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에 미치는 영향

기사 요약글

스트레스는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당뇨병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혈당이 상승하게 된다. 양예슬 교수는 스트레스 때문에 혈당이 오르는 악순환을 막으려면 환자와 가족 모두 올바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사 내용

 

*명의가 말하는 당뇨 시리즈*

 

1편.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식사 순서만 바꿔도 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2편.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 교수 "당뇨병 검사 시 합병증 검사는 필수"

3편.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당뇨병은 '제대로' 못 먹어서 생긴 병"

4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예슬 교수 "스트레스 관리, 혈당을 지키는 첫걸음"

5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당뇨병 자각하고 관리하면 유병 장수"

 

양예슬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위원이자 대한비만학회 빅데이터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대한내분비학회에서 우수연제상을, 2020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ICDM2020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대사 균형을 깨트려 당뇨를 악화시킨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당뇨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몸에서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여러 대사작용을 하지만 혈당을 높이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 당뇨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병원에 오면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이 높아졌다는 사실도 스트레스일 것 같아요. 

 

 

물론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일시적인 경우 혈당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평소에 아주 예민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분들은 혈당이 조금만 높아져도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세요. 이런 경우 조금 위험할 수 있어요. 지나칠 정도로 자주 혈당을 측정하고, 살짝 높아진 혈당에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혈당이 또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혈당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높은 혈당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혈당 조절이 비교적 잘 되고 있음에도 혈당에 예민해 스트레스 받는 분들에게는 다음 진료 때까지 혈당을 자주 측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마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워낙 다양해서 관리 방법을 일률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죠.

다만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자신의 스트레스가 어디서 오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의외로 스트레스 원인을 모르는 분이 많거든요. 자신이 몰랐던 스트레스의 원인을 발견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를 속 시원하게 풀고 나면 다음 진료 때 훨씬 나은 상태로 오세요. 

 

 

 

 

당뇨 환자의 가족들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가족들도 당뇨 환자만큼이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합병증이 진행되면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더 커지죠. 망막병증으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신장에 문제가 생겨 주기적으로 투석을 받아야 할 경우 가족의 케어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합병증은 무엇인가요?

 

 

합병증이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일 때 많이 힘들어하세요. 다른 합병증에 비해 문제가 생기는 것이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합니다.

발의 피부나 점막 조직이 헐기도 하고, 감각이 둔해져 화상을 입기도 하고, 염증이나 괴사가 심한 경우 절단을 하기도 하죠. 당뇨발이 생기면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집에서 케어하기 힘들어집니다. 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소독과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가족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죠. 

 

 

당뇨는 환자와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그렇죠. 환자도 당뇨병 진단기준 이하의 혈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과 식사에 신경을 써야 하고, 가족도 당뇨병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되 당뇨 환자에게 감시자보다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가족 간에 생긴 문제를 당뇨병 탓으로 돌리는 등 당뇨병 자체를 감정표현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 우성민 사진 박충열(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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