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의 재취업 이력서 & 면접 필살기

기사 요약글

50+의 재취업 이력서 들여다보기

기사 내용

취업 정보는 어디서 얻지?

 

1. 취업 포털사이트 정기 방문하기

재취업 성공자들이 꼽은 취업 비결 1위는 ‘수시로 채용 공고를 확인한 뒤 입사 지원서를 넣는 것’이었다. 실제로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40대는 14만 명, 50대는 6만 명이나 이용자가 늘어났는데 이는 다양한 업종, 직종에 대한 공고 소식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어서였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 사람인(www.saramin.co.kr), 인크루트(www.incruit.com) 등의 취업 포털사이트에는 발 빠르게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 때문에 2~3군데 사이트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직업 검색을 하는 게 좋다. 채용 공고를 잘 살펴보면 해당 직무에 대한 설명이나 요구 자격들이 함께 적혀 있어 이를 기준으로 자격증 취득이나 공부를 하기에도 유리하다. 또 희망 직무, 업종, 지역, 연봉 등을 미리 체크해두면 이에 부합하는 일자리가 생길 때마다 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이력서를 올리면 헤드헌터가 먼저 연락을 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많은 ‘장치’를 설치하자.

 

2.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 찾아가기

정부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노사발전재단 등과 연계해 전국 28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센터 위치는 장년 일자리 희망넷 www.4060job.or.kr에서 확인)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센터를 찾았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적인 케어 덕분에 평균 5~6개월 정도면 재취업에 성공한다. 김미진 한국무엽협회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 선임 컨설턴트는“재취업에 필요한 구직 정보, 일대일 상담, 구인구직 알선, 교육, 박람회, 채용 정보 등 취업에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특히 20시간 이상 진행되는 재도약교육 프로그램은 이력서 스킬 향상, 면접 시뮬레이션 등 실용적인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3. 취업박람회 찾아가기

정부 기관, 각 지자체, 기업 등에서는 연중 크고 작은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이력서를 받고 면접을 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서류상 경력은 부족해도 구두로 자신의 장점을 피력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또 담당자를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검색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회사 정보를 파악하기에도 좋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고 싶다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는 게 좋은데 입구에서 대기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개장 직후인 10~11시에 가장 한가하므로 인사 담당자들을 여유롭게 접할 수 있는 이 시간대를 공략하자. 마음에 드는 회사가 나타날 수 있으니 깔끔한 차림으로 입사지원서를 2~3부 정도 출력해 가는 센스를 발휘할 것.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에 가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각 센터마다 제공 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1.성격유형검사(MBTI), 직업흥미검사 (STRONG)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2.취업 컨설턴트가 배정돼 이력서 작성, 면접 기법 등을 상의할 수 있다.
3.다른 구직자들과 취업에 필요한 자세, 취업 성공 사례 등을 배우며 취업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키고 유대감도 쌓을 수 있다.
4.PC, 프린터, 복사, 팩스 등이 제공되므로 가족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다.
5.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을 촬영해 주기도 한다.
6.커피, 차 등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다.
7.면접을 보러 갈 때 취업 알선 담당자가 같이 동행해 마음을 진정시킨다.

 

 

입사지원서 어떻게 쓸까?

경력을 중심으로 최대한 일목요연하게, 앞뒤 문장의 논리적 결함은 피하고, 사진은 잘 찍어서 제출하자.

 

이력서 사진은 밝게

명심하자. 재취업자의 발목은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겠어!’ 하는 안일함에서 잡힌다. 우울해 보이는 인상에 계절감을 고려하지 않은 옷차림을 보고 호감을 가질 사람은 없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밝은 표정,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사진을 찍어보자. 대개 회사는 온라인 입사지원서를 흑백으로 출력하므로 찍은 사진을 흑백으로 뽑았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 체크하는 게 좋다. 방문이나 우편으로 이력서를 보내야 한다면 사진 칸을 벗어나지 않게 단단히 붙여야 한다.

지원 회사 이름은 제대로 써야

‘묻지마’ 입사지원서를 쓰다 보면 A사와 B사를 헷갈리는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력서 양식은 나에게 유리한 것으로!

회사에서 따로 정해둔 양식이 없다면 문방구에서 파는 천편일률적인 이력서 말고 최대한 빈칸을 남기지 않을, 나에게 유리한 이력만 적을 수 있는 양식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자. 만일 채우지 못하는 빈칸이 있다면 과감히 삭제해버려도 좋다.

줄 간격, 글씨체 통일도 중요

당신의 문서 작성 능력을 드러내는 척도다.

내용이 턱없이 짧진 않은가?

여백이 많으면 성의가 없어 보인다.

오탈자나 비속어는 절대 금물

‘어머님이 침해(치매)에 걸리셔서’, ‘지난 업무가 너무 빡세서’와 같은 표현은 인사 담당자를 허탈하게 한다.

미사여구 남발이나 식상한 표현은 NG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매사 긍정적인 마인드로 의지를 불태워왔습니다” 이런 문장은 멋지지도 않을뿐더러 고루하고 지루하다. 뛰어난 명필이 아니어도 괜찮다. 솔직한 문장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쓰자.

연봉은 얼마나 적어야 하나?

연봉 협상은 직접 담당자와 대면해서 얘기해도 늦지 않다. 서류 통과 확률을 높이려면 ‘내규에 따름’ 정도가 무난하다.

