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체험 - 편의점 편

기사 요약글

전국 방방곡곡 포진(?)해 있는 편의점. 널리고 깔린 편의점 사이에서‘특별함’을 무기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곳들이 있다. 끽해야 담배나 캔 커피 정도를 사러 가던 편의점에서 요즘 회의도 하고 안마도 받고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면? 트랜스포머를 능가하는 편의점의 무한 변신.

기사 내용

 

여기가 식당이야 편의점이야?
세븐일레븐 강남KT점


통유리로 지어진 이 샤방샤방한 편의점은‘도시락카페 1호점’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한 끼에 최소 7~8천원이 드는데 이곳에서는 3천원대의 담양떡갈비, 춘천닭갈비, 소불고기 도시락을 구비해뒀다. 맛과 양이 의심스럽다고? 이용자들 대부분이 가성비가 뛰어나다며‘엄지 척’ 했을 정도이니 기본 이상은 된다. 마음에 드는 도시락을 골랐다면 32석 규모의 테이블이 마련된 2층으로 올라가 맛있게 먹자. 여느 푸드코트 못지않은 쾌적한 공간이 펼쳐진다. 도시락 외에도 음료, 커피, 아이스크림 등 후식거리가 많아 카페를 찾듯, 가볍게 들르는 사람도 다수.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깨알 같은 시설도 즐비하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블루투스만 켜두면 자동으로 할인 쿠폰이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비콘(Beacon)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곳이 바로 편의점이다. GS25, 세븐일레븐은 SK플래닛의 시럽과 제휴해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고, CU는 얍과 제휴를 맺어 즉석에서 할인 쿠폰을 띄워주는‘팝콘 쿠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화이트보드는 물론 빔 프로젝터까지 구비된 회의실. 심지어 이용료가 무료다. 옆에는 깔끔한 화장실과 흡연실까지 마련해뒀다. 편의점에서 회의하는 날이 올 줄이야.
 


1  바로바로 사진을 현상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를 설치했다.
2  고급 안마의자도 무료! 눈치 보지 말고 어깨 뭉침을 쫙! 풀어보세요.
 


3  노트북과 복사기까지? 급하게 출력해야 할 문서가 있다면 이젠 편의점에서 해결!
4  혈압 측정기로 건강도 챙기고, 태블릿 PC로 최신 정보도 검색하세요. 이용은 무료.
 

GS25
편의점에서 행정 업무를?

 


 

GS25는 서울· 대전 대학가 10개 매장에 컬러 프린트, 컬러 복사, 팩스는 물론, 토익 성적표, 주민등록등본까지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 복합기를 들여놓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대형 TV, 정수기, 비데, 보험 상품 등을 바코드 인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옴니 채널 쇼핑(온· 오프라인 융합 판매)을 본격화했다. 이는 상품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에 비치된 모형 상품을 확인하고 바코드를 찍어 상품을 구입한 뒤 원하는 곳에서 물건을 받는 시스템. 이러다 편의점이 하이XX를 능가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CU
고객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점포


덕성여대학생회관점
여대의 특수성을 고려해 화장도 고치고 스타킹도 갈아 신을 수 있는 파우더 존, 피팅 존을 따로 마련했다.
 


대덕대학교점
피자와 치킨, 45종의 베이커리와 16종의 도넛 등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이쯤 되면 학식(학교 식당) 수준.


이태원프리덤점
주로 외국 관광객이나 심야 음주 가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물품 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로니에공원점
건물 모서리의 여유 공간에 2~3평짜리 작은 무대를 마련했다. 앰프, 마이크, 조명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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