있다. ‘라인데이지(LinedAge)’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에어비앤비(AirB&B)의 시니어 판이다. 그저 그런 호텔 대신 실제 현지 사람이 거주하는 아파트나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는 서비스로, 쉽게 말하면 집 대여라고 보면 된다. 청춘들이나 견딜 수 있는 후진 방은 이곳에 없다. 안락하면서도 이색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집들은 구경하는 것만으로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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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로푸키리 in Finland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아라비아 마을. 이곳에는 오로지 시니어에 의해, 시니어를 위해 만든 주거 공동체 ‘로푸키리(Loppukiri)’가 있다. 지상 7층짜리 건물 내부에는 시니어 타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우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평균연령 70세인 이곳 주민들은 모두가 한 가족이라 여기며 식사와 청소, 세탁, 관리까지 함께 해결한다. 현재 건물은 처음 공동체를 구상한 이들이 직접 설계했는데, 정부 지원 한 푼 없이 연금을 모아 완성했다. ‘함께 살자’가 이곳의 철학이며 로푸키리는 ‘마지막 전력 질주’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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