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건강한 사회] 은퇴 후 건강, 어떻게 대비할까

기사 요약글

안 아픈데 없는 50대 중반. 은퇴, 노후 대비 등의 스트레스로 정신건강까지 적신호가 켜진다. 노후에도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기사 내용

* 연관 시리즈 기사 보기 *

1편 건강불평등, 대비하고 있습니까?
2편 2020 글로벌 건강불평등 리포트
3편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가?
4편 은퇴 후 건강, 어떻게 대비할까?
5편 생활습관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시대
 

 

 

 

사람의 건강 상태는 50대 중반부터 눈에 띄게 하락한다. ‘중년의 위기’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온다. 특히 직장에서 막 은퇴한 중장년층은 무기력증을 많이 호소한다.

노화에 따라 건강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직장에서 밀려난 데 대한 ‘은퇴 스트레스’가 강하게 작용한다. 한국인의 만성질환 발생 추이를 살펴봐도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병을 처음 진단받은 시기를 살펴보면 20대 0.5%, 30대 5.7%, 40대 17.2%인데 50대에 갑자기 33.4%로 크게 오른다. 따라서 50대에 만성질환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후 건강관리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건강 불평등 해소의 기본은 개인의 준비

 

 

건강불평등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국가나 지역사회의 시스템적 보완이 중요하지만 개인적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먼저 질병에 대한 가장 좋은 대비는 조기 발견을 통한 예방이다. 암은 물론 치매도 조기 발견 시 적극적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상당히 늦출 수 있다.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이 이에 소극적인 이유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검진이 꼭 비싸야 좋은 것은 아니다. 건강 상태가 아주 좋은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검사 몇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핵심적인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 중이므로 이 제도를 잘 이용하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는 일반건강검진(본인부담 없음)과 암검진(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은 본인부담 없고, 다른 암은 본인부담 10%) 2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일반 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홀수 연도 출생자와 짝수 연도 출생자로 나눠 격년제로 실시) 기초체위검사, 혈압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흉부X선 촬영(폐, 기관지) 검진을 한다. 자세한 일반검진 내역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다.

 

 

정서적 여유, 공동체적 삶도 중요

 

 

문제는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비경제적인 측면이다. 실제로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연금 수입의 부족보다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의 불평등이 노후 파산으로 연결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먼저 건강 대책을 다시 세워보자.

 

건강한 노후란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개념이 되어야 한다. 노년학 학자들은 노령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정신적으로 여유와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서, 종교, 명상, 자기 계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친밀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건강도 중요하다. 은퇴 후 행복한 부부 관계와 자녀 관계는 필수적이며,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면서 늙어갈 수 있도록 인간관계를 챙기는 것이다.

 

공동체에서 노년의 삶을 보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즉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코하우징(cohousing), 건강한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 care)와 같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최상의 준비가 될 수 있다.

 

 

기획 신윤영 송양민(가천대학교 헬스케어경영학과 교수) 일러스트 조성흠

 

 

[이런 기사 어때요?]

 

2020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개별단독주택 TOP5

 

지난해 1년 평균 수익률 11.77% 기록한 펀드는 바로 이것! 

 

직장 초년병 자식을 둔 중년을 위한 3대 금융상품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