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체험 - 볼링펍 편

기사 요약글

50+의 눈으로 바라본 20대의 재미난 문화를 소개합니다. 젊은이들의 당연한 일상이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50+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요? 지난 호 ‘룸 주점’에 이어, 이달 20대 문화 체험은 ‘볼링펍’입니다. 액티브한 50+의 수첩에 갈 곳 하나 더 추가!

기사 내용

 

오늘의 체험은?


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여가 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가 서서히 사양길에 접어드는 듯 보였던 볼링장이 다시금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펍(pub)을 접목시킨 ‘볼링펍’에 놀 줄 아는 20대들이 몰려들고 있죠. 지드래곤, 투애니원, 김수현 등 핫 스타들도 찾는다는 볼링펍. 가보지 않을 수 없죠?

 


이게 뭐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여서 그런지 놀이공원처럼 구석구석 재미있는 구경거리들이 많아요. 인증 사진은 필수!

 


어두운 내부에서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깨알 글씨들. 술 이름이 어찌나 어려운지~ 피자, 치킨 등 젊은 층 기호에 맞춘 안주가 대부분이네요. 그래도 맛은 good.


한 켠에 미니 축구 게임 시설도 갖춰놨어요. 처음 접하는 게임인데 조작이 단순하고 승부욕을 자극해 금방 몰입할 수 있었죠. 마음만은 기성용, 손흥민이라고~.

 


20년이 넘는 구력에 혼을 실어 연달아 스트라이크 성공. 옆 레인 대학생들이 먼저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더군요. 엄지손가락을 세워 “멋있어요. 형님”이라고 기를 살려주는 젊은 친구들 덕분에 어깨가 으쓱 올라갔죠. 다음에 만나면 한 수 가르쳐줘야겠어요.

 


볼링 레인은 6개지만 매장 규모는 3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왠지 속이 시원한 기분이에요. 일행끼리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VIP 룸이 있어서 동호회 회식 장소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24시간 운영하는 데다가 강남에서는 드물게 새벽 3시까지 무료 주차가 된다고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핫핑크, 블루, 화이트, 옐로로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조명은 볼링 치는 재미를 더해주지요. 여기에 색색의 화려한 볼링공까지. 나이트클럽에 온 기분이네요~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팔고 있어요. 매장규칙상 1인당 한 가지 이상의 음료와 안주를 시켜야 하는데 탄산음료, 무알코올 칵테일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술을 못하는 친구, 가족들과 어울리기에도 안성맞춤이에요.


볼링펍이라고 해서 볼링보다는 술이 주가 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갖춰야 할 것들을 다 갖추고 있네요. 감기약 같은 간단한 약과 밴드, 손톱깎이, 파우더까지.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하고 방지하려는 배려와 센스에 박수를.


총평

오랜만에 볼링 그 자체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처음 볼링을 배울 때처럼 설레는 기분마저 들었다. 다트와 미니 축구 게임이 생각보다 즐거워서 오래 머무르며 즐길 수 있을 듯. 꼭 한 번 가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일반 볼링장에 비해 1.5배 정도 비싸다(1게임당 5천5백원, 신발 대여 2천5백원, 술과 안주는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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