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뿐인 인생 나를 위한 힐링 여행 YOLO!

기사 요약글

2017년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YOLO!

기사 내용

‘You Only Live Once’,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이니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뜻이다. 시간이 없어도, 함께 떠날 사람이 없어도 꿈꿔왔던 여행만큼은 반드시 떠나는 YOLO족들을 위한 국내 여행지 몇 곳을 소개한다.

EDITOR박건우 PHOTO BYGo On DB

YOLO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의 행복이다. 오늘의 행복을 위한 소비는 낭비가 아니라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한 투자라는 것. 그렇다고 흥청망청 즐기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가장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용기를 내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YOLO의 본질. YOLO족은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는데 특히 여행을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대표적인 소비로 인식한다.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것보다 여행이야말로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한 번뿐인 인생, 바쁜 현실에 잊고 지낸 꿈과 여유 그리고 행복을 찾아 나설 여행자들을 위하여. YOLO!
 

봉화, 신선이 머물러가는 마을

경상북도와 강원도 사이에 위치한 봉화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부분이 청정지역으로 어딜 가도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진다. 각화사와 청량사 그리고 축서사와 같은 유려한 사찰과 격조 높은 고택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품격을 높이고 봉화의 자연을 닮아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유롭고 넉넉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여름의 초입. 청정한 자연 속 온전한 휴식을 즐기고 싶다고 싶다면 봉화로 정답이다.

이몽룡 생가, 계서당종택

조선 중기의 문신 계서溪西성이성成以性이 거주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던 곳으로, 1613년에 지어진 고택이다. 성이성은 춘향전에 등장하는 이몽룡의 실제 인물로 전해지는데, 당시 양반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곤란한 시대였기 때문에 성을 이 씨로 바꾸고, 대신 춘향의 이름에 ‘성’씨를 붙였다고 전한다. 계서당에는 아직까지도 성이성의 13대 손이 살고 있다. 오른쪽 사당 언덕에 있는 소나무는 수령이 500년이나 된 것으로 수직이 아니라 수평으로 기울어져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계서당길 34

은근한 한국의 멋, 봉화유기마을

봉화의 유기 역사는 5백년 이상 되었다. 한때는 전국의 유기 장인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줄 정도로 명성이 대단했지만 현재는 두 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봉화유기는 지금도 모든 작업을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시대에 투박한 유기가 품은 은근한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신흥길 26-3

계곡에 그린 한 폭의 동양화, 석천정사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쉬지 않고 흐르는 맑은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수려한 정자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충재 권벌 선생이 평안북도 삭주로 유배를 가자 충격을 받은 큰아들 권동보가 낙향하여 지은 석천정사이다. 암석 위에 석축을 단단히 쌓고 그 위에 지은 건물로 계곡과 정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삼계리

금닭이 품은 명당, 달실마을

달실마을은 안동 권씨 중에서도 권벌 선생의 후손들이 일가를 이루고 있는 동족 마을이다. 달실마을이라는 이름은 금빛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명당이라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달은 경북 북부지역 닭의 사투리. 권벌 선생이 돌아가시면서 제사상에 유과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되어 5백여 년간 유과를 만들어오고 있는 유과의 명소이기도 하다.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충재길 44

전통가옥의 백미, 만산고택

봉화는 전통가옥의 산실로 불릴 만큼 고택들이 즐비한 고장으로 그 중에서도 춘양면의 언덕에 자리하는 만산 고택이 가장 아름다우며 고택 특유의 고즈넉함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산 고택은 조선 말기 문신이었던 만산 강용이 1874년에 금강송 춘양목으로 지은 전통 가옥으로 100년이 넘도록 뒤틀림 하나 없이 유지되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동길 21-19

여름의 크리스마스, 분천역

분천역은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다. 2014년 겨울, 분천역이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면서 이 오지의 작은 역이 산타마을로 조성되었다. 분천역에서 태백의 철암역까지 운행되는 백두대간협곡열차를 운행한다. 칙칙폭폭 일정하게 덜컹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기차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여행이 된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

 

담양, 초록 바람의 위로

담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녹음의 대나무. 부드러운 곡선의 정원과 누각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우는 풍류의 정취에 담양의 초록빛은 더욱 짙어지는 듯하다. 초록으로 넘실거리는 대나무 숲과 그곳에서 불어오는 소리 없는 초록의 위로에 마음을 내려놓고 느린 걸음을 걷게 되는 곳, 담양이다.

