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심해지는 요실금… 자가진단과 예방법 알아보기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주부 김 모(56) 씨는 최근 들어 외출할 때 마다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때문인데요.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서 하던 일을 멈추고 급히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허다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을 흘릴까 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밤에 잠을 자다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횟수가 늘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창피하다는 생각에 가족에게조차 말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가장 괴로운 이들이 바로 '요실금' 환자들입니다. 찬바람이 불면 기침이나 재채기, 급격한 온도 변화로 방광의 과수축 현상이 생길 수 있고 땀 배출이 줄면서 소변량이 늘어 요실금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인데요. 요실금은 위생적 문제로 사회활동에 제약을 느끼고, 심하면 우울증까지 앓을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지금부터 요실금 예방법부터 치료까지 요실금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변이 찔끔…요실금

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성의 경우 100명 중 10명이 매주 한 번 이상 요실금 증상을 경험하고, 65세 이상 여성 100명 중 17~55명은 매일 요실금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남성은 전립선 질환이 발생하면서 요실금 증상을 많이 경험하는데요. 6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11~34명에서 요실금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실금의 원인은 출산, 폐경,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합니다. 이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출산인데요. 출산을 하면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처지기 때문에 출산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요실금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요실금 예방하는 방법은?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과 변비를 경계해야 합니다. 살이 많이 찌면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복압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또 장이 만성적으로 확장돼 방광을 자극하면서 소변을 더 자주 보게 해 요실금 증상을 악화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의 경우 식단 관리도 중요한데요. 비만을 유발하는 지방질 식사를 피하고 토마토나 마늘, 콩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야 할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탄산음료, 우유와 유제품,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제품, 토마토 함유 식품, 매운 음식, 꿀 등입니다. 이 중 자신의 요실금 증상을 악화하는 음식이 뭔지 알아내 집중적으로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골반 근육 운동이 필요합니다. 요실금에 좋은 운동으로 흔히 케겔운동이 꼽히고 있는데요. 질 조임과 골반운동으로서 질과 골반의 탄력이 높일 수 있는 괄약근 운동으로 요실금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요실금을 유발하는 하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니 예방법도 모호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화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노화를 유발하는 원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요실금 어떻게 치료할까?

요실금은 복부 압력이 증가돼 방광이 압박을 받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방광이 자극에 예민해 방금 소변을 봤는데 또 마려운 증상을 보이는 절박성 요실금, 두 가지 증상이 혼합돼 나타나는 혼합형 요실금 등이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통해 어떤 형태의 요실금인지 확인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요실금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일부 여성의 경우 흡수식 요실금 제품을 착용하는데요. 요실금 환자를 위해 특수 제작된 제품으로, 소변 샘 방지를 위해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요실금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과 모양의 패드 및 언더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여성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요실금으로 임신, 출산, 폐경, 비만 등의 원인으로 골반근육이 약화되면서 발생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의 치료는 행동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골반 근육 운동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허벅지나 배,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질 근육만 수축, 이완을 반복해야 하며 하루 1시간 또는 300회 이상 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의 증상이 심하다면 TOT 수술, 미니슬링 수술법이 있는데요. 둘 다 질 내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수술시간도 10~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요실금의 20~30%를 차지하며, 방광의 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의 치료는 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는데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주된 치료 방법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게 하는 행동치료를 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주는 항콜린 성 약물 처방을 병행하면 효과적입니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약 30%에서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합니다. 혼합성 요실금의 경우 환자가 더 불편해 하는 증상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절박성 요실금이 심한 경우에는 절박성 요실금을 먼저 치료 후 복압성 요실금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복압성 요실금 수술을 먼저 시행한 경우 절박성 요실금도 동시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절박성 요실금이 지속 또는 악화되고 일부의 경우에서는 수술 전에 없었던 절박성 요실금이 새로 생기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도 혹시 요실금일까? 자가진단법

아래와 같은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요실금을 의심할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다.

□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는 경우가 있다.

□ 밤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다.

□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 소변을 보려고 하면 즉시 나오지 않는다.

□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본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