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살고 싶은가? 그럼 주변을 젊은이로 채워라

기사 요약글

퇴직을 앞둔 박 씨.

기사 내용

그는 은퇴할 때가 다가오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나이와 함께 쌓이는 피로에 사는 것이 두려워졌다. 그래서 다시 젊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주말마다
자전거와 함께 동호회를 찾았다. 처음엔 젊은이들과 어울리는 게 어색했지만 이제는 그가 나타나면
10, 20대들도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는 젊은이들과 만나는 것이 동년배 친구를 만나 삶에 찌든 중년의 넋두리를 서로 늘어놓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고 말한다. 젊은이들과 교류는 떨어진 창의력을 보충해주고 삶에 새로운 자극이 된다. 뒤처져가던 시대의 변화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고, 젊게 사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이제는 퇴직 후 남은 삶이 두렵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당신에게 스키니진을 입고, 스냅백을 쓰라는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나잇값을 하면서 젊게 사는 것이 훨씬 멋지다. 억지로 젊은 ‘척’하는 모습은 오히려 안쓰럽게 느껴질 뿐이다. 중요한 건 외향이 아니라 젊은 마음이다.
젊은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지갑도 연 채로 먼저 다가가보자. 그럼 젊은이들에게 자극을 받아 젊은
사고를 하게 되고 꼰대가 아닌 ‘쿨’한 어른이 될 수 있다.

 

 

Mini Poll(아래 참조)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임이 있나?

62% 있다.

38% 없다.


내가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는?

50% 만날 기회가 없어서.

13% 나눌 대화거리가 없어서

12% 또래와 어울리는 것보다 재미가 없어서

25% 기타(그들만의 세계를 존중해주는 뜻에서)


젊은 사람과 어울리는 또래를 보면?

62% 부럽다

38% 부럽지 않다

 

 

 

Step 1. 세대 차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난 프리랜서인데 어른들은 늘 나에게 집구석에 있지 말고, 직장을 구하라고 해. 나도 어엿한 사회인인데.”
누군가와 드라마를 보던 중 드라마 전개나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때가 오면 이미 세대 차이는 남의 일이 아니다. 세대 차이는 평생 자판기 커피만 마시던 사람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과 함께 커피를 마시게 되는 순간과 같다. 당신이 자판기 커피의 장점을 설명하려는 순간, 갈등은 시작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간단하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은 변하고, 변한 세상에선 새로운 가치관과 생각이 나온다는 것만 인정하자. 처음부터 모두 이해하고 알 필요는 없다. 단지 그들이 당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

 

 

Step 2. 물 좋은 젊은이는 어디 있을까?

“괜찮은 남자와 연애하고 싶다면, 그런 남자가 있을 만한 곳으로 가라.”
개그우먼 안선영이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이는 연애에만 국한된 말이 아니다. 젊은이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젊은이들이 있을 만한 곳을 먼저 공략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전통주를 만드는 수수보리 아카데미란 곳이 있다. 그곳엔 회사 대표도 있고, 교수님도 있다. 당연히 뽀송뽀송한 대학생도 있다. 그들은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친밀한 관계가 된다. 만약 동년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주민센터의 막걸리 강좌를 신청했다면? 직접 만든 막걸리를 마시며 동네에서 고스톱이나 치게 되겠지. 사냥은 사냥감이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법이니까.

 

 

Step 3. 우선 말이나 걸어볼까?

“사랑엔 국경이 없고, 우정도 그렇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사람과 같은 말을 쓰는 젊은이 중 누구와 더 친해지기 쉬울까?”
동호회에 가입해도 처음에 서로 어색한 건 당연하다. 그럴 땐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까? 일단 말을 걸어라. 당신만큼 상대방도 두근거리고 있다. ‘상대해 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따위의 생각은 접어라.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누구나 일어나면 ‘오늘 추우니까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겠군’ 정도는 생각한다. 날씨 이야기가 어색하면 주변의 불편함을 공유하자. 등받이가 불편한 의자나 오래된 건물의 화장실 같은 거 말이다. 사람은 공통의 적을 상대하게 되면 동지애가 생긴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그냥 솔직히 말해보자. 왠지 대화가 하고 싶다고. 최소한 그 발언을 신선하게는 받아들일 거다.

 

 

Step 4. 너의 목소리가 들려

“로맨틱 코미디는 대개 남녀 주인공의 키스로 끝나지만, 영화가 끝난 후 그 커플은 계속 행복했을까?”
젊은 친구와 안면을 트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해도 그가 당신의 오랜 친구라 생각하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상대의 얼굴에 어색함이 감도는지 보자. 상대방 ‘마음’은 지금 당신과의 대화가 지루해 죽을 것 같다고 외치고 있을 거다. 아마도 당신이 혼자 옛 추억을 떠들고 있거나 훈계조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일 거다. 요즘 젊은것들이 아무리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해도 면전에서 싫은 티를 내는 경우는 없다. 그들이 웃으며 받아준다고 전부 즐거운 대화는 아니다. 대화란 주고받는 것임을 잊어버린 순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당신과 젊은이의 사이에 다시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생기게 된다.

 

 

젊은이들 출몰 예상 지역(아래 참조)
  • 수수보리 아카데미 : 경기대학교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전통주 전문 교육기관이다. 적당한 술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요, 마음을 여는 문이다. 그러니 술을 직접 만드는 곳에서 서로 친해지는 건 당연한 일.
  • 자전거와 사람들 : 자전거 동호회는 젊은 친구를 만나기 가장 쉬운 곳 중 하나다. 이곳은 다음 카페 모임으로 단체 모임이 많고, 각 지역 모임도 조직되어 있다. 다양한 연령대가 활동해 최신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 볼링을 사랑하는 모임 : 야외가 좀 부담스럽다면 볼링은 어떤가? ‘볼링을 사랑하는 모임’도 다음 카페를 기본으로 전국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또한 번개 알림방도 있으니, 시간 맞는 사람끼리 볼링으로 친목을 쌓아보자.
  • BMW 모토라드클럽 코리아 : BMW바이크는 조작이 간편하고, 승차감도 좋은편이니 나이에 관계없이 쉽게 배울 수 있다. ‘BMW 모토라드클럽 코리아’는 BMW 본사로부터 공인된 유일한 클럽이니 믿고 가입해도 된다.
  • 인조이댄스스쿨 : 역시 적당한 스킨십은 친목의 정석이다. 또한 사람은 늙으나 젊으나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싶어 한다.‘인조이댄스스쿨’은 명지대지정교육원으로 전문 프로 강사진이 당신의 본능을 만족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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