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면역력] 손철훈 원장의 밸런스

기사 요약글

감염의 시대, 의사들은 면역력을 어떻게 관리할까? <전성기>가 각 분야의 명의 다섯 명에게 물었다. 의사들은 본인의 면역력을 어떻게 관리하나요? 일상 단위의 면역 기초와 의학 전문가이자 개인으로서의 면역 관리법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기사 내용

 

1편.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규칙적인 생활
2편. 안과 전문의 고형준 교수의 햇볕 쬐기
3편. 한의학 박사 손철훈 원장의 밸런스
4편. 치과 전문의 박수현 원장의 루틴의 힘
5편.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준 원장의 몸의 신호

 

 

 

"어떤 자극이든 짧게 오고 견딜만하면 괜찮은 거예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몸이 부담을 느끼지만 다시 회복될 때 회복력이 향상되고 면역구가 좋아집니다."

예한의원 손철훈 원장의 면역력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에 만나 뵙는 분들 중 유일한 한의사신데, 한의학에서 보는 면역은 양의학과 좀 다른가요?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면역이라는 개념 자체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를 수 있어요. 면역은 우리 몸의 밸런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에서 많이 부족한 것과 너무 많은 것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준다고 보죠. 알레르기는 면역의 과잉 반응입니다. 그렇게 보면 무조건 인삼을 먹으라든지 공진단이 좋다고 단순히 이야기하기가 힘들죠.

 

 

그러면 몸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춰주나요?

 

한의학에서는 나이에 따라 몸의 성향이 바뀐다고 보고, 바뀌는 시점마다 개개인의 밸런스를 맞춰줘요. 그게 기본 개념입니다. 그래서 일반론으로 이야기하는 게 참 어렵죠. 면역은 우리 몸속에 있는 비자기, 즉 자기가 아닌 걸 솎아내는 과정이에요.

예를 들어 암세포는 언제든 생길 수 있지만 그때 모두 암에 걸리는 건 아니에요. 면역이 경찰처럼 보고 있다가 잡아내죠. 도둑이 10명이라면 경찰이 100명 있는 거예요.

 

 

그게 면역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거군요.

 

반면 도둑이 10명인데 경찰이 5명이면 못 잡죠. 그게 면역이 떨어지는 거예요. 코로나19도 전파력은 강한 반면 독성은 약하지만 내 면역 기능이 약해졌을 때는 위험하죠.

이렇게 바이러스에 관한 면역은 어릴 때는 강하지만 나이가 들면 줄어들어요. 꼭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죠.

 

 

사람이 나이가 들면 면역이 떨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군요.

 

그렇죠. 어릴 때는 외부 바이러스에 강하게 반응하도록 면역체가 올라가 있어요. 나이에 따라 면역 대응 체계가 바뀌니까 한의학에서는 나이에 맞춰 면역을 올리는 약도 달라져요. 아이, 청소년, 장년, 노년의 약이 다 달라지는 게 그 이유입니다.

 

 

원장님은 개인적으로 면역을 위해 무엇을 드십니까?

 

개인적으로 체질을 보강하는 약과 나이에 따라 부족한 걸 보충하는 약을 결합해서 쓰죠. 저도 나이가 있으니까 꾸준히 조금씩 먹습니다.

 

 

면역과 관련된 한약은 꾸준히 먹는 게 좋을까요?

 

예를 들어 면역 레벨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 70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고 합시다. 그게 나이가 들어서 65 정도로 떨어지는 건 평소에 약을 조금 먹으면 유지할 수 있어요. 전통적으로 보약은 봄, 가을에 많이 씁니다.

여름과 겨울에 힘드니 선제적으로 처방하는 의미인데, 사람에 따라 여름이나 겨울에 먹어도 됩니다. 비타민도 부족한 사람은 먹어야겠지만, 저는 평소에 채식을 많이 해서 음식으로 거의 채우는 편입니다.

 

 

운동은 어떻습니까?

 

하루에 1시간 정도 걷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를 안 가지고 다녀요. 또 계단으로만 다닙니다. 그 정도로 기본적인 운동량은 채우고 있다고 봐요. 면역 레벨을 유지하려면 운동이든 수면이든 기본량이 중요합니다.

 

 

운동,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중 면역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역시 수면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옛날처럼 못 먹지는 않으니까요. 나이가 들면 아침에 일찍 깨는데, 그게 꼭 좋은 건 아니에요. 수면량이 적고 잠을 설치면 면역구도 떨어지고 수면 질도 안 좋아지죠. 그런 사람들은 음을 보충하는 약을 먹어서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면역에 안 좋다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약도 있을까요?

 

운동도 우리 몸에는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입니다. 어떤 자극이든 짧게 오고 견딜 만하면 괜찮은 거예요. 대신 양이 충분해야 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몸이 부담을 느끼지만 다시 회복될 때 회복력이 향상되고 면역구가 좋아집니다.

그리고 푹 쉬면 면역이 더 좋아지고요. 가장 나쁜 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극이 계속되니 몸이 망가지죠. 우리가 이야기하는 병이 대부분 그런 겁니다.




기획
신윤영 김정환 사진 표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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