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치매 아내 돌보는 남편을 위한 제주도 고향 밥상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희귀성 알츠하이머 초로기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의 나이 이제 겨우 53세.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모든 일상을 아내에게 맞춰서 살고 있는 남편을 위해
남편이 어릴 적 자주 먹었다는 배추 된장국을 끓이고,
서울에서는 귀한 제주도 햇고사리를 고소하게 볶아냅니다.
치매인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편이
푸근한 고향 제주를 떠올리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밥상을 소개합니다.
인지검사 1점인 치매 아내, 남편이 돌본 후 이렇게 변했습니다
"치매 인지 기능 검사에서 30점 만점에서 1점이 나왔어요.
검사 결과는 최악이었지만, 의사는 좋아졌다고 얘기를 했어요."
일반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이 훨씬 빠르다는 아내의 초로기 치매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도록 시설 돌봄이 아닌 가정 돌봄을 택했고,
배회 증상이 심해진 아내가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루 15km를 함께 걷습니다.
혼자 편하게 먹은 밥도, 깊이 잠을 잔 밤도 손에 꼽는 남편의 수고로운 돌봄에 보답하듯
아내는 비록 3살 수준의 인지 기능을 가졌지만 정서적으로는 많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외롭고 고단하지만, 돌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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