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추천 - 대박 미드 上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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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도 <맥가이버>, <600만불의 사나이>, <형사 콜롬보>, , <전격 Z 작전>, 같은 외화들을 좋아했다. 이제 날씨도 추워지는데, 집에서 자식, 손주와 함께 괜찮은 ‘미드’를 즐겨보자. 무엇을 봐야 할지는 우리가 알려주겠다.




SECTION 1-아버지의 인생, 가장의 무게

 


엠파이어 /18부작(시즌 1은 12부) 시즌 2 방송 중
2015년 혜성처럼 등장해 미국을 평정한 신흥 강호. 고아 출신으로 자수성가해서 거대한 음반 기획사 엠파이어를 세운 주인공 루시어스. 그가 루게릭 병에 걸려 3년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래서 세 아들 중 한 명에게 자신이 세운 제국 '엠파이어'를 물려주면서 엠파이어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려고 한다. 이때 감옥에 들어가 있던 전처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미국의 흑인 부자들 이야기이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의 막장스러움도 포함되어 있고, 좋은 음악들도 들을 수 있으니 가볍게 보기에 좋다. 가족이란 사는 동네, 피부색 등과 상관없이 다 비슷하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루이 /8부작 시즌 5 방송 종료
부인과 이혼한 뒤 2명의 딸을 혼자 키우는 중년의 코미디언 루이는 매회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을 자신이 일하는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풀어놓는다. 못생기고, 사회적 지위도 그리 좋지 못하고, 자식까지 딸려 있는 중년의 돌싱남. 그가 사회에서 겪는 부조리함과 자신의 초라함과 소심함 때문에 원활하지 못한 여자 문제 등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다이어트 실패로 화가 나서 이웃에게 대마초를 얻어 피우는 등 '시트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적절히 섞여 무거운 분위기를 날려준다.

 




SECTION 2-원작, 그 이상의 감동

 


파고 /10부작 시즌 2 방송 중
코엔 형제가 1996년 만든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미국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배미지'라는 곳의 보험 영업사원 레스터는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부인과 바람을 피우는 동창생 험담을 한다. 그런데 그 우연히 만난 사람은 살인 청부업자였고, 그가 동창생을 죽여버린다. '일이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가다'는 뜻의 속어 '파고'처럼 이후 사태는 점차 꼬이기 시작한다.

TIP! 매화가 시작될 때 이 이야기는 2006년 미네소타에서 실제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나오지만 거짓말이다. 전부 픽션이니 편안하게 감상하자.

 


원스 어폰 어 타임 /22부작 시즌 5 방송 중
동화 속 주인공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저주에 걸린 채 현실의 한 마을에 살고 있다면? 그 저주를 풀기 위해, 미리 탈출한 백설공주의 딸이 저주에 걸린 마을에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극 중 등장인물로 백설공주, 신데렐라, 피터팬, 빨간 두건, 피노키오, 뮬란 등 온갖 종류의 동화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시즌 4부터는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까지 등장했다. 백설공주가 임신을 하고, 빨간 두건과 늑대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등 손자, 손녀에게 보여주면  '산타클로스는 없다'고 말해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ECTION 3-정치, 웃기거나 혹은 무섭거나

 


VEEP /10부작 시즌 4 방송 종료(2016년 시즌 5 예정)
VEEP은 부통령(Vice President)을 의미하는 일종의 속어이자, 세계 최강 대국 미국의 여성 부통령 셀레나 마이어스의 이야기를 다루는 유쾌한 정치 코미디다. 물론 코미디물이라고 웃기기만 하기보다는, 진지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사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정치인과 참모진이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도 잘 보여준다.

TIP! 극적인 진지함이, 무서울 정도로 무능력하고 자기밖에 모르며 제멋대로인 여주인공과 만나는 순간이 바로 우리가 웃어야 할 포인트다. 실제 현실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우스 오브 카드 /13부작 시즌 3 방송 종료(2016년 시즌 4 예정)
2013년 대선에서 미국 대통령을 만든 킹메이커이자 경력 25년 차의 노련한 정치인 프랭크 언더우드의 정치 활동을 그린다. 비정하고 더러운 정치판의 권모술수와 음모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실제 정치판이 저렇다면 얼마나 무서울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준다. 일부에서는 2014년 방송된 사극 <정도전>을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라고 부르기도 했다. 박경수 작가의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재밌게 봤다면, 이 드라마를 놓치지 말자.

SECTION 4-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10부작 시즌 5 방송 종료(2016년 시즌 6 예정)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로,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느낌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왕국의 통치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7개 가문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그리는 만큼 <반지의 제왕>보다 훨씬 잔인하고 야하다. 2011년 첫 시즌이 시작된 이후, 한미 양국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미드로 자리 잡았고, 제67회 에미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12개부문을 휩쓸며, 시청자와 비평가 모두를 사로잡은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워킹데드 /16부작 시즌 6 방송 중
현재 <왕좌의 게임>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미드 중 하나. 미국 조지아 주의 보안관 릭이 범인 검거 중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보니 좀비로 인해 무법천지가 된 세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통의 좀비 영화와 다르게 살아남은 인간 군상들이 극한상황에서 보여주는 심리 묘사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지만, 그래도 좀비 이야기니까 방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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