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치아력] 건치를 만드는 수면 습관, 치과전문의 김상환 원장

기사 요약글

구강건강이 전신 건강의 첫걸음이라 말하는 메타디치과 김상환 원장. 평소 수면 습관만 잘 고쳐도 치아를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사 내용

 

*전문가의 구강력 시리즈*

1편. 서울대치과병원 장주혜 교수, 치아가 전신건강을 좌우하는 이유

2편. 서울대치과병원 김성균 교수의 치매를 예방하는 30초 저작운동

3편. 서울대치과병원 김윤정 교수의 건강수명 좌우하는 잇몸 관리법

4편. 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의  충치, 잇몸질환 치료하는  '칫솔질의 정석'

5편. 메타디치과 김상환 원장의 건치를 만드는 수면 습관 교정법

6편.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의 턱관절 장애, 부정 교합을 예방하는 혀 운동법

 

 

 

 

전신통합치료 치과라고 하시던데, 전신통합치료가 무엇인가요? 

 

 

구강건강을 보는 관점이 좀 다릅니다. 저는 구강건강이 전신 건강의 첫걸음이라 보고 인체의 다른 질병과 연관성을 찾는 쪽입니다. 이를테면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하기에 앞서 왜 치아가 빠지게 되었는지 좀 더 근원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진료 방식이 다른가요? 

 

 

예를 들어볼게요. 치아가 흔들리는 문제 때문에 환자가 내원하면 먼저 구강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 흔들리는 치아를 비롯해 기도 크기, 귀 위치, 혀 위치 등을 봅니다. 즉, 신체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정상 범주보다 귀가 뒤에 있거나 혀가 아래에 내려와 있다면 단순히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흔들리는 게 아니라 수면 중 심한 이갈이나 코골이 등이 있어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치아와 잇몸이 약해져 있다고 판단하는 거죠.

 

 

치료에 앞서 밸런스를 보고 습관을 파악한다? 

 

 

환자에게 습관을 물어보려면 먼저 신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이 구강 문제는 구강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수면이나 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여쭤보면 오히려 황당해하시거든요. 치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몇 시간 주무시는지,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깨지 않는지 등을 여쭤보고 조금씩 습관이 개선될 수 있도록 말씀드립니다.

 

 

 

 

주로 수면 습관을 파악하시는 건가요? 

 

 

구강에 생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사실 수면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입안의 크기를 보면 대략적으로 수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저는 입안 크기를 엔진 크기라고 말합니다. 입안이 좁아 구조가 무너진 상태면 호흡할 때 몸에 들어가는 산소가 부족합니다. 이런 문제를 지닌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혀가 아래로 내려와 있다는 거예요. 정상적인 혀는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앞 윗니 뒤에 있어요.

 

그런데 구강 구조가 좋지 않은 분들은 혀가 아랫니에 닿아 있죠. 혀가 아래에 있으면 입안의 균형을 이루는 뺨이나 턱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기도를 좁게 만들어요. 기도가 좁으면 산소가 몸에 잘 들어오지 않죠. 기도가 좁은 사람은 잠을 잘 때 산소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산소를 더 들이마시기 위해 의식적으로 턱에 힘을 주거나 이를 악물어서 잇몸과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됩니다.

 

또 목을 앞으로 내밀어야 기도가 넓어지니 이게 습관이 되면 목디스크에 걸리기도 하고요. 실제로 구강 구조를 바로 세우면서 수면 습관도 좋아졌지만 목디스크나 어깨결림도 나아졌다는 분이 많습니다.

 

 

수면 습관을 고치는 게 첫 단계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의사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수면을 교정하려면 입안이 커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철치료를 통해 입안을 넓히고 혀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코골이, 이갈이, 턱관절 통증이 좋아지고 동시에 잠도 편히 잘 수 있습니다.

 

 

이갈이나 코골이는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문제라 고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일상에서 해볼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보철치료로 입안을 넓혀도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입테이프를 권해요. 수면용 입테이프는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입을 막으라는 의미는 아니고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려고 할 때마다 자극을 줘서 벌어지지 않게끔 하는 겁니다.

 

입으로 숨을 쉬지 말라는 이유는 혀가 제자리에 있게 하기 위해서고, 무엇보다 코로 숨을 쉬어야만 몸속 염증이 가라앉아요. 염증은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니 더욱 주의해야 하고요. 구강, 수면, 호흡 이 모든 게 전신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선생님의 구강건강은 어떤가요? 

 

 

어렸을 때 교정치료를 한 이후 치과 치료를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스케일링도 거의 안 할 정도로 아주 건강한 편이에요.

 

 

스케일링을 안 할 정도라면 특별한 양치질 비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양치질은 하루 평균 두 번 정도만 해요. 그것도 그리 오래 하진 않는 편이고요. 다만 후비듯이 칫솔질을 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죠. 이를 닦는 개념이 아니라 잇몸에 박혀 있는 걸 빼내는 게 중요합니다. 창틀의 먼지를 빗자루로 쓸어내듯이 말입니다.

 

 

양치질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네요. 

 

 

횟수나 양치질 방법보다 중요한 건 구조와 교합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케일링을 거의 안 하는 이유도 교합 상태가 좋기 때문이에요. 윗니 아랫니가 잘 만나면 침이 잇몸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찌꺼기를 잘 빼냅니다. 그런데 잇몸 사이사이까지 양치질을 잘하는데 잇몸이 안 좋다고 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때는 수면 습관을 꼭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먹는 음식도 중요할 것 같아요. 

 

 

실제로 양치질을 거의 하지 않는 아프리카 사람들은 치아가 건강하다고 합니다. 탄산음료 같은 문명으로 탄생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음식만 덜 먹어도 구강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밀가루나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최대한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가공식품 또한 피하고 우리 땅에서 난 재료로 만든 제철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알려주고 싶은 구강건강법이 있다면? 

 

 

구강건강에서 한 가지 또 중요한 것은 바로 이완입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도 모르게 늘 긴장 상태에서 몸에 힘을 꽉 주고 있는데, 이 또한 구강건강에 좋지 않아요. 평소 스트레칭을 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기획 서희라 사진 표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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