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추천 - 6월, 이달의 영화

기사 요약글

6월, 이달의 영화를 소개한다.

기사 내용

1. 도희야

‘도희야 실화’ ‘도희야 칸 공식 초청’ 등 연관 검색어만 봐도 지금 이 ‘문제적 영화’를 주목해야 할
필요는 충분하다. 학대와 폭력에 익숙한 14살 소녀 도희가 극단적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곱씹어 본다면 영화가 주는 울림은 한없이 증폭될 것. <아저씨><이웃사람>을 잇는 김새론의 명품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5월 22일 개봉

 

 

2.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이가 같아야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1968년 발간 이래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가 영화로 제작됐다. 엉뚱한 상상력 덕분에 가족에게조차 ‘악마의 자식’ 소리를 듣는 제제, 그런 제제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포르투가 할아버지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줄 터.
5월 29일 개봉

 

 

3. 말레피센트

동화에 블록버스터급 판타지가 더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올 여름 남녀노소의 혼을 쏙 빼놓을
디즈니의 비밀 병기 <말레피센트>가 찾아온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영화에는 간만에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다. 여기에 <아바타><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휩쓴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이 합세했으니 ‘믿고 보는 영화’란 바로 이런 것.
5월 29일 개봉

 

 

 

김창기

평범한 남자의 특별한 노래

풋풋한 모습으로 ‘널 사랑하겠어’를 부르던 ‘동물원’의 김창기. 50대 소아정신과 의사로 살고있는 그가 지난해 13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청춘의 자화상을 노래하던 그는 이제 중년 남자의 감수성을 노래한다. 얼마 전 발표한 미니 앨범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엔 그래서 ‘욕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하루를 반복하는 소심한 남자’ ‘아파트 평수를 늘리려 고심하는 아빠’가 등장한다.
물론 아내와의 연애 시절을 회상하며 ‘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로맨티시스트도 있다. 이 모든 건
김창기 자신의 이야기다. 광화문 뒷골목에서 친구가 찍어줬다는 재킷 사진만큼이나 그의 노래는
꾸밈이 없고 편한데, 이런 매력은 뮤직비디오에서 더 도드라진다. ‘널 사랑하겠어’의 주인공인 아내와 연세대 교정을 거닐며 찍은 ‘이젠 두렵지 않나요’는 꼭 감상하시길. <건축학개론> 못지않은 ‘아련함’이 있을 듯.

 

 

KBS2 tv '마마도'

중년 시청자를 잡아라

요즘 방송계가 주목하는 핫 키워드는 바로 ‘중년’이다. 이러한 ‘대세’를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예능. ‘할배’들의 배낭여행기가 이토록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앙대요’란 유행어로 대박을 친 <개그콘서트>의 ‘끝 사랑’ 역시 내숭도 떨고, 앙탈도 부리는 중년의 연애를 리얼하게 그려 공감을 얻었다. 올 초부터 일제히 등장한 Mnet <트로트 엑스>,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 등의 음악 프로그램들은 ‘젊은 애들 노래’에 지친 ‘어른’을 위해 ‘추억의 명곡’을 듣고 부른다. 이처럼 모든 레이더가 ‘중년’을 위해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리모컨을 쥔 당신은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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