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NETHERLANDS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신사 숙녀 여러분”

공손한 인사말의 대명사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을 이제 유럽에서는 들을 수 없게 됐다.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안내 방송을‘신사 숙녀 여러분’이란 말 대신‘안녕하세요, 여러분(Hello, everyoneㆍGood morningㆍGood afternoon everyone)’으로 바꾼 데 이어 네덜란드 역시 남녀의 성을 구분하지 않는 중성적 표현을 사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신사 숙녀 여러분’은 물론 ‘디어 서(Dear Sir)’ 또는 ‘디어 마담(Dear Madame)’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네덜란드 철도회사 NS도 ‘여행자 여러분(Best travelers)’이란 표현을 쓰기로 했다. 이처럼 유럽의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들에서 한쪽 성에 국한된 표현을 피하는 이유는 성전환자와 게이,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와 같은 표현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IN ITALY
거짓말 보러 오세요~! 거짓말 박물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레피아스트레는 ‘거짓말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1966년부터 지금까지 51년 넘게 거짓말 선수권대회(Il Festival Della Bugia)가 열리기 때문인데, 올해 그 명성에 걸맞게 거짓말 박물관이 개관했다. 옛 호텔 건물을 개조한 9개 전시실에는 95개의 사진, 227개의 만화, 80개의 신문과 정기간행물, 14개의 학위, 18개의 어린이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모두 거짓이다. 이탈리아 거짓말 아카데미 원장 에마누엘레 벨리오미니(Emanuele Begliomini)는 “여기에 온다면 하기 어려운 거짓말을 몇 초 만에 배울 수 있다”면서 재치 있는 거짓말로 거짓말 박물관을 소개했다.

IN CANADA
아무도 날 막을 순 없어! 88세의 끝없는 도전

올해 88세인 메르 홀로(Maire Hollo)가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스카이다이빙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무척 걱정했다. 그러나 그녀는 “만약 두려움이 밀려온다면, 당신은 인생의 반밖에 살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세요”라고 대꾸했고 실제로 보란 듯이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정리한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완료한 순간이었다. 딸과 증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카이다이빙을 해낸 그녀는 한껏 들뜬 채로,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 무척 멋지고 평화로웠다고 회상했다. 하고 싶은 것을 실현하는 데에 나이의 한계는 없다고 이야기하는 그녀. 내년엔 자신의 또 다른 버킷리스트인 자동차 레이싱 경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IN USA
하와이에선 스마트폰 넣어둬, 넣어둬

보행 중 스마트폰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보면서 길을 건너는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지된 기기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전자책 리더기,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미국 주요 도시 중 보행자의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발되면 15∼35달러(약 1만6천∼3만9천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게다가 1년 이내에 또 적발되면 가중처벌로 배에 가까운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제 하와이에선 스좀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것을 의미함)가 출몰하여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세계 이색 공휴일

투르크메니스탄 멜론의 날

멜론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특산품인데다 1994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가 특히 좋아해서 매년 8월 둘째 주 일요일을 멜론의 날로 제정했다.

멕시코 망자의 날

매년 11월 1~2일, 죽은 이들이 잠시나마 현생으로 돌아온다고 믿고 해골 모양의 마스크, 유령 분장을 하고 거리로 나와 축제를 벌인다.

부탄 첫눈 내리는 날

매년 첫눈 오는 날이 공휴일로 지정된다. 공휴일이 되는 조건은 무조건 눈이 많이 내려야 한다는 것. 방송에서 첫눈 공휴일을 공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