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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맞바꾼 달달함
달고나 커피
지난 1월 KBS <편스토랑>에서 소개되었던 달고나 커피가 뒤늦게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달고나 커피 관련 게시물만 무려 5만여 개가 올라왔고, 유명 유튜버들과 연예인들도 앞다투어 달고나 커피 인증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거품기까지 덩달아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 요즘 ‘집콕’하는 사람들 중 안 마셔본 사람이 없다는 화제의 달고나 커피, 만드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오목한 볼에 커피 2스푼, 설탕 2스푼, 뜨거운 물 2스푼을 섞는다. 커피와 설탕, 물이 같은 비율로 들어간다는 게 포인트.
2. 음료라기엔 다소 걸쭉한 무언가가 만들어졌다 싶으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써야할 때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거품기를 쥔다. 마치 팔에 모터라도 단 듯 이 걸쭉한 액체를 힘껏 휘젓는다. 이 걸쭉한 액체를 최소 400번, 어떤 유튜버는 1000번 휘저어야 한다고 말했다.
3. ‘아, 이제 팔이 아프다 못해 똑 떨어졌나보다' 싶은 몽롱한 상태가 되었을 때 어릴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먹던 그 달고나 비슷한 덩어리가 완성돼 있을 것이다. 컵에 우유를 붓고 달고나 비슷하게 생긴 덩어리를 살포시 올리면 끝.
면역력도 잡고, 좋은 일도 하고!
레몬 챌린지
이 또한 유명 유튜버들 사이에서 먼저 퍼져나간 놀이다. 원리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비슷하다. 면역력 키우는 데 좋다(지만 그냥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입에 침이 가득 고이고 혀뿌리가 뻐근해지)는 레몬을 마치 달달한 한라봉인 것처럼 통째로 씹어먹는 영상을 찍는 것.
레몬을 먹은 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19만원을 기부한다고 선언한 후, 다음 챌린지를 이어나갈 3명을 지목하면 끝이다. 코이티비, 수빙수, 쫑강tv, 임다 등 유명 유튜버들 사이에서 시작된 레몬 챌린지는 이제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
그나저나 ‘왜 하필 레몬을 먹는 것일까’ ‘웬만하면 오이나 토마토처럼 먹기 쉬운 걸로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라는 지극히 합리적인 의문이 들지만 심심타파를 하면서 겸사겸사 좋은 일도 한다는데 굳이 토를 달 필요는 없겠지.
집에만 있어서 심심할땐
#아무놀이챌린지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의 개학/개원이 미뤄지면서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어야 하는 엄마들, 그리고 손주보는 할머니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다 탄생한 #아무놀이챌린지.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와 발음이 비슷하지만, 기약 없이 집에 갇혀 있어서 답답해하는 아이를 위해 한 육아전문가가 시작한 놀이라고 한다.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그야말로 온갖 ‘아무 놀이’를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끝. 소소하게는 종이컵 쌓기부터 화장솜을 뜯어서 색칠하기, 컬러 점토로 파스타, 쿠키 만들기, 퍼즐 맞추기, 음식으로 그림 그리기 등 이미 1만 건에 가까운 온갖 놀이들이 인터넷을 점령했다. 집에 딱히 놀아주어야 할 어린 아이가 없어도, 그저 이름 모를 엄마와 아이가 즐겁게 놀이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챌린지. 대체 이 많은 놀이들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 과연 어머니는 위대했다.
기획 신윤영 글 김진영 사진 유튜브, 인스타그램, 손민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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