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서울시민대학 가곡 교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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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대학 가곡 교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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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교수

김영선 교수

<추억의 노래><엄마야누나야> 등의 독집 음반을 냈으며 ‘허난설헌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솔리스트로, 교수로 가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알리고 있다.

이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면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민대학 홈페이지(edu.uos.ac.kr)에서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교육 기간은 16주로 수강 신청은 2월과 8월 경에 하고 수강료는 주 2시간 기준으로 8만 원 선. 수업 시간과 교육 장소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수요일마다 서울시립대학교 자작마루에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춘 합창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서울시립대학의 부속기관인 서울시민대학에서 제공하는 예술교육 수업이다. 이름하여 서울시민대학 가곡교실. 수강생들 중에는 학창 시절에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곡을 즐겨 부르고 들었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이들이 많다. 가곡 교실을 이끄는 김영선 교수는 “원래는 가곡에 대해 소개하고 수강생들이 가볍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몇 곡을 함께 한다는 정도로 강의 계획을 세웠어요. 하지만 개강 첫날 수강생들을 만나보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죠”라고 말한다.
수강생 대부분은 발성법, 호흡법 등 기술적인 부분을 익혀서 정식으로 가곡을 부르고 싶어했던 것. 추억을 회상하며 배우고 싶었던 가곡을 배우는 자리인 만큼,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같지 않게 분위기가 열정적이다. 지금껏 남들 앞에 서서 노래를 불러본 적 없었다는 수강생도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따라 하고, 교수님의 주옥같은 팁을 하나라도 놓칠까 틈틈이 필기하는 모습이 여느 14학번 새내기 못지않다.
김정숙 수강생은 “단순히 가곡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힐링이에요” 라고 말한다. 가곡을 부르다 보니 자녀들 뒷바라지에 집안일까지 지칠 대로 지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가곡 수업은 저를 유쾌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재미있게도 가곡 실력이 늘었다는 말보다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을 정도예요”라며 가곡 교실을 다닌 덕에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강조했다.
가곡이 그들에게는 힐링이자 한 주를 버티는 힘이 되는 셈이다. 수업은 노래를 배우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고 한 학기 동안 키운실력을 뽐내는공연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번 학기도 11월에 공연을 앞두고 수업이 끝난 후에도 연습에 매진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벌써부터 멋진 공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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