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아동들의 인생 자립력이 상승했습니다

기사 요약글

올해 초,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진행됐던 살림기부캠페인. 그 후속으로 특별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바로 ‘자립 준비 싹쓰리 클래스’. 사회초년생이자 독립초년생인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3가지 주제로 3주 동안 진행된 온라인 클래스 현장을 공개한다.

기사 내용

 

 

<쿠킹 클래스> 기부받은 살림을 알차게 사용 중 

 

“이제 계란 반숙에 간장을 넣어주세요. 여기까지 된 사람, 화면에 다 됐다는 신호를 보내주세요!” 

 

강사의 요청에 주방에서 노트북·휴대폰을 보며 요리하던 20대 청춘들이 손가락 하트와 엄지척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OK 사인을 보낸다. 쿡방시대, 집콕요리에 대한 열의와 관심은 아이들도 예외가 없었다. 온라인 화상수업으로 이루어진 이날 요리클래스는 무려 43명이 신청하며 싹쓰리 클래스 중 유일하게 2회차로 나눠 진행됐다.

요리클래스의 주제 메뉴는 '수고한 나를 응원하는 한 상 차림'. 소고기 미역국과 계란반숙장, 간장돼지불고기까지 3가지 요리를 위한 고기와 채소, 계란을 비롯해 각종 양념 등 식재료부터 계란찜기가 담긴 밀키트가 수업 전 날 저녁 아이들의 집앞까지 배달되었다.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이날 클래스에서 참가한 수강생 전원이 계란 반숙장을 시작으로 간장돼지불고기, 소고기미역국까지 훌륭한 한 끼 밥상을 훌륭하게 완성시겼다. 아이들은 지난 기부캠페인을 통해 선물받은 살림살이들을 꺼내 요리하고, 정성스레 그릇에 담아 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를 지켜보던 요리강사 김효선 씨가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요리는 맛을 내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입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바로 나입니다. 비록 반찬 한두 가지를 놓고 먹더라도 깔끔하게 차려 드세요. 나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접할 때 자존감도 채워지고, 다른 사람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경제 클래스>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절약, 저축, 투자법

 

 

“요즘 20대들 사이에서도 주식투자가 유행인데, 초보자는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경제 클래스는 사전 설문조사 때 받은 질문에서부터 열기가 대단했다. 보호종료아동 15명이 참여한 경제 클래스는 1시간 30분 동안 재테크의 정의부터 절약, 저축, 주식 등으로 돈을 모으는 다양한 방법과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사회 초년병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했다. 

 

특히 사전 질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주식의 경우 투자 원칙부터 투자 기업을 찾는 요령, 수익과 손실이 났을 때의 대응 요령까지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다들 돈을 버는 데 관심이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의 원칙입니다. 그 원칙이 있으면 재테크도 여러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잘할 수 있습니다.” 

 

평소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아 경제 클래스에 참여했다는 박하영 양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주식 용어를 제대로 알게 됐고, 궁금했던 기업 찾는 법과 재무제표 분석법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된 강연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강사 정철진 씨는 클래스 이후 모든 사전 질문에 정성껏 답변을 달아주며 이들의 삶을 응원했다.  

 

 

 

<정리 수납 클래스> 집 정리부터 인생 정리법까지 

 

“보내준 키트 받으셨죠? 표준 바구니에 양말과 수건을 개서 정리해볼까요?” 

 

클래스 전 보호종료아동들에게 전달된 실습용 키트에는 표준 바구니, 매직 블록, 물이 빠지는 양치 컵 등 실생활에 요긴한 용품들이 담겨 있었다. 정리 컨설턴트 손혜연 강사는 아침을 기분 좋게 맞이하는 자기 전 7분 정리법, 마감 효과를 노린 타이머 정리법 등 자취생에게 유용한 정리의 기술을 알려주었다.

 

 

 

 

이날 클래스에서는 윌리엄 맥레이븐 해군 제독의 졸업 영상도 플레이되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나요? 침대부터 정리하십시오. 매일 아침 침대 정돈을 한다면, 여러분은 그날의 첫 번째 과업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에게 작은 뿌듯함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과업을 수행할 용기를 줄 것입니다.” 이는 손혜연 강사가 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기획 이인철 사진 박충렬, 이근수(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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