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레트로, 마음은 트렌디

기사 요약글

나이를 먹었다고 마음까지 세월을 따라가는 건 아니랍니다. 열린 마인드와 넘치는 에너지로 새봄을 맞는 세계 시니어들의 자세.

기사 내용

 

IN ITALY - 밀라노의 부내 뿜뿜 여사님
 

요즘 대세는‘영앤드리치(Young& Rich, 어리고 돈 많은 유명인을 일컫는 말)’라지만 진짜 내공은‘올드앤드리치(Old& Rich)’에서 찾을 수 있다. 패션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밀라노의 시니어 스트리트 룩을 담은 인스타그램‘슐라그램(Sciuraglam)’이 그 좋은 본보기다.

‘슈라(Sciura)’란 밀라노 방언으로‘부자 여성(Rich Woman)’이라는 뜻. 이름처럼 구찌와 프라다를 입고 식료품점을 찾고, 여유로운 브런치 타임을 즐기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계정의 주인은 치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안젤로(Angelo). 럭셔리한 밀라노 시니어 패션에 완전히 매료돼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올렸고 현재 팔로어 14만 명이 넘는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IN JAPAN– 아침밥 같이 먹어요


혼밥의 시대. 하지만 홀로 마주하는 밥상은 여전히 외롭고 맛없다. 1인 식당과 각종 혼밥 아이템이 즐비한 일본에서도 이는 마찬가지. 최근 지바현 나가레야마시의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시니어 식당’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월 1회 아침, 중년층 이상의 독신자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으로, 끼니 해결은 물론 외로움까지 덜 수 있어 일석이조다.

4명으로 시작해 현재 60명 수준으로 참가자가 늘어날 만큼 호응이 높아 각 지자체에서 유사한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건 고령 독신자를 위해 무료 결혼 상담 활동을 하던 중 의존할 사람은 필요해도 결혼까지는 바라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밥 한 끼만 함께해도 외로움을 달래주기에는 충분하다.

 

 

IN U.S.A– 회춘을 도와주는 알약

생명 연장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요즘,‘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충제가 출시돼 과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베이시스(Basis)’란 노벨상 수상자 6명이 과학 고문으로 있는 미국 엘리시움헬스(Elysium Health)사가 선보인 제품.

주원료는 DNA 복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라는 화학물질로, 원래 모든 생물의 세포 속에 존재하지만 노화에 따라 점점 생성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NAD+를 투여한 쥐의 근육, 장기, 조직 등이 거의 젊은 쥐에 가깝게 변하면서‘꿈의 회춘 물질’로 주목받았다.

<네이처>지에 발표된 임상실험 결과를 보면 보충제를 섭취한 60~80대 그룹의 평균 NAD+ 양이 40% 증가했고, 간 기능 개선과 운동능력이 향상되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고. 현재 정기배송 형식으로 판매 중이며 1개월분에 약 60달러다. 단, 아직 추적 연구가 필요하며, 치료제가 아닌 보조제인 만큼 맹신은 금물.

 

 

IN U.S.A– 대마초 한 대 하실래예?

대마초 합법화가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작년부터 성인 누구나 대마초를 살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의료용 마리화나 체인인 아포테케리움. 이곳은 근사한 카페처럼 꾸며진 아늑한 공간에서 취향에 맞는 대마초를 골라 즐길 수 있다.

마치 소믈리에가 와인을 추천하듯 전담 직원이 1:1 상담을 진행한 후 낮과 밤, 원하는 강도 등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놀라운 건 고객 가운데 다수가 시니어라는 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대마초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전증, 만성통증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미국 내 노인층의 의료용 대마초 소비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 한국인은 현지 여행 중이더라도 대마 사용은 불법이다. 아쉽더라도 호기심은 꾹 눌러두자.

 

 

 

레트로 디자인 인기 자동차 4

Oldies But Goodies.‘쿠루마노뉴스‘가 선정한 복고풍 인기 차를 만나보자.

 

토요타 센추리 2018년
1980년대만 해도 최고로 꼽혔던 각 디자인. 사장님 포스는 그대로지만 내부에는 최첨단 시스템을 장착.

 

 

다이하츠 무브 캔버스
옛날 버스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외관에 경제적인 경차라는 것이 매력적

 

 

BMW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
‘2018 뉴욕 오토쇼’에서 선보인 고전적 디자인의 전기차. 양산형 모델은 미니 클래식 60주년인 2019년에 공개 예정.

 

 

재규어 E-타입 콘셉트 제로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웨딩 카로 사용되었던 차. 주문 제작만 가능한 모델로, 가격은 약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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