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개(도)고생

기사 요약글

미세먼지는 사람만 괴롭히는 게 아니다. 반려견이 사람보다 더 크게 고통받는다.

기사 내용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날이 점차 늘어서일까. ‘반려견 마스크’로 검색만 해봐도 마스크를 낀 강아지의‘웃픈’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 내 SNS 멍스타로 유명한 강아지‘퉈퉈’는 산책할 때 마스크를 끼거나 산책 대신 러닝머신을 뛰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반려견의 라이프스타일마저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미세먼지는 나쁨 : 절대 산책하면 안 되는 이유

 

1. 사람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들이마신다

반려견은 호흡수가 사람보다 많다. 사람이 1분당 평균 12~18회 호흡하는 반면, 반려견은 1분당 15~35회 호흡한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사람은 1kg당 공기 5~10mL를, 반려견은 공기 10~15mL를 흡수하는 셈이다. 게다가 산책할 때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호흡이 가빠질 만큼 뛰기 때문에 사람보다 미세먼지를 훨씬 더 많이 흡입한다.

 

2. 털에 붙은 미세먼지를 먹는다

반려견은 자신의 몸을 자연스레 핥는데, 이는 미세먼지를 먹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PM2.5)의 주요성분은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 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 금속성분 등이다. 이 같은 해로운 성분이 반려동물의 기도를 거쳐 깊숙한 폐포까지 도달한다.

 

3. 뇌와 심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쥐로 실험했다. 실험용 쥐를 도시 대기오염에 4개월간 노출시켰는데, 그 결과 쥐의 뇌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주요 뇌 부위에서 염증 반응도 보였는데, 이는 오염이 초래한 해로운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뇌 조직이 변했음을 의미한다.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 역시 미세먼지가 강아지의 뇌와 심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반려견 전용 마스크 착용해야 할까?

미세먼지가 해로운 건 사실이지만 마스크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느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반려견 전용 마스크는 모두 중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 우리나라 KF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 거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가격 대비 성능에 더욱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국내 마스크 업체 역시 반려동물 전용 마스크 생산에 부정적인데, 동물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면 답답해서 벗으려고 자꾸만 발로 건드리기 때문에 계속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미세먼지가 싫어요! : 봄날의 반려동물 관리법

 

1. 산책은 미세먼지 경보가 뜨지 않는 날에만

미세먼지가 너무 심할 땐 산책하러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그 대신 실내에서 충분히 반려견과 놀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난감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활동량을 늘려주자.

 

2. 산책 후에는 꼭 샤워로 마무리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날이라도 외출했다면 샤워를 시키자. 다만, 샴푸를 자주 사용하는 건 반려동물 피부에 좋지 않으니 물로만 씻어줘도 괜찮다. 씻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산책 전후 빗질이라도 꼭 해주자.

 

3. 인공눈물로 눈 관리도 필수

미세먼지는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므로 동물병원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전용 인공눈물로 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사람이 쓰는 일반 인공눈물도 가능하나 일부 인공눈물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약사와 상의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기본 중의 기본, 균형 잡힌 식사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얼마 전 한 고령견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산책을 갔다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잔병치레가 심하거나 노령일 경우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평소 건강관리에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미세먼지 두렵지 않은 아이템 3

 

pick 1: 반려견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옷이다. 아웃도어 원단으로 만들어 물, 진흙, 먼지 등에서 효과적으로 강아지를 보호할 수 있다. 또 발목과 허리에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밴드가 있어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게 특징. 후르타 야외 활동복 10만4000원

 

 

pick 2: 반려견을 목욕시키지 않고도 털에 붙은 먼지나 세균을 없앨 수 있는 상품. 반려견 몸에 붙은 먼지를 떨어내기 위해 에어컨의 공조 기술이 적용됐으며, 떨어낸 먼지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바이러스까지 잡아낼 수 있는 헤파필터에 포집된다. 필터 뒤쪽에 장착된 자외선(UV)램프가 포집된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아베크 펫 헬스 케어러 89만9000원

 

 

pick 3: 실내에서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놀이 중 하나가 노즈워크다. 개가 코를 사용하는 모든 후각 활동을 말하는데, 실내에서 사료나 간식을 숨기고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그중 노즈워크 담요는 구석구석 간식이나 사료 등을 넣어둘 수 있어 반려견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다. 까르페티앙 노즈워크 담요 3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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