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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노화에 따라 이전에는 풍기지 않던 이상한 냄새가 몸 어디선가 나온다면? 침, 눈물 등 냄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 면역력의 감소, 그에 따른 감염의 발생과 연관이 깊다. 경우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니 관심을 갖고 확인해보자.

 

 

 

 

Case1. 피부질환

 


대개 피부질환으로 인한 냄새는 육안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모량이 아주 많고 피부가 잘 드러나지 않는 반려견이라면 실제 피부 문제 자체를 보호자가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렇게 확인하세요

 


피부질환 여부를 가장 쉽게 확인할 방법은 목욕 시 충분히 물을 적신 후 천천히 피부를 만져보는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울퉁불퉁하게 느껴지고 발적이 확인 되면 피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는데, 냄새가 지속되면 감염성 피부염이 원인일 수 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질환 발생, 아토피 알레르기 이후의 2차 감염, 지속적인 피부 건조로 인한 피부항상성 감소 등으로 피부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나거나 피부에 기름기가 많아졌다는 정도의 증상만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악화되면서 피부에 딱지가 생기고 탈모가 진행되며, 반려견이 소양감을 크게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치료하세요

 


항생제와 진균제를 경구제 형태로 복용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지속적인 보습과 세정으로 재발률을 낮추는 노력도 꾸준히 필요하다.

 

 

 

 

Case2. 구강질환

 


노견의 경우 다량의 치석 침착에 의한 구취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치은 부위 주변의 치석 침착은 치은염과 치주염의 진행을 유발하는데, 이는 치주 조직의 세균 감염을 의미한다. 치아 주변의 세균 감염 자체만으로 악취가 나타난다. 또 감염은 염증의 범위를 점차 넓혀나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렇게 확인하세요

 


구취가 심하거나, 칫솔질 등의 구강관리 시 잇몸의 출혈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면 구강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넓은 범위의 구강 내 염증은 상당한 구취를 지속적으로 유발한다.

 


이렇게 치료하세요

 


항생제를 복용시키면 놀라울 정도로 구취가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개선일 뿐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수일 내에 동일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궁극적으로 치주염이 심한 치아에 대한 치석 제거, 치주 치료, 필요에 따라 발치가 필요하다. 보호자들의 발치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은 심각한 치주염의 범위만 넓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스케일링과 상황에 적절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에도 깨끗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Case3. 비뇨기와 생식기의 염증

 


노견일수록 방광을 포함한 비뇨기와 질을 포함한 암컷의 생식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뇨, 쿠싱증후군 등의 호르몬 질환을 갖고 있는 반려견은 방광염이나 질염 등의 문제가 쉽게 생겨 이로 인한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확인하세요

 


당뇨, 방광염, 질염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장기로부터 나오는 소변을 비롯해 분비물의 냄새가 비정상적인 악취를 띤다. 하루에도 수 차례 소변을 보거나 염증이 생긴 질에서 지속적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노견이 볼일을 보고 냄새가 유독 심하다면 생식기 질환을 더욱 염두해야 한다.

 


이렇게 치료하세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식기 질환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감염은 대부분 세균 혹은 곰팡이에 의한 문제이다. 일반적인 항생제, 진균제로 반응이 떨어진다면 감수성 검사 등을 통해 효과가 높다고 평가되는 약물을 사용, 반드시 감염을 끊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Case4. 신부전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인 신부전은 노화로 인한 원인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조직 특
성상 재생 능력이 낮은 신장은 한 번 기능이 떨어지면 회복보다 현 상태 유지나 악화의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것에 관리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렇게 확인하세요

 


신부전의 진단과 관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뤄진다. 한 가지 특이점으로 신부전 발생 시 특유의 구취가 존재한다.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신기능 감소에 따른 질소혈증에 의해 유발되는 냄새다.

 


이렇게 치료하세요

 


신부전으로 인한 냄새는 수액 요법을 비롯한 치료로 혈액의 질소혈증이 개선되면 자연스레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한편 신부전이 잘 관리되지 않거나, 질소혈증의 정도가 악화되면 다시 구취는 증가한다. 증상의 심각도와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발생 여부 자체와는 어느 정도 상관성을 갖는다. 입냄새를 맡아보고 평소와 다른 특이한 냄새가 느껴지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상담 후 기본적인 신체 검사 및 필요에 따른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기획 임소연 노현우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졸업 후 임상수의학대학원에서 외과/안과, 치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과, 치과 전문 수의사로 블로그(blog.naver.com/pablo301)를 통해 여러 진료, 수술 사례를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보호소에서 입양한 믿음직하고 얌전한 강아지 ‘미남이’를 키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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