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는 증상, 운동부족이 아닐 수 있다? 협심증의 모든 것

기사 요약글

돌연사의 주범이자, 특히 겨울에 발생빈도가 높은 심혈관질환. 그 대표적인 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떻게 치료할까?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한 A씨의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보자.

기사 내용

 

 

 

단순 운동부족인줄 알고? 잦은 숨찬 증상, 결국 응급실까지 

 

 

최근 들어 집 앞 계단을 오를 때마다 유독 숨이 차곤 했던 A씨는 운동 부족을 실감하고 조깅을 결심했다. 그렇게 결연한 의지로 운동화 끈을 맸지만, 대문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슴팍을 부여잡고 주저앉는 일이 생겼다. 가슴이 좀 답답한가 싶더니 곧 심장을 옥죄는 통증이 느껴졌던 것. 그대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A씨에게 다름 아닌 협심증 진단이 내려졌다.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질병이라고 했다. 지난해 동창 한 명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안타까워하면서도 심장만큼은 튼튼하다며 자신만만했던 A씨였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심혈관질환. 이유는 무엇이며 병원에서는 어떤 처치를 받게 될까?

 

심장은 목숨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에 이상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돌연사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 10명 중 9명이 평소 심장의 혈관이나 근육에 문제가 있던 경우다. 심장혈관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질병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두 질병 모두 심장의 주요 혈관, 즉 관상동맥에 산소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데 통상 심근경색의 전 단계로 협심증을 이해한다.

 

협심증의 전조 증상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꼭 체한 것처럼 속이 불편하기도 하고 어깨나 팔이 욱신거리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할 때 심해진다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는 경우도 많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아예 심장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다.

 

흉부의 불편함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역류성 식도염, 폐의 감염이나 염증 등도 꼽을 수 있는데 협심증의 위험이 무척 높기 때문에 흉부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가 하면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막혀 근육이 아예 죽는 경우를 뜻한다. 협심증이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는 정도라면 심근경색은 아예 괴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증상 발현 1시간 내에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심한 부정맥으로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대개 앞가슴 밑이나 중앙에서 통증이 시작돼 30분 이상 지속되며 구토를 하거나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살아 있는 심장근육의 크기가 환자의 수명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일분일초라도 빨리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가슴 통증이 생긴 뒤 12시간 후면 심장근육 대부분이 죽어버린다.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에 가면

 

 

협심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을 경우 먼저 혈압, 맥박수, 체온 등의 기본적인 검사를 하게 된다. 이후 흉통 위치, 통증 양상, 동반된 다른 증상 등에 대한 문진이 끝나면 아래와 같은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심전도

가슴과 팔목, 발목 등에 전극을 부착해 심장의 활동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만일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다면 정상적인 전기 자극이 도달되지 않기 때문에 상태를 금방 예측할 수 있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협심증 증상이 사라지고 나면 심장근육이 평소대로 돌아온 듯하다. 때문에 심전도 상에서 이상 소견을 얼른 발견할 수 없는데 이때를 대비해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이는 러닝머신 위에서 뛰게 하거나 약물을 사용해 인위적으로 심박을 증가시킨 상태로 심전도를 촬영하는 방법이다.

 

X-선 촬영

폐, 심장 크기와 모양, 주요 혈관 상태 등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혈액검사

심장 세포가 괴사되면 손상된 부위의 효소가 흘러나와 CK-MB, 트로포닌 등의 혈액 속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협심증의 경우 아직 이 수치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심초음파검사

심장 초음파로 심장, 판막 등의 상태나 이상 또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대동맥과 폐동맥 질환까지 파악할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판별할 수도 있는데 심장벽의 운동장애가 있느냐 없느냐가 구별의 기준이 된다.

 

핵 영상 스캔

약간의 방사선을 정맥에 주사한 뒤 특수 카메라로 심장, 폐에 흐르는 혈류를 촬영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해당 부위의 혈류가 감소되는데 이를 통해 판별할 수 있다.

 

CT

과거엔 인체 단면만을 보여주는 도구였지만 최근에는 뛰고 있는 심장과 관상동맥의 형태까지 촬영, 진단할 수 있다.

 

관상동맥 조영술

대퇴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은 뒤 조영제를 주사해 심장 관상동맥을 촬영하는 방식이다. 혈관 상태를 검사하는 동시에 풍선을 넣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등 치료까지 할 수 있다.

 

환자 상태, 기저질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의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혈관이 막혔다면, 스텐트 시술

 

 

심근경색 역시 뇌출혈 치료와 마찬가지로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뻥 뚫어주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위의 여러 검사를 통해 막힌 부위를 확인한 뒤 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풍선으로 좁아진 동맥을 넓히거나, 그 자리에 아예 스텐트를 삽입해 다시는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치료한다.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퇴원하며 곧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는 혈전이 생겨 다시 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플라빅스 등의 혈전 억제제를 복용하게 된다. 그 밖에 혈압 약이나 고지혈증 약을 중복해 사용할 수도 있다

 

 

장혜정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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