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강 - 대상포진 환자의 50% 이상이 5060이다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55세 여성인 A 씨는 지난해 옆구리에 가려움을 동반한 통증과 물집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대상포진 판정을 받았다.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고 2주 이상 약을 복용하며 치료한 결과 옆구리를 따라 띠 모양으로 생겼던 물집은 가라앉았지만 찌르는 듯한 통증에 더해지는 가려움증으로 여름철 내내 큰 고생을 했다. 병원에서 초기 치료가 늦었기 때문에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는 주의도 들었다.

 

수두균이 몰고 온 노인성 질환,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어렸을 적 알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 계절에 큰 관계는 없지만 여름철에는 더위와 불면증 등으로 50~60대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높아 여름철 발병률이 높다. 대상(帶狀)은 띠 모양이라는 뜻으로 대상포진은 말 그대로‘띠 모양으로 생기는 포진’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물집인데, 온몸에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한쪽에만 집중된다는 것이 특징. 이것은 대상포진이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서 퍼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과 왼쪽으로 각각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수포가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집중되는 것이다. 발진이 나타나기 4~5일 전부터 피부에 통증이있고, 붉은 반점 등이 띠 모양의 물집으로 변한다면 대상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물집은 3일 정도가 되면 농포가 되고, 7~10일 정도가 지나면 딱지가 생기며 아물게 되는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각한 경우도 있다. 노령 환자의 경우 약 절반 정도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가려움증과 경미한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기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

 

초기에는 온몸이 으슬으슬하고 몸살을 앓는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가볍게 지나치기 십상.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10~15일 정도 지나 회복을 할 수 있지만 치료 기간이 1개월을 넘어가게 되면 합병증을 불러오거나, 만성통증을 일으키며 지병이 될 수 있으니 수포를 발견하는 즉시 병원을 찾고, 피부 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몸살감기와 분명하게 다른 점은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세가 없다는 점이다. 또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가슴, 배,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고 이어 수포가 생기는 것도 감기와 구별되는 점이다. 자칫 방치할 경우 상처 부위가 세균 감염으로 2차 감염될 수 있고 눈 주변으로 번지면 각막염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경우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간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후유증도 유의해야 한다.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는 증상이 좋아져도 신경통이 남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 접종으로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대한감염학회에 따르면 백신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70~50% 정도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신경통이나 통증에 대한 예방 효과도 약 60~70%에 달하므로 50세 이상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1회 접종만으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

 

이철룡 원장과 함께한 대상포진 건강 클래스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년 이상에서 발생 확률이 높은 대상포진. 한국인 3명 중 1명은 걸린다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대상포진의 위험성과 치료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상포진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을 맞아 <헤이데이> 애독자 30명을 초대해 송파 참내과 이철룡 대표원장과 함께 대상포진 건강 클래스를 개최했다.

 

  • 대상포진은 전염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상포진은 신경계 질병이기 때문에 전염되지 않습니다. 간혹 수두를 앓지 않은 아기와 닿았을 경우 수두로 옮을 수도 있습니다.

  • 입술 주변에 생기는 포진과 다른가?

    입술 주변에 나는 포진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입니다. 신경절을 타고 발병하는 대상포진과 다릅니다.

  • 대상포진을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뭔가요?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전에 통증이 있습니다. 이유 없이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보세요. 발병한 지 72시간 내에 치료를 해야 하는데, 통증을 치료한다며 물리치료를 받고 파스만 붙이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 통증은 아픈 부위를 만졌을 때 감각이 무딘 듯한 느낌이 듭니다.

  • 대상포진에 더 잘 걸리는 사람이 있나요?

    50세 이상, 여성,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 고혈압이나 당뇨병, 폐질환이 있는 사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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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위협하는 대상포진 바로알기(아래 내용 참조)

대상포진은 흔하게 발병하지 않는다는 오해

대상포진을 잘 몰랐다고 답한 참가자의 36%가 대상포진이 흔치 않은 병이라고 오해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5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대상포진을 겪는다.

오늘 들은 대상포진 정보를 주변에 공유하겠다

대상포진의 심각성 등 강의를 통해 접한 정보를 가족, 부모, 친구 등 주변에 공유하겠다고 답한 참가자가 100%

대상포진은 통증과 합병증이 가장 염려스럽다

참석자 중 61%가 대상포진에 걸린다면‘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심각한 신경통, 안면마비 등 대상포진 합병증’이 가장 염려스럽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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