선비 문화의 산실, 소쇄원

정암 조광조의 문하에서 수학하던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자 벼슬에 무상함을 느껴 고향으로 내려와 소쇄원을 꾸몄다. 자연과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지어진 소쇄원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민간원림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 새의 지저귐을 듣고 있다 보면 당대 최고의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고 이상을 나누었던 그 시절의 풍경이 그려지는 듯하다.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소쇄원길 17

가사문학의 고향, 한국가사문학관

담양은 아름다운 자연과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당대 최고의 선비들이 이곳에서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으며, 그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고전문학의 백미로 불리는 가사문학은 3·4조 또는 4·4조의 운문으로 된 일종의 악보. 노래가 어떻게 불렸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성산별곡, 사미인곡, 면앙정가 등 담양에 남겨진 가사문학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한 울림을 준다.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가사문학로 87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 식영정

식영정은 16세기 호남의 문인인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렀다. 이들이 식영전 뒤편의 성산에서 경치 좋은 스무 곳을 택하여 지은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이 후에 정철이 지은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성산별곡의 가사를 짚어보며 풍경을 따라 운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 산76-1

담양의 얼굴, 죽녹원

죽녹원은 담양군이 성산 일대에 조성한 울창한 대나무 정원으로 담양을 다녀가는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2.2킬로미터에 달하는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죽향정, 의향정 등 다양한 누정들이 대나무숲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전망대에서는 또 다른 담양의 명물인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걸음을 붙잡는 묘한 아름다움, 관방제림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제366호로‘관官’에서 조성한 숲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조선 인조 때 성이성 부사가 수해방지를 위해 제방을 쌓았고, 이후 철종 5년에 국가 재정으로 숲을 조성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리 휘고 저리 휘며 자란 나무들이 묘한 아름다움을 이루어 걸음의 속도를 줄이게 만든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

낭만 가로수 길, 메타쉐콰이어길

관방제림 바로 옆에 전국의 가로수길 중 제일 길다는 메타쉐콰이어길이 있다. 1970년대 초반 정부에서 펼친 가로수 조성사업이 한창일 때 심어진 작은 묘목들이 20미터가 훌쩍 넘도록 자라 전국에서 손꼽히는 산책로가 되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지만 담양 주민들이 하나 되어 이 길을 지켜냈다고 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시원스레 뻗은 길을 두 발로 천천히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두 뺨에 스치는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길을 돌아보다, 슬로시티 창평

담양 창평은 2007년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 중 하나다. 창평 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남다르다. 그 이유는 원래 창평을 담양에서 관리했으나 일제강점기 창평에서 많은 의병이 봉기하자 일제가 그 기세를 누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했기 때문이라고. 느린 시간을 걸으며, 그 단단한 기개에 기대어 삶을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돌담길 56-24

 

동해, 가장 동해다운 해안길

강릉과 삼척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의 이름이 동해라고 불리는 것은 강원도의 그 어떤 도시보다도 동해를 가장 완전하게 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무엇보다도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한 파랑으로 식혀줄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다.