너무 솔직해도 문제

잦은 이직 사항을 너무 정직하게 기술하는 것도 문제다. 현재 지원하는 회사와 유관한 경력을 쌓았던 곳만 기재하고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감 떨어졌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그사이 활발한 구직 활동을 했음을 강조하자.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 병을 이겨냈다’는 식으로 건강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다. 허약한 인상을 주기 쉽다.

경력 사항은 지원 분야와 관련이 있는 것만

경리 업무를 담당했던 한 여성이 퇴직 후 20년 전 취득한 조리사 자격증을 발판 삼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때 경력 사항에 경리 관련 업무만 잔뜩 적어놓는다면 100% 탈락이다. 회사는 당신의 수많은 경력 가운데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경력’에만 관심이 있다. 만일 전 직장과 동일한 업무 분야에 뛰어든 경우라면 전 직장에서 일군 가장 큰 성과 2~3개를 추려 적는 게 좋다.

 

 


면접 땐 어떻게 답할까?

‘대충 보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접어두시길. 회사는 재취업자에게 그간의 경력, 향후 성과, 관리자로서의 능력, 지원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늠할 수 있는 질문을 주로 던진다. 면접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 인사 요령은 50+라면 이미 잘 알고 있을 터.
따라서 직종을 불문하고 면접 시 가장 빈번하게 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둔다.

 

전 직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지원한 회사의 업무에 조금이라도 연관이 될 만한 업무 성과를 2가지 정도 생각해둔다. 이때의 성과는 금액이나 성장률 등 구체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단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내가 잘나서’라는 오만한 인상을 주거나, ‘배가 산으로 가는 식’의 맥락을 벗어난 얘기는 경계하자.

전 직장에서 힘들었던 점은?

‘예전 회사에서는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하는 식으로 전 직장을 깎아내리면 면접관 입장에서 ‘우리 회사에 대해서도 이렇게 뒷담화를 하겠군’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면접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라는 식의 부정적 뉘앙스도 가급적 피하자.

이직(퇴직) 사유는?

어느 면접에서나 이런 식의 압박 질문이 들어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개연성 있게, 융통성을 발휘해 답변을 준비하자.
실제로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한 60대 남성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점 때문에 면접 때마다 인신공격성 질문을 받고 이를 유연하게 넘기지 못해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그는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에서 면접 시뮬레이션을 받고 취직에 성공했다.) 정년퇴직한 경우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그 전에 전직, 이직을 한케이스라면 업무량이나 급여, 상사와의 충돌, 건강상의 이유 등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답변보다는 인생의 방향, 목표, 지향점을 이유로 드는 게 무난하다.
그 과정에서“그런 이유로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됐다”는 식으로 지원한 회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과거의 이력보다 앞으로의 자세, 열정에 대한 태도를 어필하는 데 있다.

공백 기간은 어떻게 보냈는가?

재취업까지 공백 기간이 있다면 ‘그냥저냥’이라는 식의 애매한 답변보다 자기 계발이나 정보 수집을 하며 성실히 재취업을 준비했다는 쪽이 낫다.

지원 동기 및 입사 후 포부는?

막연히 열심히 하겠다보다는 지금까지의 이력을 바탕으로 어떤 성과를 내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이 좋다. 회사의 비전, 내 이상향과의 부합성 등과 연관 지어 회사 지원 동기를 밝히면 무난한데 이때는 지원하려는 기업의 사업 규모, 경쟁 상품이나 기술, 경영 실적 등을 먼저 파악해둬야 한다.

희망 연봉은?

급여에 관한 협의 시 주의할 점은 절대 예전 직장에서 받던 연봉을 기대하지 말라는 점이다. 만일 면접 초반 회사에서 희망 연봉을 묻는 경우, 해당 업무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눈 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상하는 것이 좋고, 하안선을 정해두되 현장에서 바로 답하지 말고 신중히 생각한 뒤 연락을 주겠다고 하는편이 좋다. 성과에 따라 연봉 재협상이 가능한지도 체크하자. 보통 이전 급여의 80% 선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며, 이전 급여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3~4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면접을 보고 나온 뒤에는?

무역회사 근무, 자영업 운영, 운전직, 희망근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던 한 50대 남성이 있었다. 그는 운전 업무가 필요한 기업에 직접 자신의 대형 차량을 몰고 가 이력서를 제출할 만큼 적극적인 사람으로, 면접 이후에는 늘 면접관에게 이메일로 ‘감사 편지’를 쓰는 습관이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물류회사 자재 납품 및 창고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니 그처럼 면접 후 ‘망쳤다’는 생각에 낙담하지 말고 차라리 면접관에게 감사의 메일을 써보자. 설사 합격하지 못할지라도 추후에 연락이 올 가능성이 생긴다. 혹시 모를 다음 면접을 위해 오늘 면접에 대한 간단한 리포트를 작성해두는 것도 좋다. 이렇게 쌓인 자료는 ‘면접 족보’가 되어 당신에게 든든한 힘이 될 터.
 

 

면접 시 복장은?

남성검은색, 남색, 짙은 회색의 양복이 무난하며 회색 계열이나 브라운 색은 비즈니스 이미지와 상반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넥타이는 연령이 있어 보이는 화려한 무늬는 금물. 흰머리가 있다면 염색을 하고 안경도 세련된 것으로 고르자.

여성재킷까지 갖춰 입은 정장 차림이 무난하며 긴 머리는 단정하게 묶거나 올린다. 브로치, 시계,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착용해 복장에 포인트를 주면 면접관에게 인상적으로 기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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