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태생적으로 당뇨병에 취약하다.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의 크기가 서양인보다 작아 인슐린의 양이나 인슐린의 기능이 그만큼 떨어져 당뇨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 실제로 2019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4.5%로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을 앓고 있다. 65세 이상의 경우는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다. 게다가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의 유병률도 해마다 늘어나 약 천만 명의 성인이 당뇨병 위험군에 해당한다.
당뇨를 예방하려면 평소 건강한 식단을 챙기는 것이 필수다. 특히 음식의 종류가 중요한데, 단백질과 오메가3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서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일상 식단에서 이런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수 있어 영양제 등을 통해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를 앓고 있다면 복용 중인 약 성분이 특정 영양소의 체내 합성을 막거나 곧바로 배출시킬 수 있다. 영양 불균형과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슐린 작용을 돕는
‘크롬, 바나듐, 알파리포산’
당뇨병 환자는 미네랄을 다양하게 섭취해 당 대사를 정상화하고 고혈당으로 인해 생긴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야 한다. 당뇨병에 좋은 대표적인 미네랄로는 크롬, 아연, 바나듐, 망간, 마그네슘 등이 있다. 크롬은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혈당을 세포로 보내는 일을 하는 내당인자가 바로 크롬으로 만들어진다. 많은 임상 연구에서 당뇨 환자에게 식이요법과 함께 크롬을 복용시킨 결과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감소했다.
바나듐은 우리 몸에서 0.001g 정도를 차지하는 미네랄이다. 소량이지만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등 세포의 성장과 생식에도 기여한다. 1991년 워싱턴대학 임상실험 결과 당뇨병 환자에게 바나듐과 크롬을 같이 투여했을 때 4~6개월 내로 혈당 수치에서 상당한 호전이 있었다.
체내 분비물질인 알파리포산도 여러 연구에서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말초신경병증에도 도움이 된다. 알파리포산은 인체 내에서 소량 생산되는 지방산으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만들어주는 모든 세포에서 발견된다. 최고의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①자로우 ‘크롬 GTF’
크롬 중에서도 GTF 크롬이 당뇨에는 더 좋다. GTF란 Glucose Tolerance Factor(내당력인자)의 약자로 세포의 인슐린 수용체를 활성화시키고 그 수를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물질을 말한다. GTF 크롬으로 불리는 이유는 GTF의 중심되는 물질이 크롬이기 때문. GTF 크롬은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높으며 맥주효모에 많이 들어 있다. 당뇨 환자들이 맥주효모를 많이 찾는 이유다. 자로우의 ‘크롬 GTF’는 효모균주에서 발효시킨 GTF 크롬이다.
②소스내추럴 ‘바나듐+크롬’
몸에 흡수가 잘되는 GTF 크롬 200mcg과 바나듐 1,000mcg이 함께 들어 있다. 정상 범위의 혈당 수치를 유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혈당 조절을 위한 크롬 하루 섭취량은 보통 200~300mcg까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당뇨 환자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고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③나트롤 ‘알파리포산’
알파리포산은 두통, 속쓰림이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데, 나트롤의 ‘알파리포산’은 이런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서방형 캡슐제제다. 서방형은 일정한 농도로 약이 서서히 흘러나오게 해 몸에서 천천히 분해되기 때문에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적다. 참고로 알파리포산은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취급되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일반 구매는 해외 직구로만 가능하다.
혈당 조절에 좋은
‘시나몬, 바나바 잎, 여주, 호로파’
영양소 성분을 잘 알면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다. 당뇨 예방과 관리에 필요한 영양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식물성 추출물, 미네랄과 비타민군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당뇨용 건강보조식품의 90% 이상이 이 성분의 조합이다.
먼저 당뇨병에 좋은 식물성 추출물로는 시나몬(계피), 바나바잎, 여주, 호로파 등이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시나몬 속의 폴리페놀 성분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시나몬에는 카시아 시나몬, 실론 시나몬, 시나몬 버마니 세 종류가 있다. 카시아 시나몬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계피로 중국이 원산지다. 저렴하고 대중적이지만 독성이 있는 쿠마린 성분이 간, 신장, 폐에 손상을 주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쿠마린 성분을 적정량 복용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며, 혈액 응고 작용 및 부종 개선으로 혈전을 방지해준다.
유럽에서는 쿠마린 성분의 하루 섭취량을 체중 1kg당 0.1mg으로 제한하고 있다. 약으로 쓰이는 시나몬은 실론 시나몬, 시나몬 버마니다. 스리랑카가 원산지인 실론 시나몬은 카푸치노 위에 뿌려 먹는 바로 그 계핏가루다. 카시아 시나몬보다 쿠마린 함량이 적어 간독성이 거의 없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카시아 시나몬 약 0.5~1g(1티스푼), 실론 시나몬 약 5g(2.5티스푼 정도)이다.
바나바는 부처꽃과 식물로 미얀마,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다. 주로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천연 약용식물인 바나바 잎 추출물에는 소화효소 작용을 방해해 혈당 상승을 억제시키는 코로솔산이 풍부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오이과 식물인 여주는 예로부터 당뇨병의 민간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됐다. 여주에 풍부한 카란틴과 P-인슐린은 ‘식물성 인슐린’으로 불리는데,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효능이 있다. 특히 여주 열매와 씨에 이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호로파는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혈당과 인슐린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천연 아미노산 중 하나인 4-히드록시 이소루이신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인슐린 생성을 유도하고 혈당 수치를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다.
①닥터스베스트 ‘시나몬 신슐린’
시나몬 추출물 단일제제다. 신슐린은 계피 성분 중 특정 원료사의 상표명이다. 신슐린은 시나몬 버마니에서 추출한 것으로 수분 추출 공정을 통해 수용성 화합물로 농축해서 만들기 때문에 간독성 위험이 있는 쿠마린의 양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②퓨처바이오틱스 ‘글루코액티브’
수분 추출 공정을 통해 추출한 시나몬인 시누인PF가 포함돼 있다. 시나몬 흡수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페린을 비롯해 호로파 추출물, 항산화 성분인 포도씨 추출물, 인슐린 작용에 필요한 크롬 및 바나듐 등도 골고루 배합되어 있다. 비타민B군이 골고루 들어간 종합비타민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③닥터스초이스 ‘글루코 서포트’
바나바 잎, 호로파, 여주, 짐네마 실베스타, 아티초크 등 당뇨에 좋은 다양한 식물 추출물이 혼합제제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미네랄인 마그네슘, 아연, 망간, 크롬, 바나듐은 물론 항산화에 좋은 비타민E, 바이오플라보노이드, 은행잎 추출물, 간 기능에 좋은 실리마린까지 들어 있다.
기획 이인철 글 김남희 사진 셔터스톡 참고 고약사, 리틀약사, Team, 약선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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