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공감 - 사실은 우리들 50+의 이야기

기사 요약글

때로는 각본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법. 원래 이 정도 나이가 들면 그냥 사는 게 드라마다.

기사 내용


*본 설문조사는 2015년 2월 2일부터 16일까지 온·오프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참여 인원은 2000명입니다.

 

Q. 나는 비글력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


N0 74%
YES 26%


→ 귀여운 외모에 속아 비글을 방 안에서 키우다가 집 안이 말 그대로 개판이 되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명성은 키우기 힘든 말썽꾸러기 애완견 중 ‘갑’이다. 그런 비글의 행동력에서 따온 말로 호기심 많고 활동적이며 장난기가 심한 사고뭉치에게 ‘비글력’이 넘친다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약간은 ‘귀여운 장난꾸러기’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Q. 자식을 하나만 낳아야 한다면?


딸 67%
아들 33%


→ 이런 딸 바보들.


 

Q. 내 자식의 독립 시기 언제가 적당할까?


취업을 했을 때 48%
결혼을 해야 ‘독립’이지 33%
대학교 졸업 후 18%
성인이 되는 20세 1%


→ 역시 경제적인 독립을 할 수 있는 ‘취업 이후’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자. 만약 내 자식이 서른다섯 살까지 취업을 못하고 있다. 그럼 어떡하지? 이 자식이 내 연금을 같이 쓸 생각인 것 같아. 그런 기분이 들면 어떡하지?


 

Q. 할머니가 엄마를 대신해 육아를 해야 할 경우, 얼마를 지급하는 것이 적당할까?


월 80만원 33%
월 100만원 24%
월 50만원 15%
월 150만원 이상 12%
월 30만원 8%
월 100만원~150만원 6%
필요 없다 2%


→ 2015년도 최저 시급 5580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당 5만5800원.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에 20일 정도 아기를 맡긴다면 111만6000원이다. 약 80%의 자식들아, 더 이상 혈연을 빌미로 부모님을 ‘열정 페이’로 고생시키지 마라. 이젠 육아에 열정도 없으시단 말이다.

 
 

Q. 저출산 시대, 내 자식이 손자를 낳지 않겠다고 한다면?


좋아요. 자식의 의견을 존중한다. 66%
싫어요. 대를 이어야 한다. 34%


→ 자기 일은 스스로 하자. 자식 걱정으로 한평생을 보냈다. 그 자식의 자식까지 걱정할 바엔 차라리 그 시간에 친구들과 여행이나 한 번 다녀오는 게 좋겠다.


 

Q.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조부모 육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볼 의향이 있다?


없다. 53%
있다. 47%


→ 난 며느리를 믿었던 만큼, 난 어린이집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 없이 며느리에게 어린이집을 소개시켜 줬고 그런 만남이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 때쯤, 어린이집도 며느리도 아닌 내가 왜 손주를 돌보고 있는 걸까? 물론 맴매하는 어린이집은 불안하지만, 가만 보면 고래 싸움에 할머니 등만 터지는 꼴 아닌가?


 

Q. 조부모 육아가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개인 시간 부족으로 취미, 여행, 친구 등 여가 포기 49%
육아 방식에 대한 자녀와의 사소한 의견 차이 18%
허리, 무릎 통증 등 신체적 이유 15%
당연시하는 태도 혹은 고마워하지 않는 태도 10%
육아로 인한 재취업 기회 상실 8%


→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기에 인간은 진정으로 느긋할 수 없다.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도 모자란 그 아까운 시간을, 애기 똥 기저귀나 갈고 앉아 있으면서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황혼 육아도 괜찮다. 그런데 우린 안 그렇잖아. 그래. 이제와 이 나이에 내가 하리?


 

Q. 자동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 33%
브랜드 25%
디자인 18%
승차감 16%
연비 8%


→ 마치 오늘만 사는 사람들처럼 자동차 가격만 보고 차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연비를 무시하면 매달 나가는 기름값에 마음이 좀 아플 텐데?


 

Q. 나의 지금 수준은 대한민국에서 어떤 계층에 속할까?


중산층 83%
하류층 11%
상류층 6%


→ 사실 IMF 이후 심해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우리나라 중산층은 꽤나 붕괴된 상태이다. 83%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란 말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순자산이 5,000만원~2억원 정도 있어야 중산층이다. 그리고 상위 5%의 사회 지도층은 순자산이 9억4800만원 이상이다. 자, 솔직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Q. 자식들이 부모를 실버타운에 모시는 것은 불효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92%
그렇다. 8%


→ 그래, 어차피 같이 살면서 며느리 눈치 보고, 황혼 육아에 시달리면서 불편한 노후를 보내는 것보다는 실버타운이 훨씬 좋다. 물론 보증금 4억원에 월 생활비 200만원 정도가 보장되는 ‘고가의 도심형’ 실버타운만 효도로 인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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