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만약을 대비해 태아보험에 가입한다. 선천성 이상에 대한 특약은 보통 22주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이후 아이가 성장해 병마와 싸우고, 기초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어린이 전용 보험에 가입한다. 태아, 어린이 보험은 15세 시점에 성인 보험으로 전환한다. 큰 치료비가 드는 백혈병, 암 등의 주요 질병 보장이 충분한지 점검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자녀가 15세가 되면 종합보험 형태로 종신보험에 가입한다. 실비의료보험은 가족보험 형태로 추가하는 게 저렴하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든 시기다. 겨우 취업을 했다면 연말정산 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저축보험을 가입해 돈 관리의 개념을 잡는다. 단, 세액공제는 최대 400만원 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므로, 젊을 때 왕창 저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월급에 비해 턱없이 많은 금액으로 가입하지 않는 게 좋다.

올라간 소득수준과 가장의 책임에 걸맞게 종신보험을 업그레이드하자. 최근 종신보험 트렌드는 사망 보장에 국한되지 않고 결혼 자금, 자동차와 주택 구입 시 중도에 인출하여 쓸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니 선택 시 이 점도 고려하는 게 좋다. 종신보험 업그레이드 시 사망보험금은 30대 중반 연봉의 5년치가 적당하다. 종신보험이 부담 된다면 정기보험과 결합해 보험료를 조절할 수 있다. 반대로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종신보험을 보완해주는 암보험이나 상해보험을 추가로 가입한다

자녀들의 대학 입학 등으로 모아둔 돈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고, 동시에 자신의 노후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는 시기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일반연금보험보다높은 수익에 배팅하는 변액연금보험이 좋다. 변액보험은 장기투자가 기본이고, 투자액의 손실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입한다. 그리고 40대가 되면 슬슬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혹시 아직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더 늦기 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 40대 돌연사가 급증하고 있으니 말이다.

50대가 되면 부부의 보험을 분석해 부족한 보장을 보완해서 꼭 필요한 보장만 추가한다. 그리고 실버보험은 이 시기를 놓치면 가입하기도 어렵고, 가입해도 보험료가 만만치 않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치매 등 장기 간병에 보장이 되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실버보험 가입 시 보험료가 특별히 저렴하다면 약관을 주의깊게 살피자. 상품에 따라 질병 보장은 거의 되지 않고, 상해만 보장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보장의 크기를 줄여서라도 질병 보장이 되는 쪽을 선택한다.

만약 노후에 목돈은 있으나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서 걱정이라면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한다. 단, 즉시연금보험은 종류에 따라 연금 수령 기간과 혜택이 다르니 상황에 맞게 가입해야 한다. 특히 남은 인생을 책임질 종신연금형의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할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자신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따져서 가입해야 한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젊은 시절 암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실버암보험을 추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