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단골식당 下

기사 요약글

명사의 단골식당을 소개합니다.

기사 내용

더플라자호텔중식당 도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단골 레스토랑

1976년 더플라자호텔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중식당으로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일주일에 서너 번씩 이곳을 찾았다. 1992년 대선 직후 건강이 악화돼 서울중앙병원(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를 대동하고 다녀간 일화가 유명하다. 故 백두진 전 국무총리, 김명호 전 한국은행 총재도 이곳의 단골로 알려졌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즐겨 찾았던 샥스핀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탕수육이 이곳의 오랜 스테디셀러다. 2010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선보인 코스 요리와 북경오리구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다.

위치 : 중구 소공로 119 더플라자호텔 3층
문의 : 02-310-7300
메뉴 : 광동식 돼지고기 탕수육 4만6천원(小), 광동식 소고기 탕수육 6만5천원(小)

취영루

70년 전통의 중식당

논현동에 자리한 중식당이다. 소공동에서 수제 물만두로 이름을 날렸고, 1988년 지금의 논현동으로 이전해 대규모 연회장을 갖춘 중식당으로 거듭났다. 6층 규모의 레스토랑이지만 짜장면 가격이 근처 배달 전문점보다 싸다. “20년 넘게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어요. 맛도 제가 직접 장보고 만두 빚던 소공동 시절 그대로 유지하고 있죠.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전날 조리한 음식은 전부 폐기한다는 원칙도 고수하고 있어요. 그래서 3대째 꾸준히 오시는 단골이 많아요.” 김양자 대표의 말이다. 이곳 단골 중에는 이승만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역대 총리, 각국 대사들이 많다.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실과 독립된 룸을 갖추고 있어서 모임이나 행사도 많이 열린다.

위치 : 강남구 학동로2길 11 양지빌딩
문의 : 02-511-6666
메뉴 : 물만두 5천원, 짜장 5천원, 탕수육 2만4천원(小), 점심 코스 2만2천원부터, 저녁 코스 4만4천원부터

 

개건너 이사왔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흔적

‘개건너 이사왔네 토속의 맛을 계속 맛보게 해주십시요!’ 이 문장은 소설가 故 박경리 선생이 이 집에 남긴 글귀다. 재미있는 상호는 이 식당이 원주시 흥업면 개건너마을 옆에 있다가 인근으로 이사하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박경리 선생께서는 저희 집 메뉴 중에 막국수와 메밀부침, 청국장을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매번 오실 때마다 맛있다는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고,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한 제 사연을 들으셨을 땐 책을 한 권 써도 되겠다고 치켜세우시기도 했어요.” 이곳의 주인 김연자 사장의 말이다. 개건너 이사왔네는 토지문학관을 찾는 이들이 들르는 순례 코스로 꼽힌다. 막국수, 메밀부침 등 강원도 토속 음식이 주메뉴다. 칼국수와 두부전골도 인기 있다.

위치 :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흥대길 97
문의 : 033-763-4434
메뉴 : 막국수 6천원, 메밀부침 6천원

백년옥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 맛집

예술의전당이 생길 무렵 맞은편에 문을 연 손두붓집이다. 1991년 당시 서울에 손두부 전문점이 거의 없어서 처음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예술가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데 특히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자주 다녀갔다. 그는 이곳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얀 의상처럼 흰 자연식 순두부만 먹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속살 그대로의 순두부가 따뜻한 간수에 오롯이 담겨 나오는 자연식 순두부는 이 집 대표 메뉴다. 잘 키운 강원도 고랭지 콩에 천연 간수를 넣어 만든 순두부는 유독 말갛고 결이 곱다. 시래기 넣고 푹 끓인 이북식 시래기되비지, 구수한 들깨순두부, 뒷맛 깔끔한 야채두부비빔밥 등에서도 이 집 특유의 담백한 맛이 묻어난다.
 

위치 :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7
문의 : 02-523-2860
메뉴 : 자연식 순두부 8천원, 들깨순두부 8천원

 

학림다방

문인들의 아지트

1956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만 60년을 맞은 카페다. 오래된 나무 계단, 낡은 소파와 테이블, 1천여 장의 레코드판 등이 그 긴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방명록에는 ‘그 이름 오래 이어지소서 - 고은’ ‘학림 시절은 내게 잃어버린 사랑과 실패한 혁명의 쓰라린 후유증, 그러나 로망스였다– 김지하’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노무현’ 등 명사들의 친필 기록이 담겨 있다. 故 이청준 작가, 故 천상병 시인 등도 이곳의 단골이었다. 중장년층 손님이 대부분이던 이곳이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뒤로는 20대 젊은 층들도 찾는 인기 카페가 됐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 미숫가루 스무디, 크림치즈케이크 등이 인기 있다.

위치 : 종로구 대학로 119
문의 : 02-742-2877
메뉴 : 아메리카노 5천원, 크림치즈케이크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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