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재취업 - 사회복지사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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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INTERVIEW

곽연희(51세) 씨
2009년 경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문심화과정을 거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 2월‘새봄노인복지센터’를 개소해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Q.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A.10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사회복지사는 노인, 청소년, 장애인, 여성, 가족 등 전체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고, 개인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다. 약자들의 입장에서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었기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학사 학위가 있어서 14과목를 이수해 취득 조건을 맞출 수 있었다.

 

Q.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하면?


A.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처우나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다. 경제적 대가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환경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기란 쉽지 않다. 개인적인 삶도 누리고, 복지에 힘도 보탤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지난 2월부터 재가복지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치매나 알츠하이머,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찾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리고,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요양사들을 파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요양사들은 식사, 목욕, 청소, 빨래 등 대상자의 일상생활을 돕는다. 새봄노인복지센터에서는 현재 7명의 어르신들을 맡고 있는데, 센터장으로서 이들을 주기적으로 찾아가 불편함은 없는지 여쭙고 말동무가 되어드리기도 한다.

Q. 어려운 점은 없었나?


A.어린이집 운영과 학업 병행이 쉽지 않았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차량 운행과 선생님 미팅을 한 뒤, 학교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오후 4시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린이집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가장 힘들었지만, F 학점 없이 14과목을 이수해서 사회복지사가 됐다.

 

Q. 어려운 점과 보람을 느끼는 점은?


A.업무 만족도를 점수로 매긴다면 60점 정도다. 고집스럽거나 권위적인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슬기롭게 대처하기가 힘들다. 사회복지사를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분들도 종종 만난다. 그러나 다리가 아픈데도 집 앞에 나와 기다리시거나 딸처럼 아껴주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사회복지사가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Q.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A.과목을 이수한 뒤 치매노인센터로 실습을 나갔는데 환자들 상태가 너무 심각해 충격을 먹기도 했다.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점이 분명 있지만,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하면 현장에서 버티기 어렵다. 사회복지와 약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살펴본 뒤 도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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