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곳, 뭐라도학교

기사 요약글

“뭐라도 배우자. 뭐라도 나누자. 뭐라도 즐기자. 뭐라도 행하자.”

기사 내용

이름부터 슬로건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게 없는 이 학교는 40대 이상 은퇴자에게 후반기 인생 설계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2014년 5월 수원시평생학습관에 문을 열었다. 1기를 시작으로 6기를 모집하고 있는 현재까지 ‘뭐라도 해보려고 모인 어른’들은 약 150명. 이들은 3년이 채 되지 않아 큰일을 내고야 말았다. 수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수료생이 학교 전체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고 운영하는 점을 높이 사 2016년 제13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교육부장관상을 받게 된 것이다.

사실 학교라고 하면 수업을 듣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뭐라도학교의 생각은 달랐다. 은퇴 후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떻게 삶을 꾸려나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지 않은 채 직업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해주겠다는 곳만 너무 많았다. 시니어 역시 누군가 떠먹여주는 것만 받아먹는 수동적인 시니어에서 직접 참여하는 시니어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0대 이상을 인터뷰하고 각 지역의 학교들을 조사하면서 중장년층의 고민을 들어주고 준비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하다는 것을 알게 된 뭐라도학교. 이를 토대로 새로운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과 스스로 세대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수업만큼 알찬 우리들시간

뭐라도학교에서 진행하는 인생수업은 두 달 동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100세 시대 변화를 읽는 시니어’ ‘생의 좌표를 찾아서’ ‘똑똑 50+ 재테크’ 등의 수업으로 수강생을 맞이한다. 100세 시대에 대한 이해는 물론 건강이나 재무와 관련된 특강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여느 시니어 학교와 비슷한 커리큘럼이지만 여기에는 ‘우리들시간’이라는 30분이 숨겨져 있다. 수업이 끝난 후 30분씩 수업에 대해 자유로이 토론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그날 수업과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좀 더 밀도 있게 채워갈 수 있다.
 

무엇이 됐든 해보자

인생수업을 들은 후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해볼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친목 도모 커뮤니티는 물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업단을 구성한 뒤 컨설팅을 받고 인큐베이팅 센터에 입주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해볼 수도 있는 것.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는 일대일컴퓨터교실, 시니어를 위한 카페인 뭐라도카페협동조합, 존엄한 삶의 마무리 프로그램인 웰다잉사업단처럼 자신의 관심사나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함께 일할 사람을 모아 자체적으로 사업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취미와 여가 생활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봉사할 뿐 아니라 강사로 활동하며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수업을 넘어 사업으로! 뭐라도학교 사업단

추억디자인연구소

삶을 돌아보며 정리할 수 있도록 흩어져 있던 사진을 이용해 생애 영상 앨범을 제작해준다.

 

일대일컴퓨터교실

서로가 서로에게 일대일 방식으로 가르치는 컴퓨터 활용 교육이다. 93세 할아버지까지 수업을 들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좋은 3과 4-웰다잉사업단

존엄한 죽음맞이와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뭐라도카페협동조합

시니어를 위한 카페를 운영하며 협동조합원들끼리 바리스타 과정, 커피 마스터 등 끊임없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뭐라도 팟캐스트

세대 공감을 위한 팟캐스트 방송을 제작한다.
 

- 2017년 제6기 뭐라도학교 인생수업
- 일정 
4월 4일(화)~5월 16일(화)
- 신청 2월 20일부터
-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2층 세미나실
- 대상 40대 이상 인생 후반부에 의미 있는 활동을 모색하거나 삶의 방향 전환을 원하는 40명
- 수강료 2만원(현장 탐방비와 교재비 별도 10만원)
- 문의070-4477-6515~6
- 카페cafe.daum.net/3rd-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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