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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언택트 시대, 행복한 2라운드의 조건
한 번 전진하면 후진은 없다
한동안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말했다.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보자” “코로나 얼른 지나가야 할 텐데…”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이제 다시는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팬데믹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몇 년 내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다. 사스가 지나가자 메르스가 왔던 것처럼. 그것은 변종 바이러스의 속성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도 한동안 사회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낼 것이다. 깜박 잊고 마스크를 안 쓰고 외출하면 마치 옷을 벗고 나간 것처럼 당황스럽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은 무의식적으로 피해가며, 예전보다는 확실히 손을 자주 씻으면서 말이다. 좋든 싫든 언택트는 우리의 일상이 됐고 디지털 능력치가 없으면 조만간 먹고사는 가장 기본적인 일상마저 불편해질 것이다.
팬데믹과 언택트가 인생 2라운드의 키워드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빠르게 변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지금의 50+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저력 있는 세대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어려워지자 당장 답답해진 것은 장 보기도, 여행도 아닌 ‘은행 볼일’이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마트앱이나 유튜브에 비해 공인인증서, OTP 카드 등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것들과 사용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계좌이체처럼 간단한 볼일부터 연금, 자산관리 같은 상담형 서비스까지,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최근 주요 은행에서 50+를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는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메뉴를 큰 글씨로 표기하고 시니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엄선해 안내하며, 모바일 앱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전화 서비스를 병행하는 ‘디지털 ARS’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거래 은행의 시니어 전문 서비스가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사용법을 배워두자. 여력이 된다면 카카오톡으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카카오페이,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계좌이체가 가능한 토스 등의 서비스도 배워두는 게 좋겠다.
헬스케어 서비스
언택트 시대에는 분야별 명의나 진료를 잘 하는 병원을 소개 받고, 진료 시간을 예약하거나 수납을 하고, 평소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모두 원격으로 하게 될 것이다. 발품을 팔아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던 시대는 끝났다.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대부분의 주요 대학병원은 모바일 앱을 지원하고 있는데, 사용법을 익히면 병원 내에서 진료실, 검사실 등을 찾아가는 길찾기부터 예정된 검진이나 진료 일정 확인, 진료 예약, 진료비 결제와 처방약 조회까지 모두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진료대기 상태를 병원 내 어디에서든 확인할 수도 있어, 대기실 앞에서 발이 묶인 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시작이 힘들어서 그렇지, 일단 배우면 그때부터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기획 신윤영 글 김진영 일러스트 조성흠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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