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갭이어

기사 요약글

어느 날 갑자기 삶이 무기력해지거나 이정표 없는 곳에서 방황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 시기가 오면 일상에 제동을 거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삶에 커다란 쉼표를 찍어보는 것처럼.

기사 내용

 

어느 날 갑자기 왜?

 

경제활동 일선에서 물러나는 은퇴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는 일임에도 왜 그 시기가 되면 마치 사춘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불안감이나 막막함을 느낄까?<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의 저자 제임스 홀리스는 대부분의 중년이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보호 아래 그들이 정해놓은 틀에 맞춰 성장하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사회가 옳다고 말하는 특정 가치 아래에서 자신을 발달시켰다고 말한다. 그러다 제도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는 중년이 되면 학습된 자아가 정처 없이 흔들리면서‘나’에 대한 정답을 내리는 데 혼란을 겪는다는 것.

정신분석가 융과 성인의 생애 발달을 연구한 레빈슨도 중년을‘위기 시기’로 보았다. 40대에서 60대까지 중년은 지금까지 몸을 두르고 있던 사회적 자아를 벗고 내면 속 진짜 자아를 찾는 혼란기를 겪는다는 것인데, 융은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아 찾기의 과제가 시작된 것이라는 뜻이다.

 

인생 재부팅, 그레이 갭이어

1967년 영국에서 시작된 갭이어(Gap Year)는 학업이나 일을 잠시 멈추고 여행, 봉사, 교육 등 이전과는 다른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뜻한다. 주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 갭이어를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중년 세대도 갭이어를 통해 삶의 후반기를 재설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그레이 갭이어(Gray Gap Year)’,‘골든 갭이어(Golden Gap Year)’라고 부른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노동 인구 중 40%는 갭이어를 꿈꾸고 있으며 호주 시니어 인구 중 77%는‘좀 더 액티브’하고,‘좀 더 와일드’한 갭이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2013년 구글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도 갭이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에릭 슈미트는 정보통신 기술이 낙후된 미얀마 등지를 여행했는데, 이를 통해 구글의 회장이 아닌 일반 시민으로서 그동안 관심이 있었던 경제적 이슈와 소셜미디어 분야를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미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도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의 사례는 인생의 혼란기를 겪고 있는 중년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간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경험, 인생에 쉼표를 찍는 시간은 마음속 혼란을 잠재우고 몰랐던 자신을 마주하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세계는 지금: 그레이 갭이어의 시간]

해외에서 중장년의 갭이어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나 우울증을 극복하는 처방약으로 권장되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변화했을까?

세계 여행으로 채운 1년
 

 

이름: 크리스 헤르만(Chris Herrmann)
나이 및 전직: 64세, 전 사업가
갭이어 플랜: 23개국 126개 도시 세계 여행

갭이어를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
아내와 사별 후 아내의 삶은 끝났지만 나의 삶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실을 직시하니 차라리 나를 좀 더 채찍질하고 싶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을 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산 계획은 어떻게 세웠나?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가구, 차를 팔아 여행 자금을 마련했다.

일정과 현지 여행 계획은 무엇이었나?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이렇게 세 대륙으로 입국하는 편도 티켓만 끊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세부 조정했다. 늘 짜여진 대로 살아왔던 은퇴 전의 내 삶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렇게 총 23개국 126개 도시에서 머물렀다. 처음 3개월은 스페인에서‘현지인처럼 살기’를 실천했고 그 후 다른 대륙을 거쳐 여정을 완성했다. 계획 없이 하루하루 잘 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갭이어 이후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지금까지의 경험을 블로그에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라는 책도 출간했다. 그뿐 아니라 배낭여행을 하는 시니어들이 내 여행의 모토였던‘현지인처럼 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처럼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이 패키지여행 외에 좀 더‘용감한’ 옵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가 찾은 2라운드다.

갭이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일단 안전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기만 하면 점점 쉬워진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에너지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 나 역시 여행을 떠나기 전‘나는 혼자 여행하기에 너무 늙었어’ 등 100여 가지 이유를 대며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입 다물고 당장 떠나라!(Shut up , get on and go)”고.

글 조혜수(칼럼니스트) 참고 자료 myseniorgapyear.com

 

 

새로운 직업을 찾다

 

 

이름: 레이철 맥밀런(Rachel McMillan)
나이 및 전직: 50세, 회사원
갭이어 플랜: 1년간 태국 영어 봉사이름 레이철

선생님으로 갭이어를 보낸 것이 흥미롭다?
은퇴를 앞두고 무기력함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International TEFL Academy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비영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막연했던 은퇴 후의 삶이 한층 선명해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영어 선생님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현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삶의 태도가 변했다는데?
영어권에서 태어나 자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는데, 영어 교육에 목마른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네팔이나 아프리카의 경우 원어민 강사와의 회화 수업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삶의 터전을 바꾸면 나의 자산이 누군가에게는 보물 같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 도전은 무엇인가?영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고 문득 고교 시절 의무감으로 배웠던 스페인어 수업이 생각났다. 지금은 중남미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며 자원봉사까지 할 수 있는 단체를 찾아 준비 중이다. 중남미에서 어떤 삶이 펼쳐질지 기대하고 있다.

