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과 함께하는 여름밤의 이색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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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게 영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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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휴식 공간, 영화의 전당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도 특별한 야외극장이 문을 연다. ‘2017 야외 상영회’는 영화의 전당 야외에서 수영강변의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명작의 감동을 두 배로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올해는 9월까지 음악,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영화 등 각기 다른 주제로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인다. 7월과 8월에는 영화를 보며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영화와 공연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

TIP.

6월의 주제는 음악이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비긴 어게인>을 비롯해 <싱 스트리트> <인사이드 르윈> 등이 상영된다.
문의 www.dureraum.org

 

가장 특별한 욕조 영화관, 핫 터브 시네마

욕조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는 목욕탕 극장도 있다. 2012년 한 영국 청년이 자기 집 마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목욕을 즐기다 만든 목욕탕 극장은 현재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 미국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정해진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옥상, 공원, 정원 등 때에 따라 열리는 곳이 달라지는 점도 재미있다. 사실 이곳은 영화관이라기보다는 복합문화공간에 가깝다. 맥주를 마시고 영화도 보면서 파티까지 열기 때문. 욕조에는 최대 여덟 명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권장 인원은 여섯 명이다. 욕조마다 담당하는 직원이 배치돼 불편함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TIP.

준비물은 수영복과 수건, 슬리퍼, 젖은 옷가지를 담을 비닐 백이다. 가격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보통 1인 3만원 선.
문의 hottubcinema.com

 

디즈니 할리우드 속으로, 사이파이 다인 인 시어터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자동차 극장이다. 1950년대 풍으로 디자인한 이 극장의 특징은 반짝이는 별이 가득한 천장 아래 형형색색의 클래식 자동차에 앉아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영화 역시 1950~60년대 흑백영화를 주로 상영해 클래식 영화 마니아들도 즐겨 찾는다. 스낵 카운터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영화를 보며 즐길 수 있는데, 캐주얼한 복장에 롤러스케이트를 탄 직원들이 햄버거와 감자칩 등을 서빙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극장 분위기에 맞게 1950년대 정통 미국 음식만 판매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 때문에 세계 이색 극장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이색 레스토랑으로 꼽히기도 한다.

TIP.

반드시 예약할 필요는 없지만 자동차에 앉고 싶다면 석 달 전 예약은 필수다. 자동차 좌석을 예약할 수 없다면 극장 뒤편에 마련된 피크닉 테이블을 추천한다. 음식에 따라 가격이 상이한데, 성인 1인당 1만5000원부터 4만원 정도다.
문의 disneyworld.disney.go.com/dining

 

로마 시대의 영화관, 풀라 아레나

크로아티아의 작은 도시 풀라는 로마 시대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로, 고대의 흔적을 찾는 이들뿐 아니라 여름이 되면 특별한 영화 상영관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풀라의 대표 유적지인 원형경기장은 매년 7월이 되면 풀라 영화제가 열리는 거대한 야외 상영관으로 변신한다. 이 기간 동안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야외 상영관으로 꼽히는데, 영화 감상뿐 아니라 건축물의 웅장함까지 함께 즐기려는 세계 영화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는다. 올해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크로아티아 영화를 비롯해 독립영화, 제3세계 영화 등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TIP.

올해로 64주년을 맞는 풀라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축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영화제 자체도 볼거리가 많다. 하이라이트는 아카데미상, 세자르상에 비견하는 골든 아레나 시상식이다.
문의 www.pulafilmfestival.hr/en

 

바다와 파도가 만드는 영화, 아만테 이비사

스페인 이비사 섬에 위치한 아만테 이비사는 바다를 마주하는 절벽 아래 해변과 맞닿은 곳에 있다. 사실 이곳은 지중해식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워낙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레스토랑 외에 예식,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데 매주 화요일에는 야외에 상영관을 마련해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누워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영화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1990년대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6월에는 <빅 피쉬>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월터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 등 대중적인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TIP.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담요와 팝콘, 음료 등을 제공하며 9월 27일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만6천원대.
문의 www.amanteibiza.com/movies

 

파자마 극장, 필로 시네마

영국 서튼하우스(Sutton House)는 헨리 8세 시대인 1535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물로 현재는 옥상과 건물 내 일부를 필로 시네마로 개방하고 있다. 필로 시네마에서는 빈 백(Bean Bag)이라 불리는 작은 침대에 누워서 베개를 끌어안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국 <타임 아웃> 매거진이‘유일하게 파자마가 허용된 곳’이라고 소개할 만큼 격식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자기 베개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관람료는 3만원대로 빈 백은 최대 두 명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불편해할 사람을 위해 일반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TIP.

날씨와 계절에 따라 옥상도 개방한다. 밤하늘 아래 편안하게 누워서 즐기는 영화 한 편은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문의 pillowcinema.com

 

숲속 영화관, 꿈의숲 시네마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꿈의숲 시네마는 도시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차분함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숲을 배경으로 너른 잔디밭에 상영관이 세워져 가족 모두가 나들이 삼아 나오기도 좋다. 꿈의숲 시네마에서는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별로 다른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금요일에는 <이터널 선샤인> 같은 로맨스 영화를, 토요일에는 <빌리 엘리어트> 같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소재로 한 영화를, 일요일에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

TIP.

6월 9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진행하며 상영작 관련 일정과 상세 내용은 꿈의숲 아트센터 홈페이지(www.d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289-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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