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검사받을 때, 절대 미뤄서는 안 될 OOO검사

기사 요약글

당뇨 검사 시 합병증 검사는 대부분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검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홍은경 교수는 증상이 없어도 당뇨병의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사 내용

 

*명의가 말하는 당뇨 시리즈*

 

1편.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식사 순서만 바꿔도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2편.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 교수 "당뇨병 검사 시 합병증 검사는 필수"

3편.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당뇨병은 '제대로' 못 먹어서 생긴 병"

4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예슬 교수 "스트레스 관리, 혈당을 지키는 첫걸음"

5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당뇨병 자각하고 관리하면 유병 장수"

 

홍은경 교수는 한림의대 교수이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당뇨갑상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최고 보건의료인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대한내과학회 윤리이사이자 대한당뇨병학회 경인지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요즘 당뇨병 환자가 그렇게 많은가요?

 

 

2020년 당뇨병학회 보고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13.8%(494만 명), 즉 10명 중 1명 이상이 당뇨병 환자이고 65세 이상은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라고 합니다. 제가 체감하기에도 이미 당뇨로 진단받은 경우는 물론, 당뇨병 전 단계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꽤 늘어난 듯합니다.

최근 증가하는 환자 중에는 특별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보다 국가 검진이나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죠. 다행히 요즘은 당뇨병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많이 이루어져 과체중, 가족력, 고혈압 등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이 검진 차원에서 오시는 경우도 흔합니다. 

 

 

당뇨병 검사에서는 어떤 것들을 체크하나요?

 

 

기본적으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라는 혈액검사로 당뇨병 유무를 진단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소변검사와 혈중 지질 수치 검사 등 기본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신장 합병증 동반 여부를 확인하거나 치료 약제 선택 시 참고하기 위해서죠.

그 밖에도 혈압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종합해서 판단하게 됩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인 만큼 미리 위험인자를 찾아내 예방적 치료를 위해 노력합니다.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소변을 많이 보거나 갈증을 심하게 느끼는 등 이미 당뇨병 발병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물론, 증상이 없어도 다양한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가지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합병증 검사의 경우 당뇨병성 망막증 검사 외에는 대부분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을 이유로 환자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합병증 검사의 비용 부담이 커서 검사 자체를 꺼린다는 거군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실시해야 할 검사가 망막증 검사인데, 진행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간단한 혈액검사와 소변 단백뇨 검사로 확인하는 신증의 경우도 조기 진단으로 예방적 약물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어 유용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도 권장할뿐더러 보험 적용도 됩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혈관질환이며 이 역시 동맥경화증 검사 등을 통해 조기에 찾아내 치료할 수 있지만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가격 부담으로 검사를 하지 못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늦어집니다. 때문에 큰일이 닥치고서야 후회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생깁니다. 

 

 

약 없이 당뇨병을 치료할 순 없나요?

 

 

당뇨병 전 단계 및 초기 환자라면 유의미한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각 연구마다 대상자의 특성이나 중재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주 150분 이상 중등도 운동, 식사조절, 5~10%의 체중감량 등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체계적 중재를 통해 초기 당뇨 환자에게서 약물치료 없이 혈당을 개선시켰다는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생활 습관 병이기 때문에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혈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몸에 좋다고 하는 여러 가지 식품이나 약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몸속 장기들이 적절히 일하고 쉴 수 있게 꼭 필요한 만큼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약 대신 누엣가루나 뽕잎 등의 건강보조식품을 드시는 분도 봤습니다. 

 

 

많이들 드시지만 무분별한 복용은 신장이나 간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약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대체제로 건강보조식품을 찾곤 하는데, 환자들은 혈당이 좀 높아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약을 먹어야 하나?’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듯합니다.

 

 

당뇨 약은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끊을 수 없다는 인식도 팽배합니다. 

 

 

당뇨 환자들이 약을 복용해도 결국 합병증이 발생하고 인슐린 주사까지 맞는다는 잘못된 간접경험을 하면서 생긴 오해입니다. 그러나 당뇨병 초기부터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면 각종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뇨병 예방을 위해 기울이시는 노력이 있나요?

 

 

저는 당뇨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따로 피티를 받거나 헬스장에 다니진 않지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식단을 철저히 관리하려 노력합니다.

 

 

당뇨병으로 낙담하기 쉬운데, 이런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당뇨병은 ‘정직한 병’입니다. 열심히 당뇨병을 관리하면 절대 노력을 저버리지 않고 건강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만 그 결과를 바로바로 확인하긴 어려운데, 당뇨병과 더불어 살다 보면 어제의 노력이 오늘의 보상으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숱하게 합니다. 이런 작은 만족들이 인생에서 지치지 않는 노력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 믿습니다.

 

 

기획 장혜정 사진 박충열(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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