 

 


해외 봉사로 특별한 시간을

프로젝트 어브로드(Project Abroad)
프로젝트 어브로드는 교육, 봉사, 커뮤니티, 스포츠, 의학, 법, 인권, 저널리즘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전 세계 28개국으로 갭이어를 떠나는 단체다. 16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봉사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데 은퇴한 시니어들이 현역 시절의 커리어를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통해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에게 중년에게 추천하는 갭이어 프로젝트를 물었다.

Q 중년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네팔 고등학교의‘케어& 커뮤니티(Care& Community)’ 프로그램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가서 실제 인프라가 만들어질 때까지 필요한 기술이나 노동력을 제공한다. 1주일 기준, 항공료와 체류비 포함해서 170만원대의 비용이 든다.

Q 이 밖에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는 생태계를 보전하는 환경 프로젝트, 오지 의료봉사 활동, 개발도상국 건축 프로젝트, 유아·어린이 케어 프로젝트로 네팔, 캄보디아, 가나,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등으로 나간다. 특히 환경 및 의료 프로젝트의 경우, 현직 전문가들뿐 아니라 은퇴한 시니어들이 활동하는 분야로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팀을 이뤄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자신만의 갭이어를 또 다른 팀워크로 채우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문의 www.projects-abroad.co.uk

 

 

[Interview: 다시 시작하는 삶에 대하여]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일상을 잠시 멈추는 것 만으로도 갭이어를 가질 수 있다. 일상 속 갭이어를 통해 새로운 삶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났다.

글쓰기 갭이어가 준 선물
에세이 작가 강대호

 

 

“회사에서의 책임감, 가정에서의 책임감 때문에 많이 지쳐 있었어요.‘언제까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했거든요. 뭔가 결단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갭이어 차원에서 하던 일을 줄이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글쓰기로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심했어요. 보통 여행을 통해 갭이어를 갖는데 전 저만의 글쓰기 갭이어를 선택한 셈이죠.”
대형 음반 회사에서 일을 하던 강대호 씨가 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한 건 동네 물새들을 발견하면서부터다. 16년을 함께 살았던 강아지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 산책을 하면서 오리와 물새들을 발견했고, 그들만의 질서와 생활이 이야기로 다가왔다. 그 후부터 다큐멘터리 피디처럼 매일 탄천을 찾아가 오리 가족을 살펴보고, 머릿속에서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일상과의 철저한 단절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상실감을 회복하는 시간이자,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는 시기였다. 상실감의 회복은 글로 표현됐다. 이를 SNS에 올린 것이 작가 강대호의 첫발.
그 글을 통해‘이상하다’‘재미있다’ 등의 여러 반응을 얻었다. 좀 더 글을 길게 써보라는 제안에 힘입어 탄천의 물새들 이야기를 수필로 썼고,<월간문학>에서 신인작품상까지 받았다. 이후<오마이뉴스>에서 시민 기자로 활동하고 좋아하는 책의 서평을 쓰며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친구로부터‘갱보(갱년기 보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갱년기의 앙탈이라거나, 오춘기라는 반응도 있지만 그는 새로운 삶을 시도하며 갱보로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는 자기의 삶을 막연하게 생각하거든요. 뭔가 길이 있겠지, 대학을 가면 행복할 거야, 취직하면 좋을 거야 등. 그런데 지금은 삶을 정리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시기거든요. 은퇴 이후에 홀로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는 삶이 너무 긴 거예요. 저는 그 시기에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50대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거예요.”
그는 50대에 시작했기에 글을 통해 허전함을 채우고, 치유받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글을 읽고 진실하게 반응해주는 사람들로 인한 즐거움도 크다고 답했다.
그리고 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자신처럼 글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기록하느냐의 문제죠. 글 쓰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글도 운동과 같아서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쓸수록 몸에 익고 늘거든요. 두뇌 운동에도 좋고요. 어쨌든 목표점 없이 시작한 글이 이제 저에게 삶의 새로운 방편이 되었어요.”

