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니까, 브라질 눈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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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 브라질에서 찾는 도시는 크게 대여섯 곳 정도다.

기사 내용

Must See 꼭 봐야 할 5가지


세계 3대 미항이라는리우데자네이루,
월드컵이 열리는 남미 최고의 메트로폴리탄 상파울루, 건축 예술의 계획도시인 수도 브라질리아와
미남 미녀들이 즐비한 휴양 도시 포르투알레그레, 아마존 강의 중심 마나우스. 자금만 충분하다면
리우는 브라질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을 선사해줄 도시이다. 코코넛을 통째로 마시며 코파카바나 해변을 거니는 것도, 아름다운 이파네마 해변의 여인들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리우가 한국의
부산이라면,상파울루는 서울에 가깝다. 특히 파울리스타의 빌딩 숲은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건물들이 이색적이다. 도심이 지루하다면포스 두 이구아수로 발길을 돌려보자. 끊임없이 쏟아지는
폭포수와 무지개는 남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될 것이다. 브라질의 초자연적 랜드마크 아마존 강이 관통하는 지역은마나우스다. 경제특구 지역으로 50년을 지내온 탓에 아마존 강의 위용이나 아름다움은 우리의 이미지와 꽤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 강에서 거대 악어, 피라니아 떼, 핑크빛 돌고래 등과 조우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안구 정화가 되는 미남 미녀들을 볼 수 있는 브라질 속의 유럽,포르투알레그레역시 추천하고 싶다. 유럽 이민자 출신이 인구의 80%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백인 미남 미녀들이 많다.

꼭 봐야 할 5가지(아래 텍스트 참조)
  • 상파울루 중심가 남쪽에 위치한 이비라뿌에라 공원. 상파울루 신정 400년을 기념해 만들어져 상파울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상파울루 도심인 세 광장에 위치한 메트로 폴리타나 대성당.
  • 수십 가지의 투어 프로그램도 아마존 강의 위용을 담아낼 수는 없다.
  •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있는 그리스도상.

 

 

Must Know 꼭 알아야 할 4가지


브라질에선포르투갈어외에 어떤 외국어도 통하지 않는다. 공항 직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영어를
못하고, 심지어 대형마트에서는 원, 투, 스리를 모르는 점원도 있다. 여행의 재미를 위해 간단한
포르투갈어라도 익히자. 식당, 화장실, 물, 환전 같은 것부터 아름다운 남녀를 만났을 때 가볍게
보낼 수 있는 찬사 정도면 충분하다. 영어를 못하는 것쯤 가볍게 넘겨줄 수 있다면, 브라질 사람들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도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사람들이 정이 넘친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 3개월 정도 여행하다 브라질로 건너갔을 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차갑고 쌀쌀맞지 않냐고 묻는 브라질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 말로는 자신들이 훨씬 더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필자도 그 말에 동의하는 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모두 여행해봤다면 누구라도 열에 아홉은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고 신기하게도 그토록 따뜻하고, 친근하고, 유쾌한 사람들이 있는 국가에서 범죄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범죄를 당하는 이도, 목격하는 이도 그러려니 생각하는 듯하다. 인구의 70% 이상이 카톨릭을 믿고 있으나자유롭게 성생활을 즐기는 것역시 브라질 사람들이 가진 모순적인 모습이다. 대형 축제가 있을 때마다 정부 기관에서 무상으로 콘돔을 배포하는 문화만 봐도 성적인 유희를 숨기는 나라는 아닌 듯하다. 현재 브라질 화폐 레알의 가치는 약 450원 선으로물가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지하철 요금은 아르헨티나보다 3~4배 정도 비싸고, 괜찮은 식당은 2~3만원은 줘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꼭 알아야 할 4가지(아래 텍스트 참조)
  • 브라질 사람들과 가장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대화 주제는 두말할 것 없이 축구다.
  • 포르투갈어로 ‘질서와 진보’라고 적혀 있는 브라질 국기. 브라질의 진보는 여러 분야에서 확연하나 그것이 질서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다채로운 과일들이 진열된 브라질 상파울루 중앙시장.
  • 삼바, 카니발 등 대형 축제 때마다 무상으로 콘돔을 배포하는 브라질 정부의 에이즈 퇴치 캠페인.

