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죽기 전에 몸 담가야 할 '세계의 온천'

기사 요약글

대자연의 신비로 태어난 온천은 치유와 힐링의 장소이다. 코끝이 시린 겨울, 몸과 마음에 따뜻한 휴식을 선사하는 세계의 온천을 찾아가본다.

기사 내용

 

 

 

 

푸른 겨울의 왕국, 아이슬란드 블루라군

 

 

터키 파묵칼레, 일본의 도고 온천, 헝가리 세체니 온천, 대만의 신베이터우 등과 함께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이자 아이슬란드 최고의 온천 휴양지인 블루라군은 화산 지대의 지열로 데워진 천연 온천이다. 풍부한 미네랄과 규소, 푸른색과 녹색의 해조류로 인해 물의 색이 에메랄드 빛깔을 띠는데 아이슬란드의 신비로운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유명해졌다.

 

블루라군을 제대로 즐기기 방법은 머드 마사지다. 주변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실리카 머드를 얼굴과 몸에 바르고 마사지한 뒤 씻어 내면 각질이 떨어져 피부가 매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이 밖에 무지개 다리, 인공 폭포를 갖추어 심심하지 않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입장권은 패키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유럽 최대의 목욕탕, 헝가리 세체니 온천

 

 

헝가리는 ‘온천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헝가리 전역에 1000여 개가 넘는 온천이 있다. 그중 부다페스트의 온천은 미네랄이 풍부해 과거 부호들이 치유와 힐링을 위해 많이 찾은 것으로 유명하다. 세체니 온천은 부다페스트의 대표 온천이자 상징적인 장소다. 1913년 고풍스러운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완공한 이래 세계 온천 애호가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온천은 실내와 실외로 나뉜다. 실내는 일반적인 스파 시설이고 노천 온천은 지하 971m에서 끌어 올린 74℃의 뜨거운 온천수를 즐길 수 있어 한겨울에도 이용객이 많다. 저렴한 가격은 이곳의 장점이다. 이용 시간과 사물함 사용에 따라 1만원 후반대부터 2만원 초반대로 입장할 수 있으며 수영복, 수영모, 수건 등 개인 용품을 가져가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신비로운 푸른 온천, 터키 파묵칼레

 

 

멀리서 보면 마치 빙산이나 설산처럼 보이는 터키의 파묵칼레는 약 1만4000년 동안 쉬지 않고 흘러내린 석회질이 퇴적되어 생긴 층 위로 푸른 온천수가 흘러내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온천, 죽기 전 가봐야 할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곳은 시시각각 변하는 물의 색이 압권이다. 푸른 물이 흰색으로 변하다가 해 질 녘 노을을 만나면 타는 듯한 붉은빛을 띤다.

 

파묵칼레를 찾은 여행객들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오랜 시간 머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온천수의 온도는 35℃ 정도로 온천을 즐기기에 좋은데 아쉽게도 목욕은 할 수 없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 보호를 위해 목욕이 금지됐기 때문. 다만 일부 구간에서 신발을 벗고 발을 담글 수 있도록 했으니 파묵칼레의 비경과 온천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알프스 온천 마을, 스위스 로이커바트

 

 

로이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알프스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면 나타나는 로이커바트는 스위스 발레 주에 속한 온천 마을이다. 마을 전체에 30여 개의 온천이 있는데 칼슘과 유황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문학가 괴테가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알프스에서 하이킹이나 스키를 즐긴 후 피로를 풀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노천탕에 앉아 병풍처럼 둘러싼 알프스 봉우리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는 휴식은 어느 곳에서도 누릴 수 없는 호사다. 추천 온천은 알프스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로이커바트 테름이다. 28℃에서 42℃까지 다양한 온도의 온천이 10개 있고 폭포 샤워, 마사지 제트, 어린이들을 위한 슬라이드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가족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마시는 온천수, 체코 카를로비바리

 

 

카를로비바리의 온천수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을 비롯해 10여 가지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미용 효과는 물론 소화기관에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체코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를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이런 효능을 경험하기 위해서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하지만 물을 마시기도 한다. 물론 아무 물이나 마시면 안 된다. 콜로나다라고 불리는 5개의 회랑에 있는 12개의 온천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마셔야 한다. 50℃부터 65℃까지 온도가 다른 5개의 광천수를 맛볼 수 있는 핫 스프링 콜로나다, 카를 4세가 다친 다리를 치료했다고 전해지는 카를 4세 스프링이 있는 마켓 콜로나다 등은 필수 코스다. 20m 높이로 솟아오르는 온천 분수 브리지델니 콜로나다도 빼놓을 수 없다. 몸에 좋은 온천수를 마시고 도시를 누비는 낭만적인 경험은 온천 여행의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모래로 지은 온천 풀장, 뉴질랜드 핫 워터 비치

 

 

온천수는 대부분 산에서 솟아오른다. 그런데 뉴질랜드 코로만델반도에는 모래사장에서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해변이 있다. 뜨거운 바닷물이 나온다고 해서 ‘핫 워터 비치(Hot Water Beach)’로 이름을 붙였다.

 

비등점 이상의 온도로 끓고 있는 지하 호수 위에 있는 핫 워터 비치에서는 썰물 2시간 전후에 모래를 파면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뜨거운 온천수가 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누울 공간의 크기와 깊이를 정해 구덩이를 파고 누우면 된다. 온천수의 온도가 64℃에 가까워 차가운 바닷물을 섞어서 나에게 맞는 온도를 맞춰야 한다. 나만의 온천 풀장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뉴질랜드의 환상적인 바다 풍경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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