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도, 아버지도, 그럼 나도? 치매는 유전이다?

기사 요약글

나를 기준으로 3대에 걸쳐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이 해당 질환을 앓은 경우를 말하는 가족력. 의학계에 따르면 암, 당뇨, 고혈압 등이 대표적인 가족력 질환이다. 그럼 치매도 가족력의 영향을 받을까?

기사 내용

 

 

 

Q. 친정아버지께서 올해 76세인데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6~7년 정도 됐고요. 젊었을 때부터 술을 많이 드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치매를 앓다가 80세 중반에 돌아가셨는데 혹시 치매도 유전될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저희 형제들도 술을 좋아해 자주 마시거든요. 또 치매가 있으면 수명이 단축된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아버님께서 알코올성 치매가 있으시군요. 알코올은 치매뿐만 아니라, 알코올 자체로 인한 뇌세포 손상에 의해 기억력 장애 등의 인지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입니다. 물론 인지기능 외에도 간기능, 콩팥기능, 혈관질환 등, 수많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아버님뿐만 아니라 형제들도 술을 많이 드신다면, 아버님과 같은 건강 문제에 대해 고민하셔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치매는 유전되지 않지만, 아버님과 형제들께서 술을 좋아하시는 것처럼, 가족들은 일반적인 생활습관의 유사성과 식생활의 공통점 등으로 인해 치매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도 공통점을 갖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치매 자체가 수명과 관련이 있지 않지만, 치매의 증상으로 인해 낙상이나 교통사고 등이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식사 장애도 발생하므로, 통계적으로는 수명이 단축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90세가 넘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비교적 정정하신 편이었는데, 최근들어 갑자기 기억이 흐려지셨습니다. 주변에선 치매가 시작된 것 같다고 하는데, 이 시점에서 자식이 할 수 있는 일이 궁금합니다.

 


보통 90세가 되시면 10명 중 네 분 정도는 치매에 걸리십니다. 거의 두 명 중 한 명은 치매라는 의미이지요. 어머니께서 90년이나 같은 뇌를 사용하셨는데, 기능 저하 없이 젊은 시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질문하는 분께서는 어머님의 어떤 증상을 바탕으로 기억이 흐려지셨다고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일상생활에서의 기억력 저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이때, 짚어봐야 할 것이 새로운 정보에 대한 기억력만 저하된 것인지, 아니면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나 늘 다니던 장소, 혹은 계절과 같은 익숙한 것에 대한 기억력까지 저하가 되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억에 대한 어려움은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40대 중반부터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오래되거나 익숙한 일에 대한 기억력도 흐려진다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까운 치매 관련 병원을 방문하셔서 치매에 대한 전문적인 검사를 받으신 후, 필요하다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할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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