 

 

Must Eat 꼭 먹어야 할 3가지


브라질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는 다소 짜게 느껴질 것이다. 짠맛에 민감하다면 주문 끝에 ‘쎙 살!’을
덧붙이자. ‘쎙 살(Sem Sal)’은 ‘소금 빼고’라는 뜻의 포르투갈어다. 특히 브라질의 전통 음식인
페이조아다는 꽤 짠 편이다. 하지만 이 요리는 소금이 빠지면 맛이 안 나니 ‘뽀우꾸 살(소금 조금만)’ 정도로 타협해보길 바란다. 페이조아다는 과거 흑인 노예들이 버려진 돼지 발, 귀, 꼬리 등의 부위를 검은콩과 함께 삶아 먹은 것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부대찌개와 유사하다. 브라질리안 바비큐삐까냐도 추천한다. 삐까냐는 소고기 우둔살인데, 브라질에서 가장 대중적인 고기 요리다.
특히 레어로 구워 먹을 때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있는 음식에는 술을 곁들여야 하는 법. 고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 단연 시원한맥주다. 브라질은 19세기에 유럽 이민자들이 급증하여 다양한 맥주들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는데, 스콜(Skol), 브라마(Brahma), 안타르크치카(Antarctica), 이타이파바(Itaipava)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콜과 브라마는 세계 맥주 판매량 톱 10 브랜드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꼭 먹어야 할 3가지(아래 텍스트 참조)
  •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 페이조아다. 흑인 노예들이 먹던 음식이 지금은 웰빙 푸드로 변신.
  • 브라질의 ‘국민 칵테일’로 불리는 카이피리냐. 라임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 브라질리안 바비큐 삐까냐,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소고기 요리.

 

 

Must Avoid 꼭 피해야 할 1가지


브라질에서는생계형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로 관광지와 번화가에서도 마약
밀수, 살인, 성폭행, 총기 사고 등 강력 범죄가 일어난다. 어른도 리우의 해변가에서 대낮에 10대
청소년과 꼬마들에 둘러 쌓여 지갑을 통째로 털리기도 한다.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이 꽤나 어리다는 점을 의식하고 경계해야 한다.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고, 늦은 밤이라면 꼭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라고 당부하고 싶다. 요금이 다소 비싸더라도 ‘라디오 택시’라고 불리는 콜택시를 이용하고 자잘한 지폐와 동전, 쓸모없는 카드 등을 넣어둔 미끼 지갑을 활용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꼭 피해야 할 1가지(아래 텍스트 참조)
  • 갖가지 범죄가 발생하고, 경찰과 갱스터들의 시가전이 벌어지기도 하는 파벨라.
  • 브라질에는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강도가 많은 편. 라디오 택시를 부르면 안전하다.

 

 

Must Enjoy 꼭 즐겨야 할 3가지


‘브라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중문화는 삼바 음악과 삼바 춤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브라질리안 재즈역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인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카에타누
벨로주 같은 전설적인 뮤지션들부터 팝 성향이 강한 마리사 몬치, 쎄우 죠제 같은 젊은 뮤지션까지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한둘이 아니다.삼바를 추는 무희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삼바 축제와 삼바 쇼 등이 대표적인데 축제는 매해 일정도 다르고 티켓 구매 경쟁이 치열하니
예약은 필수다. 대중문화에 큰 관심이 없다면 브라질이 진일보시킨 또 하나의 예술,축구에 빠져보자. 월드컵을 관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다. 어느 호텔에서든 브라질 리그를 볼 수 있는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니.

꼭 즐겨야 할 3가지(아래 텍스트 참조)
  • 삼바 축제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삼바 쇼.
  • 브라질 축구의 과거와 현재 호나우지뉴와 네이마르.


글을 쓴 김다니엘은 남미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2013년 축구와 라틴 미녀에 포커스를 둔 독특한 남미 여행 에세이 《남자를 미치게 하는 남미》를 발표했다. 현재 잡지와 웹진 등 여러 매체에 남미와 여행 기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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