항구의 시간을 그리며 걷는 길, 논골담길

묵호항을 묵묵히 비춰내고 있는 묵호등대를 만나려면 구불구불 이어지는 논골담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 등대로 올라가는 동안 어촌 마을의 낡은 집들에 그려진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들을 통해 묵호항의 지난 시간을 떠올려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묵호등대와 함께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시원스런 풍경이 이마에 땀방울을 식혀준다.
강원도 동해시 해맞이길 289

동해는 항구다, 묵호항

동해안 최초의 무역항으로 시작한 묵호항이었으나 지금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업기지로 탈바꿈했다. 아침 일찍 묵호항에 나서면 어시장에서 갓 길어 올린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 있으며 해산물을 경매의 생생한 현장을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롭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감춰진 작은 바다, 감추해변

감추해변은 그 이름처럼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감춰진 보물 같은 해변이다. 작고 아담하지만 이 바다에는 고운 모래, 갯바위와 송림 그리고 동해의 바람과 검푸른 물까지 동해안의 비경이 모두 들어있다. 그리 길지 않은 백사장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담담히 자리를 내어준다.
강원도 동해시 용정동

가장 동해다운 비경, 추암촛대바위

동해에는 숨은 비경이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 가장 동해다운 장관이라면, 먼 바다에서부터 달려온 푸른 파도가 추암촛대바위와 주변의 기암괴석에 부딪혀 흰 포말로 높게 솟구칠 때가 아닐까. 특히 새벽을 뚫고 올라온 해가 촛대바위를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장면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해풍 속 풍월을 읊다, 북평해암정

북평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10년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후학을 양성하며 풍월로 세월을 보낼 때 지은 정자로 추암촛대바위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다. 본래 건물은 화재로 소실되고 다시 지어졌지만 그마저도 5백년에 가까운 세월이다.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면서도 여전히 의연한 정취를 품고 있으며, 뒤로 보이는 바위산이 운치를 더한다.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474-5

 

추자도, 섬 속의 섬을 걷다

추자나무 열매가 바다 위에 흩뿌려진 것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추자도. 추자도의 여러 마을들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예로부터 추자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추자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추자도 해안일주길은 17킬로미터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코스지만 이 섬의 매력을 이보다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삶을 위한 이별, 황경한의 묘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의 아내 정난주는 제주도로 유배 가던 길에 배가 추자도에 정박한 틈을 타 당시 갓난아기였던 황경한의 배냇저고리에 사연을 적은 후 아이를 추자도에 내려놓고 떠났다. 갓난아기였던 아들 황경한이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 할 것을 걱정했던 것. 다행히 황경한은 오씨 부부에게 발견되어 추자도에서 자랐고 추자도에서 눈을 감았다. 근처에 일평생 어미를 그리워한 황경한의 눈물이 흐른다는 약수터가 있다.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

풍어를 기원하며, 최영장군사당

고려 공민왕 때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도로 향하던 길에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와 추자도로 대피하게 됐다. 이때 최영 장군은 추자도 주민들에게 어망을 만들어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었고, 이에 추자도 사람들은 사당을 세워 그 은덕을 기려오고 있다.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28-1

힘센 천하장사, 엄바위장승

옛날 엄바위 밑에서 태어난 억발장사가 있었는데, 바윗돌로 공기놀이를 즐겼을 만큼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억발장사가 세상을 뜨고 난 후, 누군가 억발장사를 형상화한 장승을 만들어 엄바위 아래 세웠고, 언제부턴가 예초리 사람들은 이 엄바위장승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소원을 빌어오고 있다.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소녀의 넋을 위로하며, 처녀당

어린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는 해녀들을 대신해 마을의 소녀들이 해녀들을 따라다니며 아이를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를 돌보던 한 소녀가 묵리바다에 빠져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불쌍히 여긴 마을사람들이 그 자리에 처녀당을 세워 처녀의 넋을 위로하고 바다에서의 안녕을 기원해오고 있다.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묵리

해를 업은 거북 섬, 직구낙조直龜落照

추자 10경 중 제 2경인 직구낙조直龜落照-거북모양을 한 직구도의 저녁노을는 추자도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봉굴레산을 넘어 다무래미섬 앞에 도착하면 직구도 뒤로 해가 저물어가는 환상적인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바닷길을 따라 다무래미 섬으로 들어가는 경험도 이색적이다.
제주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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