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추천 - 6월, 재래시장의 제철 농산물

기사 요약글

재래시장 구경은 빼먹으면 섭섭한 코스.

기사 내용

재래시장은 그 지역만이 가진 특별함이 꾸밈없이 드러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백화점 물건이 좋다 해도 산지 시장에서 파는 물건에 비할까. 하우스재배로 이제는 제철이 없어졌다 해도 산지 재래시장에는 여전히 제철을 맞은 농산물이 거래된다. 재래시장 투어를 즐기는 헤이데이 독자를 위해 이달부터 전국 재래시장의 제철 농산물을 소개한다. 제철이 지나면 자취를 감추니 꼭 기억했다가 여행길에 들러보길 바란다.

 

 

이달의 시장_성남 모란시장


그야말로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란장. 형형색색 파라솔이 맞이하는 이곳에서는 재래시장의 활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지역을 개척한 예비역 육군대령 김창숙이
평양에 두고 온 어머님을 그리는 마음과 모란봉을 연상하여 ‘모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1962년경부터 자연스럽게 시장이 만들어졌다. 50년이 넘은 시장에 매월 장날이면 약 5만 명이 몰릴 정도로 주변이 북적 거린다. 모란시장은 인근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내로라하는 특산물이 모두 모여드는 덕에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 이곳은 총 13개의 구역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어 쇼핑이 편리하다. 장터 입구 꽃 시장을 시작으로 각종 채소와 생선, 잡곡, 약초는 물론 살아 있는 동물들까지 눈이 휘둥그레지는 볼거리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성남 모란시장
  • 성남 모란시장 - 풋고추

    시장 끝자락에 있는 고추 장터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고추가 집결돼 염가로 팔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여름 제철 맞은 싱싱한 풋고추를 구경하고 있노라면 날된장을 콕 찍어 먹으라고 건네주는 상인들의 마케팅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맨 입에 먹기 좋은 아삭이 고추와 오이고추, 톡 쏘는 매운맛의 꽈리고추까지 비타민 C가 풍부한 고추를 입맛대로 골라볼 것. 모란시장은 참기름 또한 유명하니 들른 김에 고소한 참기름도 챙기자.
    주소 :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4190
    장날 : 4일, 9일

    성남 모란시장 - 풋고추
     

     

  • 전북 고창전통시장 - 복분자

    복분자는 소문대로 남자를 위한 최고의 식품이다. 성질이
    따뜻해 원기 회복에 좋고 비뇨 생식 기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혈관에 쌓인 유해 산소도 없애준다. 약재로 쓰일 만큼 효능이 좋은 복분자는 중년이나 노년에게 특히 꼭 필요한
    과일. 특히 전북 고창에서 나는 복분자는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특이한 맛과 향을 지녀 최상품으로 명성이 높다.
    6월 제철을 맞은 이맘때 고창전통시장을 방문하면 가장 싱싱하고 튼실한 복분자를 만날 수 있다.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읍내리 368
    장날 : 3일, 8일

    전북 고창전통시장 - 복분자
     

     

  • 경북 약목시장 - 꿀벌 참외

    옛말에 참외는 몸에 좋은 게 별로 없는 과일이라고 했지만,
    사실 칼륨과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단맛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은 편.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약목 시장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꿀벌 참외를 만날 수 있다. 수정체를 이용하는 일반 참외와 달리 꿀벌을 이용해
    자연 수정으로 재배해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아삭한 식감이 그만. 이 외에도 아카시아벌꿀, 송화다식 등 지역 특산품인
    꿀을 이용한 달콤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주소 :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949-30
    장날 : 3일, 8일

    경북 약목시장 - 꿀벌 참외
     

     

  • 평창올림픽시장– 하지 감자

    감자는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식품이지만 여름에 출하되는 하지 감자는 껍질이 얇고 살이 포슬포슬하다. 감자 산지로
    유명한 강원도 평창올림픽시장에서는 하지 햇감자를 비롯한 고랭지 채소와 수수부꾸미, 옥수수 막걸리, 콧등치기 국수 등 신기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올림픽시장’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은 원래 평창전통시장이던 곳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바꾼 것. 장날에는 당나귀를 타고 시장을 도는 프로그램과 마당극도 펼쳐진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하리 55-11
    장날 : 5, 10일

    평창올림픽시장– 하지 감자
     

     

  • 전남 광양 5일시장 - 매실

    여름이 다가오면 꼭 챙겨놓아야 제철 먹거리, 바로 매실이다. 실하게 영근 매실을 사다가 청을 담가놓으면 배앓이나 열이 오르는 등 여름철 질병에 큰 도움이 된다. 매실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전남 광양산은 그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났다. 광양 5일시장에서는 섬진강 훈풍을 맞고 자란 매실을 만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매실이 출하되는 곳으로, 색이 선명하고 진한 향기가 일품. 중국산
    매실과는 모양부터 확실히 다르다.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목성리 710-1
    장날 : 1일, 6일

    전남 광양 5일시장 - 매실
     

     

  • 역곡북부시장– 근대

    여름 채소 근대는 독성이 없고 순해서 누구에게나 잘 맞는
    식품이다. 주로 배추처럼 썰어 된장국으로 먹지만, 쌈채소나 샐러드로 먹어도 좋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가 거친 사람에게 도움이 되므로, 여성 미용 채소로는 그만. 부천에
    위치한 역곡북부시장에서는 인근에서 생산한 근대, 쌈채소 등의 엽채류부터 부추, 토마토 등의 제철 채소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농사법으로 키웠을 뿐 아니라 인근 밭에서 재배한 로컬푸드이기 때문에 더욱 믿을 만하다.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83-5
    장날 : 상설

    역곡북부시장– 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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