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투자 - EXCHANGE RATE 원화가 강세인데 어디에 투자할까?

기사 요약글

지난 6월 9일 원 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16원을 기록했다.

기사 내용

2009년 3월에 1달러당 1,520원이었으니 5년 사이에 504원이나 떨어진 셈.과거 환율이 최저 수준일 때와 비교해 엄청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단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해보자. 상품이라는 것은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값이 올라가고 반대로 사고자 하는 사람이 적어지면 값이 내려간다. 마찬가지다. 원화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면 원화값이 올라 원화 강세가 되고, 원화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되면 원화값은 내려가서 원화 약세가 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A기업이 상당히 유망해서 사두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우리나라의 투자자 외에도 미국 투자자(스미스 부인), 유럽 투자자(소피아 부인), 일본 투자자(와타나베 부인)들도 A기업의 주식을 사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A기업의 주식을 사려면 미국에 살고 있는 투자자는 자신이 가진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각국의투자자들이 한국의 A기업에 투자하고자 할 때, 자신들의 통화를 팔고 한국의 통화를 사게 되면서 원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다.

 

왜 원화가 강세일까?

2014년 5월 말 삼성증권의‘하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상반기의 불황형 흑자 확대와 내수 둔화 장기화를 원화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올해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들은 투자 대상국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 터키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모두 통화가치 상승 국가들이다.

 

왜 해외에서 신흥국가에 투자를 할까?

미국의 스미스 부인 예를 들어보자.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의장이 그동안 마구 달러를 찍어냈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투자를
생각한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도 마찬가지다. 아베 총리가 돈을 무조건 많이 풀어서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에 돈을 맡겨도 제로 금리이니 일본 회사의 주식이나 펀드에 돈을 좀 넣고 돈이 될 만한 신흥국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소피아 부인. ECB(유럽중앙은행)의 발표를 보면유럽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이제는 오히려 은행에 보관료를 내고 맡겨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유럽의 회사에 투자하려 해도 안정된 사회 시스템과 기업들이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신흥국들은 운만 좋으면 투자 성과를 크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흥국가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환율이 상승할 때 재테크 방법은?

외화예금은 한국 돈을 은행에 넣으면 그만큼의 달러를 통장에 넣어주는 것이다. 일종의 금통장과 비슷한데 통장에 금을 넣느냐 달러를 넣느냐의 차이이다. 지금처럼 환율이 강세를 보인다면 외화예금은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1달러당 102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백20만원을 통장에 넣는다면 1000달러를 예금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환율 강세가 이어져서 외화예금에서 돈을 인출할 때 1달러당 1천원이 된다면 1백20만원을 넣고 1백만원만 받게 된다. 앉은 자리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지금 싼값에 달러를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달러값이 오르면 그때에는 이익을 보게 된다. 외화예금은 당장의
수익을 보려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상품이다.

 

추천 투자1 - 외화를 넣어두는 외화예금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미국에 100달러짜리 운동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A기업의 경우, 수출 가격인 판매 가격 100달러는 그대로다. 2009년이라면 한국 돈으로 15만원 넘게 받을 수 있었던 것을 이달부터는 10만원 정도만 한국 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와 같은 덩치 있는 수출 품목은 원화 환율이 강세를 보일수록(원 달러 환율이 하락할수록) 피해를 입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해외에서 물건을 수입해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기업이나 자식을 해외로 유학 보낸 부모님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추천 투자2 -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라

단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펀드는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해볼 만하다. 특히 미국이라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므로 우리 입장에서는 싸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운동화를 싸게 사듯 주식을 사 모으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된다. 대신경제연구소의 홍석찬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끝나는 하반기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적어도 6개월간은 앞으로 원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지금 해외 주식을 사두면 연말에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환율은 영원히 약세도 강세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추천 투자3 - 국내 정유회사의 주식을 노려라

주식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의 수혜주로 정유, 조선, 철강을 꼽고 있다. 이 종목들의 특징은 외국에서 재료를 들여와서 가공한 후 다시 수출한다는 것이다. 조선이나 철강의 경우에는 워낙 기업들끼리의
거래가 이루어지니 피부로 느끼기 힘들지만, 정유회사의 경우에는 길에 있는 모든 주유소들이 정보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이정표는‘정유회사 주식을 살 때가 되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석유값이 오르거나 달러값이 비싸지면 정유회사는 가격 상승의 고통을 소비자와
함께 나누기 위해 기름값을 올린다. 반대의 경우 해외 원유의 가격과 환율이 내려가면 휘발유값을
바로 낮추겠지만 정유회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이다 보니 값을 내릴 때는 주저한다. 이 점이 바로 정유회사에 투자해야 할 또다른 이유가 된다. 지금 정유회사들은 원화 강세 때문에 겉으로는 수출 채산성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하지만 표정 관리하는 것이다.원가가 계속 낮아지는데 판매가가 일정하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웃음을 눈치챘다면 정유회사의 주식을 매입해보면 좋을 듯하다.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률(2014년 1월 1일 ~ 5월 29일) : 브라질 6.2%, 한국 3.4%, 말레이시아 1.9%, 인도 4.5%, 터키 2.9%, 멕시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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