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수면력] 허정원 원장의 불면의 진짜 원인 찾기

기사 요약글

자미원 한의원의 허정원 원장은 불면의 원인이 너무나 다양하다고 말한다. 변비나 설사, 하다못해 근육통이나 어깨통증까지도 불면의 원인일 수 있다.

기사 내용

* 전문가의 수면력 시리즈*

1편 자미원 허정원 원장의 불면의 진짜 원인 찾기
2편 이매목동병원 수면센터장 이향운 교수의 불빛과 불면증
3편 피트니스 연구소장 이현아 트레이너의 숙면 운동
4편 제오 피부과 최형욱 원장의 수면 골든 타임
5편 히포크라타 면역클리닉  정가영 원장의 수면 교육

 

 

 

 

 

 

잠이 보약이라고 하죠. 한의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말인가요?

 

 

한방뿐 아니라 양방으로도 맞는 말이에요. 휴대폰으로 비유해보면요, 낮 시간 동안 열심히 쓰고 밤에 충전시키잖아요. 잠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몸을 충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배터리가 얼마 없으면 불안하니까 많이 쓰지 못하잖아요. 100% 충전되어 있으면 마음껏 사용하는데 말이에요. 

 

 

불면의 원인이야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어떤 것들이 영향을 주나요?

 

 

한의학적으로 접근하면 훨씬 이해가 빠를 거예요. 불면증을 신경과적인 문제가 생겼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한의학적으로 봤을 땐 스트레스를 비롯해 여러 가지 다양한 몸의 문제들이 생겼기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몸에 불편한 증상이 생기거든요. 이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일 수도 있고, 오장육부의 변화일 수도 있는데 이 변화가 생기면 불면증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예를 들면 저녁에 과식을 해서 체했어요. 그럼 잠이 올까요? 안 오죠. 그거랑 같은 거예요. 이때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찾으면? 체해서 잠을 못 자는데 말이에요. 처음 하루이틀이야 체해서 잠을 못 자면 체해서 못 잔다는 걸 알 수 있지만 1주일쯤 지나면 체한 걸 까먹어요. 체한 생각은 못 하고 잠을 못 자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게 돼요. 극심한 소화불량을 예로 든 이유는 이것도 불면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변비나 설사, 소변을 자주 보는 것, 하다못해 근육통이나 어깨통증, 근육에 쥐가 나는 것, 근육의 피로도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럼 한의학에서 어떤 치료를 하나요?

 

 

진짜 원인을 찾는 데 가장 포커스를 두죠. 불면증이 7년 정도 됐다고 하면, 그 7~8년 간의 몸의 변화를 다 체크해봅니다. 분명 잠을 못 자면서 나타난 몸의 변화들이 있을 거거든요. 불면증이 지속되면 그런 몸의 변화들이 더 심해지니까요. 잠을 못 잔 이후 어디가 불편해졌는지 물으면 다양한 증상을 말하세요.

 

 

연령별 차이도 있을 것 같아요. 50대 이후는 주로 어떤 문제인가요?

 

 

정년퇴직을 하면서 하는 일이 줄어드는 분들이 노인성 불면증을 겪으시죠. 낮에 하는 일, 운동량, 몸을 움직이는 양이 현저히 줄어들어 밤에 잠이 안 오는 게 노인성 불면증의 특징이거든요. 노인성 불면증은 보통 정년퇴직을 하는 65세 이후 정도를 기준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어느 정도 수면을 위한 실천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오전 9시나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 움직이라고 권해요. 운동을 한다든지, 문화센터를 다닌다든지, 취미 생활을 시작한다든지 소일거리를 계속 만들면 잠을 잘 주무실 수 있어요. 혼자 하는 것도 좋지만 같이 어울리는 것이 더 좋아요. 

 

 

낮잠은 어떤가요?

 

 

특히 중년에게 좋아요. 낮잠은 오후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거든요. 오후 활동력도 높아지고요. 심장에 대한 부담도 줄여줘서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자율신경을 쉬게 해주기 때문에 자율신경을 조절한다는 측면에서도 좋죠. 오후 2~3시가 수면의 각성 리듬이 떨어져서 낮잠의 적기예요. 그러나 잠들기 전후 다해서 30분을 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서 실제 잠든 시간은 10분 남짓, 이 정도 낮잠은 밤잠에도 영향을 주지 않거든요. 낮잠을 자는 요령은 소파나 의자에서 불편하게 자는 겁니다. 그래야 30분 이내를 지킬 수 있어요. 

 

 

 

 

선생님도 불면증으로 괴로웠던 적이 있나요? 

 

 

저는 비교적 잘 자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의사로 진로를 결정하면서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한 달가량 잠을 설쳤어요. 잠이 안 오니까 새벽 4시까지 TV를 보다 1시간 정도 잠깐 눈 붙이고 출근하는 패턴이었죠. 하지만 진로가 결정되고 고민이 없어지니 바로 잘 잘 수 있었어요. 

 

 

숙면을 위한 건강관리법이 따로 있나요?

 

 

불면증 환자 분들을 많이 진료하다 보니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불면증 초진 환자의 경우 기본 진료 시간이 1시간이거든요. 저는 테니스 운동 덕분에 버텼어요. 어떨 때는 일요일 아침부터 테니스를 칠 때가 있는데 이렇게 많이 하면 수요일 정도까지는 운동을 하지 않고 충전을 시킵니다. 말씀드렸듯, 너무 격한 운동으로 몸을 힘들게 해도 잠을 잘 못 잔다고 했잖아요. 건강관리는 운동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잘 자는 건 기본이고, 스트레스도 해결될 뿐 아니라 신진대사도 빨라지고 소화 등 몸의 대사 활동도 좋아지거든요. 

 

 

드시는 음식도 궁금하네요. 

 

 

저는 된장찌개, 청국장을 아주 좋아합니다. 몸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느껴지면 1주일 정도 이것만 먹어요. 그러고 나면 어느 정도 몸이 다시 깨끗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환자 분들께 권하기도 해요. 김치는 매울 수 있으니까 청국장과 된장을 더 권해드립니다. 잠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이나 트립토판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인 바나나와 대추 등도 기억해두시면 좋고요.

 

 

기획 서희라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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