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취미 줄게, 새 취미 다오? 8.14 취미 경매가 열린다

기사 요약글

나에게 싫증난 취미는 남에겐 새로운 취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한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온 국민 긴급취미지원 프로젝트, <실패한 취미 부활전>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취미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

 

 

<실패한 취미 부활전>은 쓰지 않거나 하다가 실패한 취미 용품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새로운 취미활동을 선물하는 행사다. 한때 설레는 마음으로 구입했지만 지금은 무용지물이 된 탁구채가 탁구를 배울지 말지 고민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듯,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취미 용품으로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본 행사의 목적. 특히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콕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취미 용품을 주고받는 모든 과정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괄적으로 취미 용품을 기증받고 온라인으로 경매 및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금은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금에 기부된다.

 

취미 용품은 8월 13일(목)까지 기증받고, 8월 14일(금)에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취미 용품을 약 10가지 정도 선별해 유튜브로 ‘라이브 경매’를 실시한다. 라이브 방송에서 물건이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참여자들은 원하는 금액을 댓글에 입력하면 된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고, 라이브 방송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경매에서 제외된 나머지 취미 용품은 8월 15일(토)부터 8월 31일(월)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원하는 물품의 신청서를 작성 후 제출하면 선착순으로 입금 문자를 받을 수 있는데, 송금 확인이 되면 구매가 확정된다. 

 

*일정

2020.08.13(목)까지 취미용품 나눔 신청

2020.08.14(금) 유튜브 라이브 경매 판매

2020.08.15(토)~31(일) 공식 홈페이지 상시 판매

*문의

https://hobby.imweb.me/

 

 

 

 

 

 

어떤 취미를 골라볼까?

 

 

홈페이지에 올라온 취미 용품을 보면 다양한 취미를 엿볼 수 있다. 탁구채, 배드민턴채, 축구공, 농구공 같은 일반 스포츠 용품은 기본이고 스키 세트, 실내 헬스기구, 등산 장비 등의 고급 스포츠용품까지 올라와 있다. 그밖에 팔찌나 귀걸이를 만들 수 있는 공예용품, 뜨다 남은 뜨개실 도구, 살림이 취미인 분들을 위한 가재도구까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취미가 필요한 사람은 부담없는 가격으로 새로운 취미에 도전할 수 있다. 

 

실패한 취미를 나누고 싶은데, 물건의 가격이 비쌀 경우 고민이 되기도 한다. 이를 테면 골프채처럼 높은 금액을 주고 산 물건은 온전히 기부하는 게 부담스럽다. 그런 경우 취미 용품을 등록할 때 기부금 비율을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골프채를 20만원에 올린 사람이 수익금과 기부금 비율을 50:50으로 했다면, 10만원은 자신이 돌려받고 나머지 10만원은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취미 용품을 사고파는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기부한 취미 용품마다 사연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물건을 올릴 때 물건의 상태, 구매 시기, 구매 가격 등의 물적 사항을 적기도 하지만, 물건을 구매한 사연, 특별한 추억, 다음 구매자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적을 수 있다.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작성한 사연은 평범한 취미 용품을 의미 있는 물건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취미는 단조로운 일상에 새로운 리듬과 악센트를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마땅한 취미가 없어 평소에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면, 애정의 대상에서 애증의 대상이 되어버린 취미 용품이 있다면 <실패한 취미 부활전>에서 그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기획 우성민 사진 <실패한 취미 부활전> 공식 홈페이지 도움 서울시50플러스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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