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무 살, 영정사진을 찍습니다

기사 요약글

영정사진을 찍으며 잊고 있던 나의 가치, 작은 행복을 발견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용기를 얻고 있다.

기사 내용

"이제야 솔직해진 것 같아.", ’‘아름다운 것들을 동경하며, 죽을 때까지 살아 있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쓰고 나서 카메라 앞에 선다. 이들은 지금 증명사진이 아닌 영정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2030 사이에서는 영정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영정사진 전문 사진관까지 생겼을 정도. 왜 이들은 영정사진을 찍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위로다. 지금의 2030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N포세대’라고 불리며 취업, 결혼 등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탕진잼, 소확행이란 말들이 나올 정도로 미래가 아닌 현재를 위해 살아가지만 그 기쁨도 잠시,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 또 다른 위로의 방법을 찾는다.
 

#젊은 나의 영정사진


‘젊.나.영’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017년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다. 영정사진 촬영 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들은 뒤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장소에서 영정사진을 찍는다. 촬영 과정을 영상으로도 제작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 ifidieyoung.creatorlink.net

#젊은 날의 초상


스튜디오‘메모리포유’의 사진작가는 장묘업체의 의뢰로 추모공원을 촬영하며 20~30대의 묘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의 영정사진이 잘 나온 SNS 사진으로 대체된 것을 보며 청년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젊은 날의 초상’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문의 mem4.co.kr

#영정사진관


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영정사진을 찍게 되었다는 홍산 작가.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촬영 전에‘유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따로 둔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어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온다고.
문의 인스타그램 @saan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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