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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이 구백 냥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눈은 소중한 기관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 급증 등의 원인으로 많은 이들의 눈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특히 눈은 나이가 들면서 가장 먼저 이상이 생기는 기관 중 하나다. 피로가 쌓였을 때 눈이 충혈되는 것은 코피와 비슷한 증상이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대개 눈에 나타나는 이상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에 따라 응급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야가 흐릿할 경우
눈이 보내는 일상 건강 신호
우울증으로 생기는 시력 저하
노인성 우울증은 시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를 포함해 중장년 대상으로 우울증과 시력 저하의 연관성을 연구한 조사에서 우울증이 없을 때보다 있을 때 11% 높게 시력 저하가 나타났다. 따라서 우울증을 겪으면서 시력 저하를 느끼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 합병증일 수 있는 암점 현상
당뇨망막변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으로 연결된 혈관이 손상되어 혈관이 붓거나 터져 출혈이 생기는 당뇨 합병증 중 하나다. 특히 시야의 일부가 까맣게 보이는 암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시야가 뿌옇거나 색상이 흐릿한 증상, 시력 저하 등은 당뇨 발병 초기에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합병증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당뇨 환자라면 주기적인 안과 검진도 필요하다.
안구 염증으로 이어지는 갑상선 합병증
갑상선으로 인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안구 돌출이 대표 증상이다. 갑상선의 이상 호르몬으로 안구 주변 근육들이 벌어져서 일어나는 증상인데, 이로 인해 눈 사이에 염증이 생기면 안구 충혈과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방치한 안구 건조로 인한 만성 혼탁 현상
각막은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어 자극을 받거나 손상되기 쉽다. 그렇다보니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이 원인인 광막각염과 눈물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각막이 건조해지고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불편을 겪는 안구건조증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대개 일시적인 증상으로 지나치는데 증상이 지속되면 치료가 더 어려워 만성 질환이 될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과 선글라스 착용 등 일상 관리가 필요하다.
황반변성 증상
눈이 보내는 응급 상황 신호
색이 달라 보이면 시신경 문제 의심
시야가 좁아지거나 눈에 보이는 색감이 평소와 다르거나 어둑할 경우 시신경에 문제가 생긴 상황일 수 있다. 시신경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것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시신경에 염증이 생긴 경우 좁아진 시야, 색감 인식의 어려움, 이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반드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어 시신경 혈관이 막혔을 때는 하루 만에 실명하게 될 수도 있다고.
눈 앞에 커튼이 쳐진 것 같다면 황반변성 의심
시야의 중앙에 검은 점이 생긴 것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마치 커튼을 친 것처럼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어느 일부분이 휘어진 것처럼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혈관이 자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중증 안구 질환인 황반변성일 수 있다.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Tip. 쉽게 눈의 변화 확인하는 법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 증상들이 갑자기 나타나면 눈의 신호를 바로 알아차리기 쉽지만 일반적으로 두 개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기 때문에 한쪽에 문제가 생겨도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로 어느 날 자고 일어났을 때 왼쪽 눈과 오른쪽 눈 중 한쪽 시야가 미세하게 좁아지거나 일부분이 휘어져 보여도 이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눈의 상태를 어떻게 확인할까? 격자무늬 선이 그려진 '암슬러 그리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왼쪽과 오른쪽 눈의 시야 폭이 다르거나 줄의 일부분이 휘어져 있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면 눈이 우리에게 응급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기획 임소연 글 박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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