 

 

여행에서 찾은 인생 쉼표
스마트폰 그림 작가 홍미옥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홍미옥 씨의 삶은 그와 상관없는 불문과를 전공하고 결혼 후에는 전업주부가 되었다. 그런 그녀가 삶의 휴식기를 갖게 된 건 아들이 군대에 가면서부터다. 아들의 아침밥을 차려주는 일이 사라지면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고, 그 시간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그림 그리기로 채웠다.
“혼자 무료하게 그림을 그릴 때 남편이 교환 교수로 일본에 가게 됐어요. 이 기회를 갭이어로 활용해봐야겠다고 결심했죠. 주부로 열심히 살았지만 홍미옥의 삶은 흐릿했거든요.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에는 목표가 딱히 없었어요.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인상 깊은 장면은 그림으로도 남기고 싶더라고요. 유화 도구를 모두 챙길 수는 없으니 스마트폰 화면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렸어요”
아침은‘오롯이 내 시간이다’ 생각하고 그림에 몰두했다.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동네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카페에 들어가 매일 2시간씩 사색에 빠지거나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그녀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고,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상을 글로도 같이 남기는 스마트폰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스마트폰에 그림을 그리면서 작가의 삶은 그렇게 시작됐다. 요즘 그녀는 전성기를 사는 느낌이라고 한다. 생애 처음으로 가져본 나만의 2시간이 아니었다면 이전과 똑같은 삶이었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다고 한다.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한 그녀의 그림일기는 영화<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어릴 적 우상이던 퀸을 다시 만난 중년들의 반가움, 결혼식장에서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 등 다양한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가장 즐거울 때가 또래의 공감을 얻어 낼 때예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 중에 하나가 젊었을 때는 가죽 가방과 구두에 목매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깨와 다리가 아프다 보니 에코백과 운동화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그걸 보고 연락이 안 되던 친구에게까지 응원을 받았어요.”
종일 스마트폰만 본다며 싫어했던 가족들도 지금은 스마트폰 그림 작가인 그녀의 새로운 삶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많은 분들이 젊고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제가 막상 해보니까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나이가 들어서’‘실력이 없어서’라고 말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세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제가 지금 유료 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데, 앱의 기능을 다 알려고 하지 마세요. 기능을 다 이해하려고 하면 겁을 먹고 안 하게 되거든요. 저도 잘 몰라요. 10%만 익히고 나머지는 그리면서 알아가면 돼요. 아, 마지막으로 눈 건강도 유의하셔야 해요. 어린 나이 아니잖아요.”


[일상의 작은 쉼표: 갭이어 가이드]

삶에 쉼표를 찍고 싶은 당신을 위한 갭이어 아이디어.

IDEA ①갭타임(GAP TIME)부터 시작하기
1년 또는 그 이상의 거창한 계획이 부담스럽다면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도 좋다.
단,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공정여행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세계의 이면을 보는 계획을 짜는 것이 좋고, 해외 봉사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식이다. 해외로 가는 것이 두렵다면 국내도 좋다.요즘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이‘제주 한 달 살기’ 프로젝트. 국내에서 갭이어를 가질 경우 기존 생활과의 단절이 어려우니 좀 더 촘촘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IDEA ②자원봉사 단체에 가입하기
해외에서는 시니어의 갭이어 아이디어 중 하나로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추천한다.
평화봉사단에 가입하면 연령 제한 없이 자신의 관심사와 능력에 따라 봉사 내용이 정해진다.봉사 기간에는 무료로 숙식이 제공되고 건강보험 등의 혜택이 있고 다양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해외로 나가는 봉사활동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도 봉사를 통해 갭이어를 보낼 수 있다.

 

 

IDEA ③온라인과 친해지기
온라인 속 세상은 작은 우주와도 같다. 전혀 몰랐던 세계를 간접경험하는 데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포털사이트에서 직접‘갭이어’를 검색해 다양한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정보를 얻는 것에서 인생의 전환기가 시작된다. 온라인을 불편해하는 중년들은 가입하는 것이 복잡하고 그 자체를 귀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자세가 삶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게다가 갭이어를 성공으로 이끈 대부분의중년들은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직접 자신의 블로그 등을 운영했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IDEA ④경비 마련하기
한 달 이상 갭이어를 갖기로 마음먹었다면 예산 확보가 필수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할 경우 현지 체류, 현지 교육비 등을 감안해 좀 더전략적인 예산 수립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퇴직연금은 제외하고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갭이어를 보내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계획을 짜야 한다.

 

IDEA ⑤외국인과 만나기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과의 접촉은 삶을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언어소통이 불편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디랭귀지도 좋은 경험이 된다.중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시도하는 것 중 하나는 공간의 공유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집 공유 서비스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만나는 동시에 수입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해외에서는 이렇게 만난 인연으로 서로의 집을 바꿔 일정 기간 갭이어를 보내기도 한다.

 

 

IDEA ⑥무엇이든 배워보기
무엇부터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든 배워보는 것이다. 가까운 평생학습관이나 지역 지원센터에 가서 어떤 수업이 있는지 살펴보자. 평소 좋아하던 관심사도 좋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도 좋다. 낯선 공간에서 낯선 공부를 하는 것은 자신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내는 일과 같다.배움은 갭이어의 가장 기본 단계다.

 

 

IDEA ⑦건강 체크하기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다 소용없는 일. 갭이어를 떠나기 전 건강검진은 필수이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체적 준비를 마쳤다면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자. 기존 여행 보험이 최대한 커버할 수 있는 120일 이상을 여행한다면‘Long-stay 여행 보험’ 또는‘연간 여행 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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