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의 다큐멘터리 감독, 스마트폰 들고 세상 속으로

기사 요약글

여행 콘텐츠는 1인 미디어 산업과 융합되면서 이제는 삶의 활력소를 넘어 하나의 새로운 일이 되었다. 특히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유튜버가 속속 등장하면서 여행가나 영상 제작자들이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출신 이태영 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기사 내용

 

 

 

퇴직 이후에 어떻게 살 거라는 계획을 세워뒀나요?

 

 

아니요. 그 전에는 별다른 준비를 못 하다가 퇴직하고 나서야 인생 2막에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어요. 새로운 일을 할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그동안 제가 해온 일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면서 겪은 촬영 경험과 디지털 영상학과 외래교수 경력을 바탕으로 강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기존 콘텐츠에 더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행이란 주제를 입혔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에서 ‘여행생활다큐 한방에 만들기’ 과정을 통해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가장 먼저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자격에 도전했고, 영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덕에 어렵지 않게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강의 활동에 나섰고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지요.

 

이 외에도 스마트 워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전문 지식을 강화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집에서도 사무실에서처럼 모바일과 태블릿PC를 통해 회사 업무를 보고, 서류 대신 이메일을 통해 전자 결재를 하는 등 스마트 워크가 생각보다 더 빨리 정착하면서 스마트폰 활용 능력을 미리 키워두길 잘했다 싶었죠.

 

 

강의 홍보는 어떻게 하나요?

 

 

주로 블로그나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취득, SNS 마케팅 과정을 몇 회 수강하고 나니 SNS 마케팅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제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접하고 연락하거나 강의를 요청하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또 강의를 하며 SNS상에서 인맥을 쌓았고, 그들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소통에 중점을 뒀습니다.

 

사실 지금이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바쁩니다. 이제는 제 사업인 거죠.

 

 

수입은 어떤가요?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주된 수입원은 강의료입니다. 강사의 역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스타급 강사의 강의료는 시간당 4만 원 선으로 월 300만 원대, 일반 강사도 월 200만~3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요.

 

또한 유튜브에 자신이 제작한 여행 콘텐츠를 업로드해서 생기는 부수입도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정년이 지나니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일종의 체면 문제가 있었죠. 또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탈락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괴감도 많이 들었습니다.

 

가끔 “아직도 촬영하세요? 그만 쉬시죠”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주위의 시선도 신경 쓰였고요.하지만 여행 콘텐츠를 비롯해 영화도 만들면서 당당히 맞서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추천하나요?

 

 

기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고, 최신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여행 정보와 재미난 이야기를 전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여행하면서 느낀 점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새로운 여행 정보나 여행지 사진, 동영상 등을 미디어를 통해 잘 정리하고 활용한다면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전문성을 지닌 가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여행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전망은 어떤가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강의를 시작한 후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강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하려는 기관은 점점 늘고 있는데 강사가 부족한 상황을 눈여겨보고 강사 양성 과정에 힘을 쏟았지요.

 

자신만의 여행 스토리 만드는 법과 스마트폰 촬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여행 콘텐츠를 다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이제는 여러 기관에서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을 맡아달라는 제안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요?

 

 

지금은 맛집을 찾아다니고 여행지의 소감을 공유하는 등 자신만의 흥미로운 이야기나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입니다. 여행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인생 2막의 대안이 될 수 있지요.

 

무엇보다 여행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행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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